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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30 16:25:42
  • 최종수정2021.06.30 16:25:42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사무차장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20년 여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인 확산 탓에 1년 미뤄진 끝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개최된 근대올림픽의 124년 역사에서, 개최연도에 개최하지 못하고 연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3차례 취소된 적은 있어도, 전염병 대유행으로 연기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도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최의 안정성 여부나 불안감 등이 높아지고 있고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도쿄올림픽을 아예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9종목 226명의 선수가 도쿄행 짐을 꾸리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금 6~7개 이상, 종합 10~15위를 목표로 담금질중이다.

우리 도 소속이거나 출신(연고)으로 6종목 20명(선수14, 임원6)이 포함돼 있다. 옥천출신의 양궁선수 김우진(청주시청)을 비롯해, 마라톤 기대주 최경선(제천시청)과 장대높이뛰기 진민섭(충주시청), 사격의 조은영(청주시청)·남태윤(보은군청)·송종호(IBK기업은행), 유도간판 한미진(충북도청), 기계체조에서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낸 신재환(제천시청)이 우리 도 소속이다.

또 청석고출신의 유도 조구함(필룩스그룹), 체조의 괴산출신 김한솔과 충북체고출신 이준호, 사격의 권은지(보은정보고졸)와 김보미(충북체고졸), 펜싱의 충북체고출신 권영준 등은 우리 도 출신으로 타 시·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도자로는 양궁 홍승진, 펜싱 김영기, 사격 차영철·오금표 등은 감독·코치로, 유도 청석고출신 금호연은 남자팀 감독, 전기영은 심판위원장으로 각각 참가한다.

하루를 '25시간'으로 쪼개 기량을 닦으며 자신과의 힘든 싸움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로 이겨낸 주인공들이다. 메달을 따건, 메달을 못 따건 그동안 이들이 해온 노력과 고된 훈련과정은 다르지 않다.

소위 인기 종목은 인기만큼 관심이 높고 경쟁이 심해 강도 높은 훈련이 더해져야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고, 비인기종목은 무관심 속에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스포츠 현장에서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은 그 나름대로 한계를 극복하며 흘려온 것이기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타고난 운동재능이 있었고 끊임없는 노력, 지원이 뒤따랐음을 안다. 그래서 도민 모두는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값진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은 모두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의 뿌리인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통해 발굴돼 기량을 쌓고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 이들에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확산과 방사능오염이 우려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민감한 독도논란 등 경기 외적인 문제도 이슈로 대두되어 있다. 이중 세계적으로 백신보급과 접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19의 여파가 가장 걱정이다.

어쨌든 우리는 3주 후 도쿄의 경기장에서 맘껏 뛰고 달리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선수들의 선전을 통해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값진 의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과 투지, 성취동기와 희망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림픽은 말 그대로 땀과 눈물의 투혼, 각본 없는 드라마,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다. 5년간의 힘든 훈련의 과정을 이겨내고 참가한 선수들의 투혼의 모습을 보면서 무더운 여름 밤잠을 설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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