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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2.19 13:52:57
  • 최종수정2025.02.19 18:37:06

김창영

시인

일행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순천만 문학관으로 달립니다.

필자는 '꼬불꼬불하고 한적한 시골길, 이런 길이 문학관을 가는 길이라니, 정말 문학관을 가는 길일까' 의심해 봅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순천만 문학관 안에 아동문학가 정채봉 문학관이 있고 아동문학을 하는 선생님이 있느냐"라고 친절하게 질문을 합니다.

필자는 최근 문예지에 실린 동화를 읽고 아동문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문화관광해설사의 질문에 솔깃하기만 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말대로 관람하기로 하자, 왠지 기대됩니다.

정채봉 문학관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동심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문장과 정채봉 작가로 보이는 사진이 눈에 띕니다. 정채봉 작가가 아동문학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정채봉 문학관을 돌아보니, 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 중에서 '오세암'이 필자의 눈에 띄네요.

만화 영화 '오세암'이 정채봉 작가의 동화가 원작이었군요. 만화 영화의 장면을 전시한 것을 보니, 동화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정채봉 작가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등단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꽃다발』이 당선되었다"라고 합니다.

정채봉 작가는 "한국의 성인 동화를 개척한 작가"라고 합니다. '성인 동화'라고 하니, 어른을 위한 동화가 생각나네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생각이 나네요.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도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쓰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동화 눈물상자, 내 이름은 태양꽃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동화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동문학 범주에 들어가는 소설'을 동화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동을 위한 문학 작품을 동화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대로 어른을 위한 동화는 동화가 아닐까요? 동화는 동심을 어떻게 잘 표현했느냐에 따라서 문학 작품의 가치를 비평할 수 있겠네요. 어린이도 읽고 어른들도 읽을 수는 있는 동심을 표현한 작품을 동화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편 정채봉 작가는 "방정환 이후 침체하였던 한국의 아동문학을 부흥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라도 합니다.

"동화는 어린이만 읽는 게 아니죠." "부모가 먼저 보고 골라 주는 게 바람직 " 문학관에서 전시된 정채봉 작가가 나오는 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어쩌면 정채봉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과 함께 읽는 동화를 쓰지 않았는가, 필자는 생각해 봅니다.

필자의 승용차는 순천만 문학관을 떠나기 위해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산길을 지나서 문학관이 있었다니' 필자는 생각합니다.

필자가 생각하니, 일행과 함께 가는 시골길은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런 길을 지나서 문학관이 있는 것도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정채봉 작가는 이런 길을 보면서 동심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동화를 쓰지 않았을까요? 아동문학에 관심이 더 많아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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