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W. 리퍼트(Mark W. Lippert) 주한미국대사가 주목받았다. 서민적 외교 행보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2년 전 한국 땅을 밟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그가 청주를 찾았다. 2일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서민적 외교행보 펼치다 그는 이날 개막식 인사말에서 "미국 선수들이 많이 참석했어요. 미국 선수들 경기 잘 할 거에요"라며 격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무예의 바람이 일고 있고,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건강과 스포츠 경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들이 참가한 행사를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투르지만 정감 있는 어투의 한국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직지 문화유산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전통 한옥 온돌방에 숙박한 경험을 들며 "뜨끈뜨끈한 바닥에 허리를 대니 좋았다"며 "다음날 아침 개운하게 일어나면서, 뭔가 새롭고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이 즐겁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로서 첫 지방 방문지로 안동을 간 것은 탁월한
[충북일보] 충북을 비롯한 전국 대학의 이공계 학생들과 전문계 고교학생들에게 시행되던 병역특례를 없앤다는 말이 나돌면서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병역특례를 없애는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출산율 감소로 입대 예정의 젊은이들이 감소해 오는 2018년부터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병역특례 요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최종 2023년에는 폐지키로 했다. 이같은 병역특례제도 폐지에 대해 농어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인력부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농어업 분야의 병역특례는 후계농업경영인 산업기능요원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농어업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병력특례제도 폐지는 농촌인력 고령화 및 농촌인구의 감소와 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인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에서 젊고 유능한 농업 인력을 확보하는 데 막대한 장애가 초래될 것이고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의 60% 정도가 병역특례제도가 폐지되면 인력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병역특례제도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과 연구소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9.0%는 제도가 폐지되면 인력이 부족(매우 부족 13
[충북일보] 중국 남송시대에 송계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벼슬에서 물러난 후 새로 집을 샀다. 덕이 높은 학자 여승진의 바로 이웃집이었다. 송계아가 이사 오자 여승진이 송계아에게 얼마를 주고 집을 샀느냐고 물었다. 송계아는 집값으로 1천100만 냥을 주었다고 했다. 여승진은 그 집은 100만 냥 정도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송계아가 집값을 너무 많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계아는 100만 냥으로 집을 사고, 1천만 냥으로 이웃을 산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웃이란 바로 여승진 자신을 말하는 것이었다. 여승진은 놀라고 반가운 마음에 그를 융숭하게 맞이하였다는 얘기다. 중국의 사서(史書)인 남사(南史)의 여승진전(呂僧珍傳)에 나오는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의 고사다. 마을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중국의 고사다. ***청주 '만득이 사건'이 남긴 과제 우리에게도 예로부터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다. 좋은 동네, 좋은 이웃이 그저 만들어지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 마을을 만들고 마을이 사람을 불러들인다. 작금의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얼마 전 청주에서 일명 '만득이 사건'
[충북일보] 무더위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을 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7호 태풍 '찬투'가 일본 근해에서 소멸됐다.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8호 태풍 '뎬무'도 베트남으로 머리를 돌렸다. 선선한 기운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23일)가 지났다. 한데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운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이라고 예보한다. 폭염 때문에 농촌 고향집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슴에도 쉽게 갈아 앉지 않을 멍울이 맺혔다. 변칙이 있어선 안된다 그래도 가을은 온다. 추석명절이 머지않았다. 계절의 순환에는 어김이 없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유다. 그때 그 시절 추석명절은 없이 살았어도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의 대상이었다. 아니 없이 살았기에 양말 한 켤레라도 새것을 신어보고 제수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추석이 더 기다려졌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이야 없는 살림에 제수 장만하고 어린것들 추석빔 장만할 걱정에 다가오는 명절이 오히려 한숨을 자아내게 했다. 어린 맘이 어디 그걸 헤아렸던가· 이제야 나이 들고 부모님이 쉬시던 한숨의 의미를 어림해 알듯하다.
[충북일보] 전국 최고 '부자 지자체'인 서울시가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에게 돈을 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좋은 복지'가 아닌 '나쁜 정책'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서울시는 19∼29세 저소득층 서울시민 2천831명을 선정, '청년수당'이란 명목으로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간 지급키로 하고 첫 달치를 이미 지급했다. 이에 대해 당초 시정 명령을 내렸던 보건복지부는 "상위법을 어긴 지자체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사업을 강행한 것은 무효"라며 지난 4일 직권 취소 처분했다. 그러자 서울시가 19일 대법원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가난한 지자체나 비청년층 등의 반발을 의식한 듯,서울시는 장황하게 만든 자체 홍보자료(Q&A)에서 다음과 같은 찬성 논리를 내세웠다. 우선 포퓰리즘 정책이란 비판에 대해 "예산 부족으로 애초부터 불가능한 공약인데도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추진하는 '나쁜 포퓰리즘'과는 다르다"며 "절박한 취업난에 놓인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에 사는 청년들만 혜택을 누리는 것은 차별적 정책 아닌가"란 비판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쏠려있다. 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의 아쉬운 탈락에는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워한다. 대역전 드라마를 펼쳐 금메달을 따냈을 때는 자신의 일인 양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매 순간 펼쳐진다. 곳곳에 도사린 파벌(派閥)의식 4개 종목 석권 위업을 달성하며 리우올림픽을 '퍼펙트 엔딩'으로 마친 한국 양궁의 스토리가 그 중 백미다. 곳곳에 파벌(派閥)싸움으로 얼룩진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기 때문이다. 파벌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한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인간의 무리 짓기는 본능에 가깝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다퉈온 것이 인류 역사다. 파벌은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어디에나 존재한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케네디 대통령은 동생 로버트를 법무장관에, 매제이자 훗날 슈워제네거의 장인이 된 사전트 슈라이버를 초대 평화봉사단장에 기용했다. 사마란치는 IOC 위원장 시절 아들은 IOC 위원에, 딸은 스페인 빙상연맹 회장에 앉혔다. 무리 짓기가 보편적 현상이라 쳐도 한국인의 파벌의식은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혈연과 학연, 지연으로
[충북일보]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대표적인 규제 법률이다. 공무원은 물론이고 민간영역인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심지어 그들의 배우자까지 꽁꽁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규제완화 정책에 올인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규제를 풀기도 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규제프리존' 역시 대표적인 규제완화 정책이다. 해당 구역에서는 규제제로화를 통해 신성장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다. '김영란법'은 규제와 완화의 갈림길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오락가락하게 만들 수 있다. 공무원 집단은 '선도적 소비층'이다. 그들은 농산물 팔아주기, 지역제품 구매운동, 관공서 주변 음식점 이용하기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늘 앞장서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공무원 사회가 급속이 얼어붙고 있다. 관공서 주변 음식점들은 벌써부터 매출감소에 울상이다. '밥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의 가이드라인은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무원 등 주요 소비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사회적 관점에서 '김영란법'을
[충북일보] 한국경제가 안개속이다. 한마디로 내우외환(內憂外患) 형국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사드(THAAD) 배치 문제까지 악재로 부각된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또한 내수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 자명하다. ***충북도 대응 자세 고무적이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중국이 상용비자 발급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중국을 오가는 한국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응해 중국이 경제적 보복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중국이 과거 외교적 갈등이 불거졌을 때 상대국에게 경제 보복 조치를 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노벨위원회가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2012년에는 일본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적도 있다. 당분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는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아 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내에서 반한 감
옛말에 '문즉병(聞則病) 불문약(不聞藥)'이란 말이 있다. 뜻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들으면 병이요, 못 들으면 약이라'는 말이다. 풀이하면 자기에게 걱정거리가 될 말은 그것을 들으면 근심하기 때문에 병이 되고, 그런 말을 듣지 않으면 근심도 하지 않게 되어 약으로 된다는 뜻이다. 마음에 걸리는 말은 처음부터 듣지 않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첨단 IT로 무장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말을 되새겨야 한다. 부동산은 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패가망신을 당할 수 있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역의 부동산은 사실 수도권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참 부동산 열풍이 불기 시작한 2년전만 해도 부동산 투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승률을 자랑했다.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소시민들이 막차를 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지역에서도 부동산 투자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초저금리시대를 살면서 돈을 잃고 목숨까지 버리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유용하지 못한 정보에 귀를 기울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지역
충북 교육계가 어수선하다. 교육환경 문제 때문이다. 그 정점에는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 시공이 학교체육환경 개선의 상징일 만큼 조성 붐이 일었다. 혈세낭비·건강위협 자초하다 우레탄 트랙이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소재로 알려지면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 트랙을 까는 학교가 늘었다. 당시 시설투자 협약식을 가지면서 체력 증진을 위해 잔디를 깔았던 독일의 '골든 플랜'에 비유될 정도였다. 도입 당시 중금속 오염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묵살됐다.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안전한 체육활용을 위해 선호되던 것도 옛말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다수의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표준규격(KS)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면서부터다. 현재 전국적으로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천800개교에 대한 안전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충청권 학교 388곳 중 263곳이 납 기준치를 초과했다. 충북도내 초·중·교 79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인 납이 기준치(90mg/kg 이하)를 초과해 검출됐다. 크롬, 수은은 다행히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사교육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는 사교육 공화국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교육이 취업에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사교육의 위력이 다시한번 힘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대 대학 3,4학년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 경험과 비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8.2%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3년 전에 비해 취업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은 줄어들었으나 1인당 연평균 취업사교육비는 233만원으로 3년전에 비해 16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은 것은 3년 전인 2013년 57.3%에 비해 39.1%P 낮은 수준이다. 반면 1인당 평균 취업사교육비는 3년 전에 비해 늘어나 올해 조사결과 1인당 취업사교육비는 연평균 223만원으로 지난 2013년 연평균 207만원 대비 평균 16만원이 높은 수준이었다. 과거에는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이 다수 취업사교육을 위해 몰렸으나 최근에는 그 추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 조사 당시 취업사교육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에 불안감을 느
가을바람에 홀로 시를 읊으니/ 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네/ 창밖에는 밤이 깊도록 비가 내리고/ 등 앞에 앉은 이내 마음은 만리 고향으로 달리네. 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이 당나라에 가 쓴 시 '추야우중(秋夜雨中)'의 한 구절이다. 고향을 그리는 내용들로 절절하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는 유별나다. 고향에 대한 공통점은 그리움, 잊을 수 없음, 타향에서 곧장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지방재정 불균형 심각하다 최근 농촌지역 고향이 해체 일보직전에 있다. 갈수록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이 가속화된다. 쇼핑, 의료 등의 기반이 도시에 집중화된다. 농촌경제는 말이 아니다. 저출산·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된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마을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시·도가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 균형 배분과 과세확대에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일명 '고향세'가 대표적이다. 이는 기부금을 내면 기부자(출향민)는 일부 소득공제를 받고 고향(지자체)은 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형태다. 고향세는 2008년 당시 창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