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林巨正)'은 우리고장 괴산출신 홍명희(洪命憙·1888~?)가 지은 일제 강점기의 장편소설로 유명하다. 그러나 임꺽정(?~1562)은 조선 중기인 명종대에 실존했던 도적의 우두머리이다. 성호 이익(李瀷)은 '성호사설'에서 조선의 3대 도둑으로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등을 꼽은 바 있다. 백정 출신으로 알려진 임꺽정은 서울까지 진출하는 등 신출귀몰하였다. '명종실록'의 사관은 사론(史論)에서 이렇게 썼다. '재상이 멋대로 욕심을 채우고 수령이 백성을 학대해 살을 깎고 뼈를 발리면 고혈이 다 말라버린다. 수족을 둘 데가 없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기한(饑寒)이 절박해도 아침저녁거리가 없어 잠시라도 목숨을 잇고자 해서 도둑이 되었다. 그들이 도둑이 된 것은 왕정의 잘못이지 그들의 죄가 아니다.'- 임꺽정은 조선 조정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지 약 3년 만에 잡혔다. 임꺽정을 생포한 인물은 당시 경기·황해·평안도의 3도 토포사(討捕使) 남치근(南致勤·?~1570)이었다. 토포사는 조선후기 도적이나 반란 세력의 진압 임무를 맡은 특수 관직을 말한다. '국조인물고'는 남치근이 임꺽정을 체포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재령(載寧
문명의 발달이 빨라지기 시작한 고려시대에도 높은 고개를 넘기는 종종 쉽지 않았다. 도둑이 들끓었고 맹수인 호랑이도 자주 출몰했다. 김부식이 지은 《혜음사신창기(惠陰寺新創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호랑이와 불한당으로 인하여 올라오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사람이 주저하고 감히 전진하지 못하며, 반드시 많은 동행자가 생기고 무기를 휴대하여야만 지나갈 수 있도록 서로 경계 하였는데도, 오히려 살해를 당하는 자가 1년이면 수백명에 달하게 되었다.' 고려 조정은 그 대책으로 지금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에 국립숙박시설의 일종인 혜음원((惠陰院)을 세웠다. 혜음원지는 현재 사적 제464호로 지정돼 있고, 이곳을 방문하면 숙박시설 외에 절터와 행궁지를 만날 수 있다. 충북 백두대간에는 제일 북쪽의 단양 영춘면에 여촌령(呂村嶺, 늦은목이), 맨 남쪽의 영동군 상촌면에 우두령(牛頭嶺)이 위치하고 있다. 모두 24개 영로이다. 이들 영로 가운데 충북 백두대간 세번째 고개인 고치령(串赤嶺) 정상에는 산신당이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산신령과 단종을 신격화한 그림이 산싱당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 고치령 산신당은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를 넘나들던 보부
554년 백제 성왕이 우리고장 옥천 관산성 부근에서 참수를 당했다.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백제군은 말 한 마리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처절한 패배를 당했다. '신주(新州) 군주 김무력이 주의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교전함에, 비장(裨將) 삼년산군의 고간(高干) 도도(都刀)가 급히 쳐서 백제 왕을 죽였다. 이에 모든 군사가 승세를 타고 크게 이겨, 좌평 네 명과 군사 2만 9천600 명의 목을 베었고 한 마리의 말도 돌아간 것이 없었다.'- 신라군은 성왕의 사지(四肢)는 돌려보냈으나 머리는 경주 왕성의 북청 계단 아래에 묻고 사람들이 밟고 다니게 했다. 신라는 백제 왕실과 국가에 대한 모욕을 그런 방법으로 표출하였고, 이후 두 나라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됐다. 백제 성왕이 접경의 여러 성 가운데 유독 옥천 관산성을 빼앗으려 한 이유는 매우 궁금하다. 학계에서는 그 이유를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을 봉쇄하는데 있었다고 본다. 백제는 그 직전 한강 하류지역에 신라에게 강탈당했다. 나-제동맹(433년)에 의해 신라와 합동으로 고구려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유역을 수복했으나 신라 진흥왕의 동맹 위반으로 한강 하류를 잃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경주를 축으로 하여
수레는 둥근 바퀴와 축의 회전운동으로 사람이나 물건을 쉽게 운반하는 교통수단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 수레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원전 3천년전 서아시아로 추론된다. 수레의 등장으로 물자와 사람들의 이동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도시 발달이 촉진됐다. 나아가 인류는 수레를 보다 잘 이용하기 위해 길을 닦았다. 현재는 그 수레가 자동차, 길이 고속도로 등으로 바뀌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만주 집안현과 한반도 평양, 황해도 일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고분벽화에는 18개의 고분에 40여개의 수레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하면 고대 수레바퀴는 크게 텟쇠. 빗등, 살, 장구통, 메뚜기 등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텟쇠는 목재 바퀴를 보호하기 위해 두루는 쇠, 빗등은 바퀴의 테를 이루는 목재, 살은 바퀴테를 유지하기 위해 빗등과 장구통 사이에 끼우는 것으로, 주로 참나무로 만들었다. 장구통은 바퀴 중앙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나무통으로 살이 이 부분에 모아져 꽂혔다. 메뚜기는 양쪽 바퀴를 가로로 연결하는 축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축구멍에 꽂은 쇠를 일컬었다. 수레바퀴 가운데 가장 만들기가 어려운 부분은 바퀴의 모양대로 철판을
고려와 조선시대 형벌은 태(笞), 장(杖), 도(徒), 유(流), 사(死) 등 대략 5가지가 공통적으로 존재했다. 태형은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비교적 가벼운 형벌로, '笞' 자에 회초리를 의미하는 대죽변(竹)이 들어갔다. 장형은 길고 무거운 몽둥이로 볼기(히프)를 내리치는 형벌로, '杖' 자에 몽둥이를 의미하는 나무목변(木)이 들어갔다. 도형은 지금의 징역형을 말한다. 유형은 유배형이고, 사형은 죄인의 목숨을 빼앗는 형이다. 이 가운데 유배형은 원칙적으로 압송관이 유배지까지 동행했다. 조선시대 벼슬을 한 죄인은 의금부 관원이, 일반 사족은 형조 관할의 역졸(驛卒)이 압송을 담당했다. 그리고 사형 집행인인 망나니[회자수]에게는 '속참행하(速斬行下)', 즉 단칼에 베어달라는 청탁성 뇌물이 건네졌다. 그래야 고통이 짧았다. 유배인 압송관에게도 뇌물을 건네는 관행이 존재했다. 조선 명종대 대신인 묵재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이 유배형을 받자 압송관이 찾아와 뇌물을 요구했다. '새벽에 의금부 서리 최세홍이 나를 찾아왔다. 불러들여 만나보니 유배지가 성주로 정해졌다고 한다. 오늘 마패가 나오면 내일 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술을 대접해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2011년 6월 '편지로 읽은 일상'이라는 기획전을 개최했고, 그 주인공은 조선 선조대의 곽주(郭澍) 부부였다. 지난 1989년 경북 달성군 현풍리에 거주하는 곽병주 씨가 같은 군의 구지면 도동리에 있는 12대 조묘 진주하씨 묘를 이장하여 위해 봉분을 열었다. 진주하씨는 곽주의 부인이다. 놀랍게도 관속에서는 고인의 미이라와 의복, 그리고 한글편지[언간] 150매 등이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 작성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 전기에 쓰여진 것이 가장 많았다. 언간 속의 곽주는 입신양명을 위해 절간으로 들어가 과거를 준비하였다. 나이를 먹도로 과거에 합격하지 못했는지 어린 아들과 함께 공부를 했다. 그는 절간을 나올 때 신세를 진 스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내가 열이렛날로 내려 갈 것이니 내가 탈 말 두필하고 아이가 탈 말을 열이렛날 자우 일찍 올리어 보내소. 종들이 말을 몰아 올 때, 맑은 술 두 병하고 나무 안주 한 당새기를 장만해 보내소. 절의 중들이 나를 후히 대접하였으니 나도 갈 때 저희들에게 술이나 먹이고 가려 하네.'- 그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길에 나섰다. 한글편지 가운데 '경슐
지난 1996년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지에서 당시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에 의해 발굴된 붉은간토기가 20년만에 귀향, 충주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한다. 일명 '단도마연토기'(丹塗磨硏土器)로도 불리는 붉은간토기는 여러 기형(器形)이 존재한다. 조동리 붉은간토기는 높은 굽이 달린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생활용기보다는 제사 등 의례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토기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에 전시돼 왔다. 붉은간토기는 말 그대로 표면이 붉은 색을 띠고, 그리고 겉면을 갈았기 때문에 광택이 나고 있다. 한반도 선사인들은 마지막(4번째) 빙하기가 물러가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신석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을 인공적으로 이용한, 인류 최초의 작품인 토기가 출현하였다. 축적된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하면 한반도 신석기시대 토기는 덧무늬토기-빗살무늬토기-붉은간토기 순으로 출현하였다. 융기문토기(隆起文土器)로도 불리는 덧무늬토기는 명칭 그대로 토기 표면에 지그재그, 또는 W자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문양은 요철(凹凸)의 질감도 보여준다. 가장 오래된 덧무늬토기
충북의 지도는 마치 누에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모습이다. 그리고 그 동쪽으로는 경상도와의 도계가 되는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 충북의 도계는 강이 아닌 산줄기가 지나가면서 들락거림이 심한 편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같은 모습을 견아상입지(犬牙相入地)라고 불렀다. 개의 이빨처럼 들락거림이 심하다는 뜻이다. 개가 성질이 올라 '으르렁!' 거릴 때면 W자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사문헌으로만 보면 우리 선조들의 백두대간 의식은 최소한 고려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시대 우리나라의 군주들은 하늘 살피기, 즉 천문(天文)을 관찰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하늘의 의지를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선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담당하던 천문관서를 고려시대에는 사천대(司天臺), 조선시대에는 서운관(書雲觀)이라고 불렀다. 고려 공민왕대의 사천대 관원으로 우필흥(于必興)이 있다. 그가 공민왕에게 올린 상소 내용이 와 에 동시에 수록돼 있다. '윤월에 사천소감(司天少監) 우필흥이 글을 올려 아뢰기를, "옥룡기(玉龍記)에 이르기를, '우리 나라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끝나는데, 그 지세는 오행으로 보아 수(水)를 뿌리로 하
불국사 경내에는 석가탑과 다보탑 등 2개의 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석가탑의 본래 이름은 '석가여래 상주 설법탑'(釋迦如來 常住 說法塔), 다보탑은 '다보여래 상주 증명탑"(多寶如來 常住 證明塔)이다. 이름과 같이 석가탑은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석가모니, 다보탑은 그 설법이 진리임을 증명하고 찬탄하는 다보여래를 상징한다. '여래'는 불(佛)과 같은 뜻이다. 우리고장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는 탑은 아니지만 '커플 마애불'인 이병불(二竝佛)이 위치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제 97호)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원풍리 마애 이병불도 불국사 석가·다보탑과 마찬가지로 석가불과 다보불을 상징하고 있다. 다만 외형이 비슷해 두 마애불 가운데 어느 쪽이 석가불이고 다보불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양식으로 미뤄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통시대의 고개는 늘 교통 장애물로 작용하였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고양시 고양동 사이에 '혜음령(惠蔭嶺)'이 있다. 이 영로는 고려시대 개경과 남경(서울)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항상 인마(人馬)로 붐볐다. 그러나 도둑이 많고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면서 혜음령 넘기가 쉽지 않았
봉건시대 군주는 백성들에게 군림하는 권력을 하늘로부터 부여받았지만, 그에 비례해 의무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역상수시(歷象授時)라는 것으로, 천문(天文)을 살펴 백성들이 농사지을 때를 제때 알려줘야 했다. 양촌 권근의 (天文圖誌)는 석각 (天象列次分野之圖, 국보 제 228호)에 새겨져 있는 글이다. 는 '하늘의 형상을 십이차(十二次)와 분야(分野)에 따라 그려 놓은 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자고로 제왕이 하늘을 받드는 정사는 역상(曆象 달력)으로 천시(天時)를 알려 주는 것을 급선무로 삼지 않는 이가 없다. 요(堯)는 희화(羲和)를 명하여 사시의 차례를 조절하게 하고, 순(舜)은 기형(璣衡)을 살펴 칠정(七政)을 고르게 하였으니, 진실로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의 일에 부지런함을 늦추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권근은 그러면서 "위로 천시(天時)를 받들고 아래로 민사(民事)를 부지런히 하시면, 그 신성한 공렬(功烈)이 또한 요순과 같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역상수시'의 소중함을 재차 강조하였다. 그러나 조선의 달력은 상국(上國) 청나라와 자주 차이가 났고, 조정은 그때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청국에 관상관원을 파견하였다. 영조9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약방서(藥方書)는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 1236년(고종 23) 무렵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들던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처음으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나라 산천에서 자생하는 풀이름을 이두식으로 표기, 국문학적으로도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가령 개나리꽃은 견내리화(犬乃里花), 붓꽃은 필화(筆花), 아주까리는 아차가이(阿次加伊)로 적었다. 책이름에 '향약'이라는 표현이 들어간데는 나름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 때의 향약은 우리나라 땅에서 산출되는 약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중국 당나라에서 수입됐던 당약(唐藥)과 대칭되는 표현으로 사용했다. 약이 되는 풀이름을 문헌으로 기록할 정도면, 그것을 약으로 만드는 제조 공간도 있었을 것이다. 고려시대에 왕실의 약 조제를 담당하던 곳을 '상약국(尙藥局)'이라고 불렀다. 《고려사》의 기록에 의하면, 상약국은 성종 9년(990)에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 이후 충선왕대까지 그대로 존속되다가 한때 봉의서(奉醫署)로 개칭되고 다시 상약국·전의시(典醫寺) 등으로도 불렸다. 《고려사》 지는 고려시대 화재 사고만을 별도로 모아 기록
지금의 우리고장 진천은 고구려에 속했을 때는 '금물노군'(今勿奴郡), 신라 관할이었을 때는 '흑양군'(黑壤郡)으로 불렸다. 《삼국사기》 권35 잡지4에 이에 관련된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흑양군 또는 황양군(黃壤郡)이라고도 하였다. 본래 고구려 금물노군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진주(鎭州)이다. 인용문의 '지금'은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삼국사기》를 쓰던 고려 인종 23년(1145) 무렵을 의미하고 있고, 그리고 '진주'는 지금 지명인 '진천'의 전단계 지명이다. 그런데 《삼국사기》의 내용을 보면 당시 진천의 행정 위계가 '현'(縣) 아닌, '군'(郡)으로 표현돼 있다. 이것은 그 아래 '현'을 거느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니나 다를까 《삼국사기》 관련 대목에는 '영현(領縣)이 둘이었다', 즉 2개의 현을 거느리고 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도서현(都西縣)은 본래 고구려 도서현(道西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도안현(道安縣)이다. 음성현(陰城縣)은 본래 고구려 잉홀현(仍忽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도 그대로 쓴다." 지금의 음성, 증평 군민들은 다소 언짢아 할 수 있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