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란 개인과 집단 그리고 조직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공유된 가치와 규범을 의미한다. 조직문화는 조직의 경계를 알려주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며, 구성원들의 행동과 태도를 안내하고 형성해주는 통제장치로 작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조직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조직문화는 불변의 영역이 아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기업(조직)의 내·외부 환경도 변하기 마련이기에, 조직문화도 이에 발맞춰 변해가야 한다. 한 때 산업을 리드하던 선도 기업이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거나, 기업 자체가 없어지는 사례들이 있다. 이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좋지 않은 문화를 건강하게 변화시키지 못하거나, 과거에는 잘 통했던 방식이 변화된 환경과는 맞지 않게 되는 등 조직문화 측면의 문제점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자포스(Zappos)의 시도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다. 자포스는 몇 년 전부터 혁신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포스가 도입한 제도는 바로 '홀라크라시(Holacracy)'다. 홀라크라시는 '자율적이면서
햇살이 철삿줄 같은 손가락을 마당 가득 풀어놓는 오후, 햇살의 손아귀에 놓인 잎이 흐늘하게 힘이 풀려 며칠을 비실비실했었다. 오늘은 옥죄는 손가락 따윈 무섭지 않다는 듯 목을 꼿꼿이 세우고 있다. 짙푸른 초록을 내걸고 이제야 바람결에 펄럭이며 소곤댄다. 그동안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 몸살을 앓았었나보다. "지금 어디세요?" 일주일 전 금요일 저녁 느닷없이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집인데요.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묻자, "지금 제가 삽질을 했거든요." 수화기 너머 그녀의 목소리가 나풀거렸다. 무슨 소리인지 도통 감이 오질 않았다. "삽질을요? 헛일을 했다는 뜻이에요? 왜요? 왜 그런 일을 했어요?" 그녀는 웃으며 대답을 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수국을 캤어요." 그제야 그녀의 말이 이해되어 피식 헛웃음이 나왔다. "아~ 그러셨군요. 아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녀가 해맑게 말을 받았다.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어서 남편의 도움을 받았어요. 지금 가지고 가려는데 주소 좀 찍어주세요." 수국 꽃대처럼 하늘거리며 초록 향기를 나눠 주는 그녀. 나보다 늘 먼저 출근하는 그녀. 내가 차에서 내리면 그녀는 벌써 운동장에 나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시원한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청량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파고 든다. 장을 보기 위하여 육거리 시장을 가기로 했다. 이때 골목길을 무심코 걷다보니 발밑에 감꽃이 수북이 떨어져 있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젖혀 위를 바라보니 감나무 가지에 감꽃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어린 시절 감꽃이 필 때면 사립문 열고 달려가 주워 먹던 추억이 깃든 예쁜 감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감꽃이 정겹게 느껴졌다. 내 어린 날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서 감꽃을 하나 따서 입에 넣고 씹어 보았다. 달달하지도 않고 떫지도 않은 밋밋한 맛이었으나 끝 맛은 약간 들척지근한 맛이 났다. 꽃 맛은 어린 날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원래 감꽃 맛이 그런 것 이었나 아니면 세월 따라 내 입맛도 변했는지 모르겠다. 감꽃을 몇 개 주워서 손에 넣고 감꽃 줍던 옛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걸었다. 이른 아침 눈비비고 일어나 밤새 떨어져 있을 감꽃을 줍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가곤 했다. 감나무 아래는 늘 내 또래의 아이들이 복작거리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서로 먼저 많이 주우려고 다투는 일도 있었다. 뾰주리 감꽃은 작지만 떫지 않고 달착지근한 맛이라 즐겨 먹었다. 마치 꽃을 보고 꿀벌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일종의 혜택처럼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등을 면제해주는 식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각 방면의 수많은 전문가 분들이 지혜를 합쳐 만들어낸 정책일 것이므로 분명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시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분들이 이 정책들이 가진 의학적인 문제점도 충분히 알지만 그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더 중요한 이유가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자칫 시민들에게 백신이 완벽하다는 오해를 줄 우려가 있다. 하여 백신이 가진 한계점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백신은 접종 시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면역력을 획득하기까지 통상 2주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현재 시행되는 정책들도 백신 최종접종 (얀센의 경우 1회, 그 외 2회) 2주 후부터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조항을 면제해주고 있다. 그런데 얀센 이외의 경우 1차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므로 2차까지 접종을 하는 것인데 놀랍게도 1차 접종 2주후부터도 일부 제한이 면제되고 있다. 제약사에서도 1차로는 충분치 않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2차까지 접종을 하도록 한 것이
1958년 창업 이후 세계 반도체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인텔(intell)이 2017~2018년 반도체 매출 1위를 삼성전자에 내주면서 '흔들리고 있다', '위기다'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무어법칙은 인텔의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세운 가설로 2년마다 반도체 안에 담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개수가 2배가 된다는 법칙인데 무어의 법칙 원조답게 인텔을 불과 수년 만에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성능을 몇 배씩 올려왔다. 하지만 2015년 14㎚(나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인 후 5년여 지난 지금까지도 인텔은 프로세서 규격을 10㎚이하로 줄이지 못했다. 그동안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인텔이 미세공정에서 한계를 부딪힌 것이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는 무어의 법칙을 좇아 7㎚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2021년에는 5~3㎚의 칩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특히 CPU 시장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미국의 AMD는 7㎚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든 영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인텔의 입지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분야는 APM이 꽉 잡고 있다. 인텔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있어야 할 것들은 너무도 많다. 부동산도 그중 하나다. 특히 땅은 우리 생활에서 떼어내야 떼어낼 수 없는 요소이다. 땅이 있어야 그 위에 집을 지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고, 곡식을 심어 식량을 생산해 내고, 나무를 심어 환경을 지켜낼 수 있다. 땅과 우리 삶의 불가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더 많은 땅을 가지려 노력해 왔다. 나라 간의 전쟁도, 윗마을과 아랫마을 싸움의 원인도 땅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데서 기인한 경우가 허다하다. 일가친척 간의 분쟁도, 우애 좋던 형제자매 간의 갈등도 물려받은 땅을 놓고 더 많이 차지하고자 하는 데서 연유되곤 한다. 땅은 그만큼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땅을 포함한 부동산(不動産)은 움직일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땅은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놓여있는 땅의 주위가 좋아지면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욕구가 커지니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 땅이 상업용인지, 주거용인지에 따라 좋아지게 하는 요소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땅이 가진 이런 특성으로 인해 다른 재화와 달리 정부의 정책 개입이 광범위하게 용인되기도 한다. 어느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 전동 킥보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개인이 소유한 개인형 이동장치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장치들은 이용자들에게 렌트해주는 업체의 것이다. 이러한 업체의 가짓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PM은 2017년 9만8천 대에서 2019년 19만6천 대로 크게 늘었다. 크게 늘어난 장치 수만큼 사고건수 또한 2017년 117건에서 2020년 897건으로 크게 늘어나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누가 봐도 운전면허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거나 두 명이 위험천만하게 한 대를 타는 등 개인형 이동장치 운영에 문제가 있어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5월 13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기존에는 없었던 처벌 규정이 강화됐다. 무면허 운전 범칙금 10만 원, 어린이 운전 시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용 안전모 착용을 하지 않았을 경우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되는 규정이 신설됐다. 이러한 처벌 규정의 신설은 기존에 자전거와 동일한 통행방법과 운전자
1년의 교실 살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은 아이들이 자신의 책을 만드는 순간이다. 다양한 그림책을 마주하며 그 그림책의 주인공을 예시 삼아 '나라면 어땠을까?' 패러디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작 그림책에 대한 욕구가 자라난다. 충분히 연습이 되었을 때 창작 그림책을 만들자고 제안하는데 설레는 마음과는 다르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책의 시작,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제목을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으면 된다'는 간단한 문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설명할까 적절한 그림책이 없나 살피던 차에 좋은 그림책 한 권이 번역돼 나왔다. . 그림책 속 주인공 알리시아는 할아버지에게 책을 한 권 선물 받는다. 그런데 그 책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목도, 내용도 없이 깨끗이 빈 책. 그런데 할아버지는 책을 펼칠 때마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마법 책이라고 말한다. 책을 받아들고 고민하는 알리시아의 모습이나 무엇을 써야 할지 깨닫고 써 내려가는 장면, 그 후의 이야기가 딱 우리 반 아이들이 창작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
따당∼땅, 따당∼땅, 피아노 조율을 한다. 흩어지는 맥놀이들을 잡아 현들을 표준음에 맞춘다. 엇박자로 두들겨 생기는 맥놀이들에 기억 저편에 있는 아련한 노래들이 겹쳐진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르시던 엇박자 가락들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몸이 아픈 날 선명하게 들리던 노래들이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던 소리들….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어머니 손바닥처럼 뻣뻣하고 거칠거칠한 피아노 현들을 쓰다듬어본다. 현이 파르르 떤다. 두들겨 맞고 맞아서 우는 현, 이리저리 뒤엉킨 어머니 심사를 닮았다. 존재한다는 건 맞고 조이는 고통인 거라고 어른다. 세상과 불협화음으로 밖으로 도시던 아버지, 윙윙 우는 현처럼 울음을 삭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명共鳴의 세월, 어머니의 시간은 엇박자 세월이었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성근 무릎뼈에 가만히 스며든 통증을 끌어안고 꼭꼭 주무르셨다. 잘바∼닥, 잘바∼닥, 아픈 다리를 끌고 일어나 새벽을 여는 어머니 걸음걸이 소리, 좋은 의술 한번 못 써보고 엇박자로 걸으셨던 어머니…. 어릴 적에 밭에 가시는 어머니를 따라갈 때면 후르∼쫑 후르∼쫑 이산 저산서 새들이 울어댔다. 어머니는 노래를 부르며 뽕잎을 따셨고, 나는 입언저리가
기관지 확장증은 반복적인 기관지의 염증과 감염으로 기관지 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하며,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우리나라 기관지 확장증의 유병률은 약 0.5% 내외로 알려졌지만 실제 유병률은 그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질환과 기관지확장증이 동반될 때 기관지확장증의 존재가 종종 무시되기 때문이다. 언제 의심해야 하는가. 기관지 확장증은 범위나 정도에 따라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만성적인 기침, 객담, 가래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반복적 호흡기 감염을 특징으로 한다. 담배를 피지 않는데도 끈적이는 가래가 지속적으로 다량 나오며,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감기를 앓고 난 후 갑자기 객혈이 있을 때, 특별한 질환이 없던 사람이 가래에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의심을 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기침과 악취가 나는 객담이 동반되거나, 같은 부위에 반복해서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 기관지 확장증 동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 발생 원인. 기관지 확장증은 원인을 모르게 발생하는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20년 여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인 확산 탓에 1년 미뤄진 끝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개최된 근대올림픽의 124년 역사에서, 개최연도에 개최하지 못하고 연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3차례 취소된 적은 있어도, 전염병 대유행으로 연기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도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최의 안정성 여부나 불안감 등이 높아지고 있고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도쿄올림픽을 아예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9종목 226명의 선수가 도쿄행 짐을 꾸리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금 6~7개 이상, 종합 10~15위를 목표로 담금질중이다. 우리 도 소속이거나 출신(연고)으로 6종목 20명(선수14,
우리가 가야할 새로운 비전은 어느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힘겨운 도전이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정상이다. 리더는 우선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열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당신 조직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0초 이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의 비전이 밀레니얼 세대의 가슴을 뛰게 할 때 그들은 비전을 향해 열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리더는 첫째,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에게 최고의 리더는 '나를 좋아하는 리더'라고 한다. 필 잭슨은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그는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 등의 팀을 거치면서 무려 11회의 우승을 차지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이런 그에게 기자가 다가와 우승 비결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모든 선수를 편애하는 것입니다." '모든'이라는 말과 '편애'라는 말은 함께 사용할 때 어색한 단어이다. 하지만 그는 선수 한명 한명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