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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26 13:12:57
  • 최종수정2014.05.26 13:12:55
본보의 6·4지방선거 보도 슬로건은 '선택! 6·4지방선거'다. 선택을 강조했다.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보도 방향도 유권자 역할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정치 발전에서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 크다

지난 주말 대전 유성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관 '바람직한 지방선거 보도 세미나'가 열렸다. 20여 곳의 지역 언론사 주필과 논설실장,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바람직한 지방선거 보도 방향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 정치와 선거, 지역 언론 보도의 문제점 등이 적나라하게 논의됐다.

지역 언론은 지역주민의 욕구와 취향에 맞게 지역사회의 문제나 관심사를 심층 보도한다. 애향심 고취를 통해 지역 여론을 대변하기도 한다. 지역의 중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능을 한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반 사회문제와 달리 선거 보도엔 말들이 많다. 물론 대부분의 지역 언론은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수사를 비판한다. 공정 보도를 대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때론 지역주의를 유발해 지역연고 후보나 정당에 투표하도록 조장하기도 한다. 지역구도에 초점을 맞춰 판세를 분석하기도 한다. 이 같은 보도 태도는 지역민의 여론을 한쪽으로 유도하기 쉽다. 정책 대결의 이슈가 사라진 흥미위주의 보도가 될 수밖에 없다. 경마식 판세 보도로 흐르기 일쑤다. 결국 '묻지마 투표'를 유도하는 원인이 된다.

언론의 제작과정은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외적 요인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이다. 내적 요인은 언론사 내부의 경영진이나 편집국 간부 등의 게이트키퍼에서 기인한다. 대개는 이들의 직간접적 통제가 언론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 언론은 이런 외적·내적 통제요인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경마식 보도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정책 중심의 보도를 확대해야 한다. 흥미나 사건 위주의 에피소드 중심의 프레임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 인물검증이나 공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주제 중심의 프레임으로 바꿔야 한다.

지방선거 보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길은 있다. 지역 언론이 매니페스토 선거 정착에 앞장서면 된다. 매니페스토는 정책 선거와 깊은 관계성을 갖는다. 제일의 역할은 후보들에게 공약으로 내세울 의제 제공이다. 유권자에겐 제시된 공약을 통해 후보 검증 기회를 준다.

매니페스토 선거 보도는 유권자들이 각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올바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지역 언론에서 매니페스토 선거 보도는 쉽지 않다. 찬반양론은 아직도 분명하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다. 가장 재미없는 보도 형태라는 지적도 많았다. 경마식 보도에 익숙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었다. 선거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길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정착 기회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유난히 조용하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아주 크다. 공천권을 둘러싼 여야의 다툼도 유권자들을 식상하게 했다. 대안이던 여론조사 공천의 한계도 드러났다. 신인 발굴 저조, 여성에 대한 배려 미흡 등은 선거 수준을 후퇴시켰다. 최악의 환경에 직면한 여론조사도 일조했다. 결국 유권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옥석을 가릴 수 있을까. 무엇으로 지방선거를 성공 선거로 이끌 수 있을까.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 공약을 지켜 나가도록 할 수 있는 게 뭘까. 그게 매니페스토, '참공약' 시민운동이다.

지역 언론의 매니페스토 선거 보도 역시 다르지 않다. 사전검증과 사후평가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선거문화의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정당·후보자, 시민단체, 학계, 언론사 등 다양한 참여주체 간의 상호 연계는 필수적이다.

매니페스토의 역할은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일이다. 따라서 유권자 동참은 필수조건이다. 여론조사에 큰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지역 언론사들에게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 정착의 좋은 계기이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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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