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시에는 자연을 훼손하고 놓아진 멋진 건물들이 즐비한 반면 해가 지날수록 재난은 우리의 삶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충북은 꾸준히 집중호우, 태풍 등 재난이 발생하고 있고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돌발성 강우 등 더 이상 재난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2017년 청주에 내린 시간당 91㎝의 기록적 폭우와 2020년 54일간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 등 점점 재난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복구에 투입되는 예산이 수백~수천억에 달한다. 재난대비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일까? 재난은 완벽한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피해 시 실질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금액을 보상받는 것이 필요하다. '풍수해보험'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며 적은 비용 대비 최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첫째, 전체보험료 중 70~92%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충북은 전국에서 보험요율이 낮아 주택 100㎡ 기준 1년 보험료가 평균 약 3만5천 원 정도이다. 이 중 정부 지원을 제외하고 약 4천 원 정도 부담하면 재난 피해 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둘째, 1년 단위 소멸성 보험이다. 보험에서 가
산행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남들은 오르막도 내리막도 잘도 가는 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둘 다 힘들다. 오르막은 숨이 차고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내리막은 미끄러질까봐 더디 걸어 매번 꼴찌다. 남편은 느릿느릿 겨우 오르는 나를 보고 나무늘보 같다고 놀리곤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설악산 같이 난이도가 높은 산은 엄두를 못 냈다. 교장실에는 2개의 산사진이 걸려있다. 하나는 뉴질랜드의 최고봉 마운틴 쿡 설경이고 다른 하나는 넘실거리는 운해에 불쑥 솟아 있는 설악산 공룡능선이다. 마운틴 쿡은 먼 이국땅인데도 호수 너머 멀리서 바라보는 산이라 몇 해 전 다녀왔다. 공룡능선은 최소 15시간 이상 산행을 견딜 수 있어야 볼 수 있는 풍경이라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초여름, 남편은 더 나이 들기 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도전해보라고 제안했다. "나무늘보처럼 느린 사람이 어떻게 갈 수 있겠어요?" 하니 그것보다는 좀 더 빠르단다. 용기를 냈다. 8월 중순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기로 했다. 결심을 한 이상 준비를 해야지. 다음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5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3번씩 하고 출근했다. 저녁엔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성큼성큼 빠르게 걷
단양의 아름다운 산수 역사를 담은 건축물은 아무래도 구 단양 관아에 있던 '이요루'일 것이다. 이요루(二樂樓). 일만 가지 즐거움을 나타내지 않고 왜 두 가지 즐거움만을 얘기 한 것일까. 알고 보면 유명한 글에서 따온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이는 산을 좋아 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는 명구에서 유래된 것이다. 조상들은 경치 그윽한 곳에는 이런 이름을 딴 정자를 짓고 산수를 즐겼다. 당대 저명한 명필을 불러 편액을 써 붙인 곳도 있는 데 안평대군, 추사의 글씨가 유명하다. 겸재 정선은 단양 봉서정도(鳳棲亭圖)를 그렸다. 이 그림은 18세기 초반 단양관아(丹陽官衙)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그림 중앙에 이층 누각의 이요루가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조선 성종 때 대쪽 같았던 사관 김일손은 스승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실록에 넣어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것을 비유했다. 이 사실이 탄로나 극형을 받았지만 꺾이지 않았던 그의 직필(直筆) 정신은 지금도 빛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단양군 편에 김일손이 이요루에 올라 단양산수를 감탄한 글이 있다. '…(전략)… 죽령을 향하노라면 그 사이에 즐길 만한 산수가 하나
얼마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던 LH 사태를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청렴의 현 주소를 떠올리게 된다. 청렴(淸廉)은 사전적으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다. 어느 시대이건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가치이며 덕목으로 이해돼 왔다. 우리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청백리가 대표적이다. 다산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공직자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기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청렴은 비단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이나 가치가 아니다. 공직자를 포함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실천돼야 할 보편가치이며, 실현해야할 당위론적 명제이다. 이는 청렴이 한 개인이 갖춰야 할 자발적인 가치를 떠나 국가적 인식, 법적, 제도적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는 매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는데 전통적으로 뉴질랜드, 덴마크, 핀란드 등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점진적으로 순위가 오르고 있다. 공직자
극심한 폭염도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재난이다. 백신만 맞으면 수그러들 것 같던 코로나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대체 어쩌라는 것이냐고 하늘을 향해 탄원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폭염이나 코로나보다도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뉴스도 있다. 이 난리 통에 청주시에선 새 청사를 짓기 위해 임시청사를 물색한다는 소식이다. 지금이 청사타령이나 할 만큼 한가한 때냐고 호소라도 하고 싶다. 우리가 얼마나 살기가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는 지를 살피는 눈으로 거리를 돌아다녀 보라. 장사가 잘 되어 감사(感謝)세일을 한다는 점포는 찾아 볼 수 없다. 늘어나는 빈 점포마다 임대광고가 나붙고, 폐업 직전 떨이를 한다는 현수막도 적잖다. 그렇게 다급한 소릴 하는데도 썰렁하기만 하다. 그만큼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비유를 한다면 서민 생활이 도탄(塗炭)에 빠진 것이다. 박정희가 61년에 5·16을 일으키면서 내세웠던 명분은 도탄에 빠진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5·16 당시보다 잘사는 것일까? 겉으론 잘 살아 보일지도 모른다. 자가용을 굴리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라도 쐬니까 그렇게 착각할 수도 있다. 언제 망할지 모르는
마음을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는 끝도 보이지 않는 암막이 지구를 뒤덮고 있다. 언제 그 암막을 걷고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요즈음 가끔의 두통과 함께 눈물이 고이며 눈가를 짓무르게 하는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 우울한 기분이 오늘따라 더 눈을 침침하게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소나무를 바라본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늘 그 자리에서 푸름을 뽐내고 있다. 나도 그랬었다. 젊음이 마냥 그대로 일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늘 이십 대이고 싶음을 느낀다. 어쩌면 내 몸이 그렇지 않음을 강하게 긍정하면서 말이다. 어디까지나 마음만 이십 대임을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더 실감을 한다. 지난번 고무나무 분갈이를 하면서 다독였던 마음이 아직도 정리가 덜 된 듯 아려온다. 제대로 두 다리 쭉 펴지 못하고 살아가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련가. 어미 곁을 떠나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 본다. 여름철 소낙비를 흠뻑 맞고 나면 내 곁에서 멀어질 아이들 걱정이 두 눈을 더 아프게 하나보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두 손을 뻗어 머리맡에 놓인 안경을 찾는다. 희뿌옇게 보이는 눈을 비비며 혹여나 중병이 걸린 건 아닌지
지난달 중순에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받는다고 했을 때,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듯했다. 다음날 어렵지 않게 예약 일자를 잡을 수 있었다.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내가 전파자가 되는 것이 더 두려웠지만, 막상 예약해 놓은 날짜가 다가오자 이런저런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위에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돌아가신 어르신 이야기와 백신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는 대상포진까지 앓느라 한 달 넘게 고생했다는 지인의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았다. 큰일을 앞둔 것처럼, 접종 후 이틀 동안의 일정을 미리 조정했다. 이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을 취소하고, 받아만 놓고 보내지 못한 메일의 답장을 쓰고, 챙겨야 할 전화도 미리 했다. 전화기 너머의 상대는 내 목소리 너머 전에 볼 수 없던 비장함을 느꼈으리라. 온전히 백신 접종을 위해 날짜를 통째로 비워 두었다 예측할 수 없음이 불안을 낳는다지. 포털뉴스에는 백신 접종 부작용인 아나팔락시스를 대비한 코로나 보험이 등장했다고 나온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깜깜한 오늘의 불안한 틈을 비집고, 또 새로운 보험이 생긴 모양이다. 나 또한, 여름이면 광 알레르기에 민감도가 높아 걱정을
업무가 생태공원 관리다 보니 업무적인 일로 공원에 가는 날이 매일이다. 그러나 목적이 일이다 보니 제대로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아이와 엄마가 산책로를 걸으며 웃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솔직히 사소한 건으로 민원을 제기하면 혼잣말로 투덜대며 힘들어했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평온한 감정을 경험했다. 지금은 공원에 가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진다. 주민들이 지치고 힘들 때 공원을 산책하면서 힐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세상을 외친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미미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전보다는 청렴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해가고 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상에 일어나는 부정부패 관련 일들이 남의 일처럼 생각될 때가 많았다. 뉴스에서 전체 공직자들을 한통속으로 몰아붙일 때면 속상하고 억울하다. 스스로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보다.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업무 중에 알게 모르게 소홀하게 처리한 일도 있었을 것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물질이다. 그러나 물질은 삶을 위한 수단일 뿐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현대 사회가 물질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돼 감에 따라 물질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질되고 있다. 그 결과 물질은 범죄의 대부분의 동기가 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모와 자식 간, 형제간에도 물질이 개입되면 남이나 다름이 없다. 부부 간에도 예외는 아니다. 옛 부터 '가난이 문 안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밖으로 도망 간다' 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물질의 비중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지금은 과거처럼 절대적인 빈곤층은 거의 없지만, 많은 현대인들은 상대적 빈곤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TV나 영화 등의 간접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현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을 목표로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계층이 다른 사람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미워하고 싫어한다. 선진국 국민들은 비교적 부자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하지만, 후진국일수록 적대 감정이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1970~1980년대에는 우리나라도 고
-재판 중인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며 사상가인 전봉준 선생과 잠깐 말씀을 나눌까 합니다. 녹두대장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죽지 못해 살아 있소, 좋을 리야 없지요. 심문이 계속되네요." -동학이 35년쯤 되었는데 선생은 입교한지 5년여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도 중책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온 몸을 바치려는 이들,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이 적은 탓 아닐까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고 예상하나요? "모르긴 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살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해요." -이렇게 될 걸 처음부터 짐작하고 하신 일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난 서당의 훈장이고 동학교인일뿐이었지요." -동학의 핵심이 뭔가요? "한 마디로 시천주(侍天主), 주인을 내 삶에 모시는 거예요. 좀 더 말하면 수심(守心), 충효(忠孝), 보국안민(輔國安民), 곧 내 마음을 지키고 나라와 부모를 받들며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케 하는 거지요." -그런 가르침을 따라 행한 것이 나라에 큰 죄인이 되었다니 허탈하시겠어요? "시대가 험악하지요. 평범하게 살거나, 그렇게 죽기가 어려운 세상이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요? "한두 가문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니
요즘 날씨가 너무 얄궂게도 정말 뜨겁다. 플러그미디어웍스 회사 건물이 유리로 돼있어서 그런지 에어컨을 하루 종일 파워 모드로 전원을 켜놔도 시원하지가 않다. 작년에 이전을 하며 새 에어컨으로 적은 가격도 아니고 나름 비싼 가격을 감당해가며 천장 위에 시스템으로 셋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덥다. 회사 내부에 있는 스튜디오 쪽은 해가 질 무렵 측면에서 햇볕이 직광으로 쬐어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원해지기 보다 사무실 내부가 더 더워지는 이상한 일이 요즘 발생하고 있다. 처음 이전했을 당시 겨울이었음에도 대표실은 마치 한여름인양 따뜻해서 난방비가 많이 들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겨울에도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당혹스럽게 했다. 식물을 들여놔도 식물이 말라 죽고 성능이 좋은 열차단 선팅필름으로 보완을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요즘 여러 가지로 컨디션이 난조인 것이 식물도 말라비틀어지는 공간에서 기력을 뺏기는 것이 아닌지, 날씨가 너무 덥기때문인지요즘 체력관리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가 보다. 이렇게 덥고 뜨거운 햇빛을 잔뜩 쬐고 무럭무럭 익고 사람들을 만날 준비를 마친 고추들이 판매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에서는 고추하면 괴산
예상했던 대로 백신의 영향을 덜 받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되어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금 대유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더 확실히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지만 그나마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백신들의 1차 접종을 마친 인구가 전체의 과반을 넘긴 국가는 겨우 몇 개 나라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다수 국가들은 최종접종이 아니라 1차 접종률조차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 속도라면 어쩌면 전 인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때보다 그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때가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일부 보고를 보면 이미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하는 바로 그 바이러스일 수도 있어 보인다.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해당 바이러스가 백신으로 인해 퍼지지 못하는 기존 바이러스를 대신해 전염되면서 빠른 속도로 주류 바이러스가 되게 된다.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인류가 쏟아 부은 모든 노력과 자원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해당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가지는 백신을 다시 개발하든 기존의 백신을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