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아주 모순적이다. 그런데 요즘 청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됐다. 야속한 청주시의회, 몰염치한 시의원들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반성과 배려가 아쉽다. ***역지사지의 반성으로 해결해야 지방의회가 뿌리내린 지 25년이다. 그동안 올바른 지방의원들이 있었나 생각해 본다. 아쉽게도 지방정치를 제대로 한 정치인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 정치꾼들만 오버랩 된다. 청주시의회가 영리 행위 신고 규정을 위반한 동료 의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기저기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처음부터 예견됐던 일이란 반응이다. 너무나 당연한 반응으로 받아들인다. 시민 반응은 아주 짜증스럽다. 지금까지 청주시의회가 해 온 전례 때문이다. 많은 시의원들이 아직도 영리 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이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 있다. 동료의원 징계가 '제 얼굴에 침 뱉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봐줄 일은 아니다. 뒤늦은 영리 신고 독려로 대신할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 윤리특위가 아무리 사문화 됐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청주시의회
[충북일보] 20대 총선이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었다. 선택과 책임의 아이러니였다. 참정권 행사의 모순이었다. ***권력의 완장부터 벗어버려야 어느 누구도 칭찬할 수가 없다. 이런 선거가 또 있었던가. 실망은 이미 차고 넘치게 많았다. 끝까지 변하지 않는 모습엔 실망마저 사치스러웠다. 최소한의 염치마저 볼 수 없었다. 선거가 끝난 후의 모습은 더 절망적이다. 여전히 정치는 없고 철저하게 정치공학만 판을 친다. 사람만 조금 바뀌었을 뿐 도대체 변한 게 없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벽 앞의 대한민국 정치판이다. 선거가 끝난 지금 얼핏 야당이 승리한 듯 보인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 아무리 봐도 없다. 잘못을 깨닫지 못하니 모두 허사다. 앞으로 대선은 또 어떨지 모른다. 예측을 불허하는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국민은 쭉 잘하는 정치인을 원한다. 조변석개 교언영색 하는 정치꾼을 원치 않는다. 국민의 선택이 늘 변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적어도 정치인은 예측을 허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꾼의 예측불허 정치가 계속되면 국민은 피곤하다. 국민이 피곤하면 국가발전은 더디게 마련이다. 정치가 잘
[충북일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셍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공약 실천 의지 분명히 보여줘야 20대 총선이 하루 남았다. 유권자 표심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다. 여야 후보들의 마음을 바짝바짝 태우고 있다. 20대 총선판엔 뚜렷한 이슈가 없다. 서슬 퍼런 배신의 정치심판론도 사라졌다. 현 정부에 대한 경제심판론도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그 바람에 선거 이틀 전까지 부동층이 30%에 달한다. 정치 불신 때문이다. 어느 선거 때보다 '격전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승패를 확신할 수가 없는 곳이 많다. 충북에선 청주권 선거구가 혼전 양상이다. 어느 누구의 우세를 함부로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애원모드'로 나섰다. 여야 모두 "상대 당의 청주 4석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믿을 수 있는 건 그래도 절대적 지지층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은 민심을 얻는 과
[충북일보] 2016년 4월7일, 60회 신문의 날이다. 환갑이다. 독립신문이 탄생한 날로부터 꼭 120년이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다. 흔들리는 신문에 자괴감을 느낀다. ***더 신문의 본질로 돌아가야 신문의 역사는 아주 길다. 뉴스매체로서 신문은 1927년 라디오방송이 개국하기 전까지 이 땅에서 유일했다. 시대를 선도하는 독점적 여론 형성 기구였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를 거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중이다. 독자도 함께 진화 과정에 있다. 하지만 뉴스의 전달 도구가 활자란 본질엔 변함이 없다. 종이 위든 액정화면 위든 정보 전달은 활자가 하고 있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 대상이 '시대보다 한 발 먼저, 독자에게 한 걸음 더'로 정해졌다. 시대를 앞서는 직관으로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는 신문의 기본 사명을 일깨우고 있다. 대중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서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물리적 환경만 고려할 때 지금의 언론환경은 아주 좋다. 종편의 출현과 수많은 인터넷 매체는 정보의 홍수를 이루게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언론에 대해 '천박하다'는 단어가 거침없이 붙었다. 궁극적으로 언론 본질을 추락시켰다. 신문을 포함한 언론
[충북일보]혹시 이번에는 나을까. 다를까. 그러나 절대 아니다. 더 나빠졌다. 곳곳에 하이에나만 들끓는다. 남이 사냥해 놓은 먹이 가로채기에 급급하다. 양보도 설득도 타협도 없다. 그저 내 이익만 있을 뿐이다. ***정책은 뒷전이고 정치공학만 20대 총선이 딱 보름 앞이다. 본선 후보들의 레이스도 무척 빨라졌다.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표만 의식한 '포퓰리즘'식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실현 가능성마저 희박하다. 각 당과 후보들은 앞으로 나름의 공약을 속속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약이 발표되면 될수록 공약실현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결국 엄청난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묻지마' 공약 남발의 부작용이다. 충북에서도 여야 3당이 본선 초반부터 '묻지마' 공약 경쟁 중이다. 이젠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내놓고 있다. 당의 이념이나 정책과 무관하게 사회간접자본(SOC)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공약도 많다. 여야 3당의 SOC 공약이 모두 실현되기 위해선 엄청난 예산 소요가 필연적이다. 대한민국 전체 예산인 350조 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생명에 대한 경외가 사라지고 있다. 남보다 엄마 아빠가 더 무섭다. 가족 잔혹사가 이어진다. 충북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시대 부모가 친자식을 살해하는 사건이 10개월 만에 또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일명 '청주 4세 여아 암매장 사건'이다. 친모와 계부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계부 안모(38)씨를 붙잡아 지난 20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친모 한모(36)씨는 지난 18일 경찰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씨는 '딸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4살짜리 아이가 부모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지도 못하고 엉겁결에 당한 참혹한 죽음이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은 연평균 30여건씩 발생하고 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의 사회가 됐는지 암울할 뿐이다. 가정 폭력이 나은 살인의 그늘이 자꾸만 넓어진다. 가족 살해는 크게 둘로 나뉜다. 존속살해와 자식살해다. 존속살해는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 살해다. 자식살해는 직계비속 살해다. 부모를 살해하면 존속살해고, 아
[충북일보] 만화적 상상력은 곧잘 영화로 표현된다. 그리고 영화 속 비현실은 머지않아 현실이 되곤 한다. 지금도 그 과정은 진행 중이다. '알파고(AlphaGo)'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인공지능 영역은 자꾸 넓어진다 알파고에 대한 이야기로 세상이 시끄럽다. 세계의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결과 때문이다.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 알파고가 승리했다. 알파고는 이미 5국 중 3번을 승리했다. 이세돌은 4국에서 1승을 건졌다. 알파고의 3승으로 승리가 확정됐다. 다만 오늘 펼쳐지는 최종 5국에서 이세돌이 1승을 추가할지가 관심사다. 인공지능의 인간 뛰어넘기는 아직 먼 얘기로 보였다. 하지만 알파고의 능력은 이런 편견을 여지없이 깨트렸다. 인공지능의 우월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동시에 인간의 무력함을 공포처럼 느끼게 했다. 오싹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알파고 역시 인공지능이다. 다만 알파고는 바둑으로 새로운 혁명적 변화의 시작을 알렸을 뿐이다. 인간과 한판으로 시끄럽게 알렸을 뿐이다. 인류는 그동안 인공지능 개발에
자식이 부모의 등에 비수를 꽂는 '패륜(悖倫)의 시대'다. 부모가 자식을 죽여 유기하는 '비정(非情)의 시대'다. 사회 지도층의 역할을 다시 생각한다. ***어머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박세복 영동군수가 지난 4일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지난달 27일 별세한 어머니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장학금은 어머니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이다. 박 군수의 장학금 기부는 일종의 사모곡(思母曲)이다. 어머니 장례를 모신 뒤 가족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어려운 시절 두 형제 교육에 애쓰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서다. 지역 인재 양성에 뜻을 보탠 이유도 여기 있다. 박 군수의 사모곡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분명하다. 물론 천붕지통(天崩之痛)의 아픔 속 기부는 훌륭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머니의 유지를 받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이라 훨씬 값지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때리는 세상이다. '자식 된 도리, 부모 된 의무'마저 외면하는 '가치역전' '도리부재'의 시대다. 박 군수의 기부는 이런 세상 분위기를 일거에 제압한다. 영동지역학생들에겐 큰 자부심이 됐다. 박 군수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제5대 영
[충북일보]왜 그를 뽑았을까? 땅을 치고 후회한다. 제 발등 찍고 후회를 거듭한다. 돌이킬 수 없음이 너무 아프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국회는 나쁜 쪽 관성부터 버려야 대한민국 국회는 참 변하지 않는다. 특히 나쁜 쪽으로 관성이 잘 유지된다. 국회의원 '갑질'은 이미 변치 않는 관행이 된지 오래다. 지방의원들도 따라 '갑질'을 해댄다.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배운 못된 며느리의 행동양식이다. 국회의원들의 그릇된 행동양식이 만든 아주 부정적 변화다. 본 대로 써먹는 나쁜 예다. 나쁜 행동은 교정돼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의 행동양식엔 변화가 없다. 교정은커녕 되레 더 악화되고 있다. 교정과 변화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법은 딱 하나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 부끄러운 자화상에 몸서리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3년 간 각종 선거가 쭉 이어진다. 우선 오는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그 다음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어진다. 2018년 6월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바야흐로 선거의 시대다.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풍경을 보면 선거
[충북일보] 요즘 충북을 관통하는 단어는 '화해'와 '통합'이다.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이다. 무상급식 화해는 합리성으로 외연을 포장하고 있다. 반면 대학통합 문제는 자연스럽지 않다. ***화해는 빠를수록 좋다 충북에서 화해(和解)란 단어는 긍정적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무상급식 화해가 대표적이다. 두 수장은 1년 넘게 계속된 무상급식 갈등을 풀었다. 그동안 두 수장은 무상급식 분담액 비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래서 무상급식 분담비는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보이지 않는 중재자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만 무성하다. 화해모드는 당분간 쭉 이어질 분위기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오는 24일 저녁만찬이 증거다. 이 지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식사하며 소주 한 잔 기울이자"는 이 지사의 제의를 김 교육감이 "좋지요"라며 받아들였다. 이날 식사 자리에는 행정부지사와 부교육감, 양 기관의 주요 실·국장 등 6~7명이 배석한다. 기꺼이 손을 맞잡는 기분 좋은 약속이다. '다툼을 그치고 함께 밥을 나눠먹으며 좋지 않은 감정을 풀어 없앤다'는 화해의 의미와 맞아떨어진다. 그
[충북일보] 단고(短考)가 상수(上手)를 생산했다. '윈윈' 방안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는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였다. 생각만 오래했지 묘수풀이가 없었다. 충북의 초·중학생 무상급식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 좀 늦었지만 잘 한 선택이다 "지원해 줄 만큼 지원했습니다. 더는 지원해 줄 게 없습니다."(이시종 충북도지사) "초·중학교 무상급식 문제는 쌍방 합의로 해결해야 합니다."(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며칠 전까지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이 밝힌 서로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엊그제 짧은 회동에서 풀렸다. 파국 위기가 갈등 해결로 급전환됐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인건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키로 했다. 식품비의 75.7%는 지자체(충북도+11개 시군)가 책임지기로 했다. 10여 분 간의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엄청난 결과였다. 참으로 간단하고 기막힌 일이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1년 가까이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계속해 왔다. 새해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10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1년 가까이 끌었다. 양 측 모두 파상공세엔 파상공세로 되받아쳤다. 언제나
[충북일보] 충북의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갈등이 충북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두 사안의 공통점은 뭘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정답은 리더십 부재다. ***나는 어떤 리더일까 고민해야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문제는 충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골칫덩어리다. 모두 교육과정과 연관돼 있다. 두 현안의 중심에 이시종 도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이 똑같이 서 있다. 물론 두 사안은 급식비 지원과 교육비 지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던지는 교훈은 다르지 않다. 사안이 생겼을 때 리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옛 말처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꼴'을 전하고 있다. 리더의 대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초·중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1년 내내 지속됐다.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수위가 더 세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면적 무상급식의 틀마저 깨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누리과정도 별로 다르지 않다. 아직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 아니 이 지사와 김 교육감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