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2018년부터 연구 선도학교 운영을 비롯해, 2020년 마이스터고 학점제 우선 도입 등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부는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그럼에도 학점제 전면 도입은 고등학교 교육 환경의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고교학점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예측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디지털 세대의 변화된 학습 성향, 사회적 불평등 및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 등으로 새로운 인재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고, 이처럼 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학교는 아직도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의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초등, 중등 교육이 대학입시의 노예로 전락하여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을 서열화함으로써 학습 의욕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어 고교 학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란 어떤 제도인가?
일행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순천만 문학관으로 달립니다. 필자는 '꼬불꼬불하고 한적한 시골길, 이런 길이 문학관을 가는 길이라니, 정말 문학관을 가는 길일까' 의심해 봅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순천만 문학관 안에 아동문학가 정채봉 문학관이 있고 아동문학을 하는 선생님이 있느냐"라고 친절하게 질문을 합니다. 필자는 최근 문예지에 실린 동화를 읽고 아동문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문화관광해설사의 질문에 솔깃하기만 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말대로 관람하기로 하자, 왠지 기대됩니다. 정채봉 문학관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동심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문장과 정채봉 작가로 보이는 사진이 눈에 띕니다. 정채봉 작가가 아동문학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정채봉 문학관을 돌아보니, 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 중에서 '오세암'이 필자의 눈에 띄네요. 만화 영화 '오세암'이 정채봉 작가의 동화가 원작이었군요. 만화 영화의 장면을 전시한 것을 보니, 동화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정채봉 작가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등단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꽃다발』이 당선되었다"라고 합니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 7개 가운데 지난 10년 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메뉴가 짜장면이라고 한다. 10년 새 40% 이상 올랐다. 짜장면도 마음 편히 못 먹게 됐다는 불만이다. 그러나 짜장면은 물가지수를 나타내는 대표적 품목 중 하나일 뿐 아무 잘못이 없다. ***식재료 물가 고공행진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의하면 가공식품 물가지수 상승률은 2.7%,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은 2.9%로 같은 달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 2.2%보다 더 높았다. 계속 오르기만 하고 도무지 내려갈 줄 모르는 모든 식재료 물가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다. 음식 품목 고물가의 주요 원인은 치솟는 식재료비에 있다. 다른 메뉴도 비슷하지만 짜장면 재료인 밀가루처럼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미흡한 식량 자급률 개선이 급선무다. '2024년 농식품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식량 자급률은 49.0%, 곡물 자급률(사료용 곡물 포함)은 22.2%에 불과하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이며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자급이 가능한 쌀을 제외한 밀, 옥수수, 콩, 사료용 곡물 등의 대부분을 수입하므로 국제 곡물 시장의
내가 근무하는 낭성면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과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 부친의 고향이기도 한 낭성면 귀래리는 선생이 유년 시절부터 성균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란 마을이다. 1936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신 후 유해가 고향인 이곳에 안장됐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민족의식을 높이는 논설을 쓰면서 항일운동을 한 역사학자이자 언론인이며 일제에 끝까지 대항해 싸운 독립운동가이다. 28세 무렵 항일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조직했으며,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한 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과 국사 연구를 해 '조선상고사', '조선사연구초'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 후에는 의정원 전원 위원장으로 독립운동에 힘을 기울였으나 1929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뤼순 감옥에서 복역하던 중 순국했다. 선생의 삶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 목표였다. 일본의 감시와 탄압이 일상이었던 일제강점기 시대. 감히 독립을 상상하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채호 선생은 그 순간마저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생은 일제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절대 머리를 숙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평소 세수를 할 때도 꼿꼿이 서 세수를 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같이 투철한 '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마음은 늘 청춘이라 여기며 살아왔는데 어쩔 수 없이 죽음이라는 단어를 밀쳐낼 수가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만물의 영장이요 세상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유독 죽음이라는 현실의 문에 부닥쳤을 때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권력과 부를 모두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현재 위치를 영생토록 이어가고 싶은 심정에서 불로영생(不老靈生)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발버둥쳤는지도 모른다. 어느 죽음이든 슬프지 않은 것은 없다. 환갑을 지나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자꾸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이 생겨나고, 마음속에 언제나 계속될 것이라는 막연했던 바람들이 서리를 맞은 초목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시들고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조금 더 살았으면 하는 속내를 버릴 수 없는 것이 삶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임은 자명하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 끝에 다다를 수밖에 없음도 안다. 배우지 않아도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인간이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이고, 조금이라도 병에 걸리지 않고 고통없이 편하게 생을 마치고 싶은 것은 욕심이라기보다는 간절한 희망이다. 4개
밝은 정월 대보름달이 새하얗게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어볼까 유난히도 밝은 달을 바라보니, 며칠 전 뤼순감옥을 방문했을 때 기억이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삼엄한 경비를 위한 특별한 내부 구조. 인간의 존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형 도구들, 얇은 옷과 모자. 독채에 홀로 수감되어 차디찬 공간에서 하얀 수의를 입고 있던 안중근 의사 모습이 눈앞에 머물며 가슴이 아려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 벌판에서 온갖 고생을 한 항일 애국지사들이 수용되었던 뤼순감옥에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차디찬 바람이 머물러있습니다. 옷을 겹겹이 입고 털목도리로 목을 감았어도 한기가 느껴지는데 얇은 홑겹 옷을 걸치고 살을 에는 추위를 어떻게 견뎠을까 생각하니 목이 메어옵니다. 냉기가 도는 감옥 속에서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라며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생각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은 사상가. 개인을 살인한 것이 아니고 조선인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은 전범세력을 처단했음을 당당하게 주장한 철학자. 더 놀라운 일은 그러한 아들에게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단양읍에 사는 이 할머니는 국을 끓이다가 가스가 떨어진 걸 깨닫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스 배달을 요청하자, 업체 직원은 "이번 주에 벌써 두 번째인데요·"라며 걱정했다. 평생 가스통을 바꿔가며 살아온 할머니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배달을 기다린 적도 많았고 가스비 부담에 찬밥을 데워 먹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이웃집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순덕 어멈, 우리 동네에도 도시가스 들어온대요." "정말· 그럼 가스통 없이도 밥을 할 수 있겠네!" 단양군의 도시가스 보급 확대 사업이 현실이 되고 있다. 2022년 말 16.3%(2천455세대)에 머물던 보급률을 2026년까지 22.1%(3천371세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미 2023년 507세대, 2024년 219세대 보급을 완료했고 2025년에는 248세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목표였던 916세대를 넘어 총 974세대가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세대 증가로 인해 보급률 상승 폭이 기대보다 작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단양군은 단순한 보급률이 아닌 실제 보급된 세대를 중심으로 평가 방식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군민들이 실질
2020년에 개봉한 임선애 감독의 '69세'는 성범죄 피해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독립영화다. 69세 효정은 병원에서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 중호에게 성폭행 당한다. "다리가 예쁘세요. 수영을 하셔서 그런지 뒤에서 보면 아가씨 같아요." 어두운 공간에서 물리치료 중 40세 연하의 남자간호조무사에게 능욕을 당한 효정은 치욕감에 괴로워하다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나 경찰은 정액이 묻은 속옷을 증거품으로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효정을 치매환자로 2차 가해했다.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주변의 반응 역시 '조심 좀 하지'라는 조롱과 멸시 일색이었다. 피해자인 그녀는 생각한다. '자신이 뭘 조심해야 했을까. 만일 내가 젊은 여성이었어도 이런 손가락질을 받았을까?' 효정은 가해자를 찾아 나선다. 중호의 집에는 만삭의 아내와 사위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처가식구들이 있었다. 효정은 현관문에 성범죄 사실을 적은 고발문 한 장을 남긴다. 2012년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의 피해자는 '그렇게 젊고 잘생긴 청년이 왜 할머니를? 정말 그 할머니가 피해자 맞아? 할머니가 어린 남자를 유
수영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호수와 강이 많은 스위스에서의 일이다. 강물은 푸르렀고, 물살이 세서 몸을 가만히 맡기기만 하면 되었다. 퇴근길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니. 다리 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하류로 떠내려가는 사람들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맨살로 물속에서 느낄 청량감과 자유로움이 부러웠다. 집에 도착하면, 하루치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풀려있을 것이다. 이완된 몸으로 퇴근 후의 일상도 산뜻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 세계의 공공 노천 수영장 아이슬란드에는 블루라군과 순드홀이 있다. 블루라군은 울퉁불퉁한 화산 지형을 따라 형성된 노천탕이고, 순드홀은 지열을 이용한 공공수영장이다. 블루라군은 세계적인 관광지이고, 순드홀은 유명 건축가 구뒨 사무엘손이 현대적으로 디자인하여 지역의 명소가 됐다. 다른 사례도 많다. 호주 시드니에는 '본다이 다이스버그 클럽'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 하천에는 1만2천140㎡ 크기의 인공수영장 '바톤 스피링스 풀'이, 코펜하겐에는 '하버 배스'가 있다. 지형이나 하천을 이용한 노천 수영장이 도시의 훌륭한 공공공간의 역할을 한다. 런던에는 생태수영장이 있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하락
20세기 미술의 혁명가 앙리 마티스의 미술전을 보기 위해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 다녀왔다. 색의 마술사라 불리는 마티스는 격동의 근·현대사 시기에 작품 활동을 했던 화가이다. 중등학교 미술 교사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마티스의 그림과 화집을 통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그의 그림을 내 눈앞에서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에 가서야 볼 수 있는 작품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그의 어록이 눈에 띄었다. "초록색을 칠했다고 해서 풀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파란색을 칠했다고 하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쓰는 모든 색은 마치 합창단처럼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부른다." 이는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느낀 감정의 색채를 솔직하게 표현해야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밝은 색채는 내가 살아 숨 쉬는 것과 같다. 살아 있는 색을 잘라내는 것은 나에게 조각가가 직접 조각하는 일을 상기시킨다. 지치고 스트레스받고 낙담한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평화와 고요를 찾길 희망한다."라는 문장은 수차례의 병마와 싸우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화가로
몇 해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천재성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라는 내용으로 주인공인 우영우가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담 장면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내담자들을 여럿 만났던 나로서도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드라마를 시청했다. 또한, 당시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들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던 기억이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많은 경우 어린 시절 진단되고 핵심적인 증상은 평생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단일 원인은 없지만, 유전자나 뇌의 기능 이상 등 신경생물학적 원인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스펙트럼'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듯 증상의 정도와 양상은 매우 다양한데, 심각한 지적장애나 행동 문제를 동반하며 평생 타인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지능이나 일상생활 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여 직업을 갖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또한,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모든 언론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온통 사간의 자극적인 내용만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모든 언론이 정신질환과 관련된 실체적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가해자의 정신질환을 단순히 '우울증'으로 언급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만 집중해 보도하고 있다. 그러는사이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화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더해지고 있다. 범행 전 나타난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해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우 정신과적 평가를 통해 공격성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하다면 치료적 목적으로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도 다르다. 현행법상 강제입원의 문턱이 높아 치료적 개입이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원래 정신질환자의 입원치료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가. 그렇지 않다. 문제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정신보건법 개정이 주요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최동익 의원 주도로 환자의 인권 보호를 명분으로
[충북일보] 충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의 손실 보전과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1차 조사를 통해 2024~2025년 동절기 AI 발생으로 손실을 본 축산농가 59곳에 총 1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출하 또는 입식 지연 농가나 조기 출하로 사료 잔량이 남은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다. 도는 이달 중 2차 대상 농가 지원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청주 11곳, 진천 5곳이다. 1억3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가들이 신속하게 경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 한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청주 2건, 음성과 진천에서 각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