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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21 13:47:49
  • 최종수정2014.04.21 13:47:47

세월호는 오늘도 여전히 수많은 생명을 삼긴 채 가라앉아 있다. 맥없이 침몰한 거대한 선체는 묵묵부답이다. 참담한 비극으로 온 나라가 비통하다. 돌아오지 않는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절규에 가슴이 미어진다. 구조대의 노력도 눈물겹다.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b>***천박함 넘는 패륜적 작태 성행

아직도 생존자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 비통함은 이루 말로 표현이 어렵다. 그래서 더 더욱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천박함에 분노한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힘을 보태지 못한 국민들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 모두 내 일처럼 한 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선 천박함을 넘어 패륜적 일이 벌이지고 있다.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 걱정을 악용한 스미싱까지 출몰하고 있다. 더 기막힌 일도 있다. 절박한 실종자 가족을 등치려는 브로커까지 활개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구조에 힘을 보태지 못할망정 훼방해선 안 된다. 정말 사람이 할 도리가 아니다.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해선 안 될 일이다. 엄벌해야 한다. 끝까지 추적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

충북에서도 좋지 않은 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각 정당과 선거캠프는 6·4지방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런데 유독 충북도교육감 몇몇 후보들이 비극적 사고를 이용한 간접 선거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이름을 한 번 더 알리려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 한심스럽다.

점퍼만 벗은 정치인들도 있다. 선거운동을 자제한다는 성명과 보도자료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점퍼만 벗었을 뿐 명함을 나누며 이름 알리기에 분주했다.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고급 음식점에서 술판을 벌였다. 특정인의 당선을 기원하는 건배까지 해 부적절함을 비난받았다.

망언(妄言)은 이치나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다. 망동(妄動)은 아무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말한다. 망행(妄行)은 망령된 행동을 가리킨다. 지금은 국가적 비극 상황이다. 그 앞에서 행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은 모두 망언이고 망동, 망행이다.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은 책임은 특히 더욱 크고 무겁다. 입과 몸, 그리고 마음까지 늘 경계하해야 한다. 입을 조심하고, 몸을 지키고, 마음을 단속해야 한다. 그래야 망언을 끊고 망행을 삼가고 망동을 단속할 수 있다.

전 국민이 세월호 대참사에 넋을 잃고 있다.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고 실종자 수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유언비어 유포나 경거망동은 용납될 수 없다. 누구라도 예외일 수 없다.

이웃이 불행을 당하면 함께 슬퍼하고 위로한다. 작은 손길이라도 내밀어 하루빨리 시름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그게 우리의 전통적 환난상휼 정신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두말할 나위 없다. 세월호 침몰 사고 비극 앞에서 너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개인이나 사회, 국가의 수준은 위기 때 알 수 있다. 그 때 구성원들의 언행에서 나타난다. 저급하게 말하고 행동하면 저급한 수준이다. 반대로 연대와 절제, 품위가 유지되면 훌륭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판단컨대 이번 사고도 인재다. 안전 불감증과 관리 소홀 때문이다. 수많은 사고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쏟아진 물을 다시 주워 담기는 어렵다. 그래도 대응책을 논의해야 한다. 이번에 바로 잡아야 한다.

*** 우리의 맨 얼굴을 똑바로 보자

우리 사회는 지금 어떤 수준인가. 대한민국은 어떤 급수인가. 전대미문의 참사 속에 각종 유언비어와 경거망동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모두들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제 얼굴에 침 뱉는 짓을 이제 그만둬야 한다.

우리의 맨 얼굴을 똑바로 봐야 한다. 재난을 통해 드러난 우리의 속 얼굴, 그 비뚤어진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야 달라진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도덕(道德)이 무시되는 나라는 스스로 멸망한다. 거의 역사의 증언이기도 하다. 도덕이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터 있는 길을 바르게 따라서 걸어가는 게 도덕이다.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일컫는다. 바르고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무도한 나라는 부조화의 나라다. 질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몰지각한 천박함으로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하다. 바로잡아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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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