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우리는 모두 애국자가 된 기분이다. 촛불시위로 한반도가 뒤숭숭하던차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첫 금메달을 우리 선수가 차지하게 된 것은 우리 국민이 하나되어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기에 흡족하고 멋진 경기였다. 오랜 침략의 역사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지켜온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그런지 한판승으로 들어메친 다른나라의 선수들이 나가 떨어질 때 우리 모두는 내 아들, 또는 내 동생이 금메달을 거머쥔 것 처럼 울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박태환선수의 수영 에서의 금메달로 또한번 통쾌한 올림픽 중계는 실시간으로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을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이어 6회연속 여자양궁에서의 금메달은 마치 당연한 듯 하지만 제대로 TV를 쳐다보기에도 안타까울정도의 장면들로 화면을 가득 메웠다. 하루종일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계속 되는 방송이 공중파 3~4개의 체널을 돌려도 계속 같은 모습들만 보게 되니 나중에는 의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대표팀이 25개 종목에 267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만 계속 방송이 되어지는 것이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나머지 비 인
에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과 흥미로움이 잔잔하게 밀려온다.내용도 내용이지만, 신간 서적들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성을 고려하고 아티스트의 감성과 손때가 묻어있는 정감어린 서적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옛날 한옥을 연상하게 하는 문고리 표지의 책에서부터 페이지마다 독특한 그림과 작품들이 뒤섞여 있는 서적, 그리고 양각과 음각을 조화롭게 연출하거나 색채와 서체의 화려함을 뽐내는 책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미가 넘쳐난다.앙리 베르그손은 ‘창조적 진화’라는 저서에서 인류의 역사는 창조와 진화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에 위해 움직인다고 진단했다.특히 생명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생명본연의 개념인 유기적 질서, 즉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흐름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성장시키고 확장하며,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창조하는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생태에서 시작된 창조적 진화는 이제 문화예술계의 시대정신이 되고 있는 것이다.책의 경우도 그렇다. 2차원의 종이를 활용한 단순 정보전달 기능으로써의 서적에 그치지 않는다. 3차원의 예술을 향해 무한 질주하는 출판물, 게다가 e-book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첨단과학으로서의 출판물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일찍이 M.뮐러는 말했다.“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별이 하늘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요. 별들은 저마다 신에 의하여 규정된 궤도에서 서로 만나고 또 헤어져야만 하는 존재다.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전연 무모한 짓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라고.요즈음 거리를 나서면 하루라도 외국인을 만나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우리 지역에서의 외국인 분포는 날로 증가되고 있어 지구촌 한 마을 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특히 농촌지역에서 아기 안은 젊은이들 대부분은 외국에서 시집온 젊은 새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성 싶다. 이렇듯 늘어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최근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한국어 방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면단위 시골 마을로 일주일에 두 번씩 찾아가 이민여성들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면서. 저들은 우리와 어떠한 인연이 닿았기에 어린나이 저 조그마한 어깨에 두려움을 얹고 멀리 타국까지 건너와 어려움을 겪어 나가고 있는 것일까?흔히 옷깃만 스쳐도 500겁 인연에 부부의 인연은 7천겁, 부모자식간은 8천겁, 스승과 제자간은 1만겁의 인연이라 했던가?착잡한 생각이 새벽안개처럼 머릿속 한켠으로부터 자욱이 번지고 있다. 각자 사연이야 조금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어린 보따리에 황혼 빛이 젖어드네 ----혹여 몸이 아픈데 모르고 내 넘치는 기분대로 잡다 아프게나 하지 않을까 조심하고.기운이라도 불어넣어 주고픈 마음에 어깨춤이라도 흥이 나는 만큼 덩실덩실하다 행여 아픈데도 참고 비명조차 못 지를까 조심하고.그런 가운데 서로들 손을 내밀고 눈을 마주치면서 부르는 옛 노랫가락이 무르익을 무렵 노인 한 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그러자 모두들 그 눈물의 의미를 헤아릴 새도 없이 하나가 되어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는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를 불렀다.그동안의 살아온 삶이 어찌되었고, 앞으로의 내 남은 삶이 어찌될 것인지에 대한 눈물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 곳에서의 눈물에 하나가 되었던 나는 자꾸만 작아지는 부모님을 생각했다. 칠십 아홉 된 친정아버지는 네거리 중앙에서 가게세도 안 나오는 장사를 하신다.다음주면 칠순를 맞는 친정어머니는 허리가 아픈데도 놀면 더 큰 병 얻는다며 공장엘 나가신다.먹고 사는 게 어려워서 그런다면 자식 된 도리에 정말 가슴이 아프
지금 우리는 하루만 살고 떠날 것처럼 사는 데 길들어져 있다. 조금 손만 대면 쓸만한 가구며 침구며 전자제품이며 주방기구 등등이 마을 뒷산 후미진 곳에서, 쓰레기 소각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또 음식은 얼마나 많이 버리고 있는가. 매일 쓰고 먹고 버리는 포장, 비닐과 스티로폼은 천문학적 숫자다. 값으로 계산한다면 수억원 혹은 수십억원을 매일 버리면서 또 만들고 있다. 그걸 만들 때와 태울 때 나는 연기는 우리 몸에 독소가 되고, 그 열과 에어컨 등이 내뿜는 열이 온난화를 불러 일으켜서 게릴라성 폭우와 태풍이 되어 우리를 내리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상식이다. 20여 년 전에 도시에서 이곳으로 이사 와서 개와 거위를 길렀다. 먹고 남은 음식은 개를 주고 또 남은 찌꺼기와 반찬류 등은 거위 먹이로 쓰고, 개와 거위에서 나온 분뇨는 채소밭에 퇴비로 사용했다. 부지런의 수고는 있었지만 버릴 것은 없었는데 사용이 편리한 포대용 가축사료와 퇴비가 나오고서는 편리함이 환경의 중요성을 잊고 살게 하였다. 지난겨울 미국에서 세탁업으로 성공(?)한 생질이 다니려 왔다. 등산을 하던 중에 바지가 찢겨져 “짜깁기”를 하려 세탁소를 갔더니 주인은 10여 년 전부터 짜깁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식품안전사고와 관련하여 얼마전 식품 이물질 문제로 소비자는 물론, 식품업체, 식품당국까지 충격을 받았다.식품안전사고를, 조류인플루엔자, 광우병은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으며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최근 들어 연일 터지는 식품 관련안전사고(가공식품의 새우깡 이물질, 참치의 칼날 검출, 중국산 만두의 농약검출) 조류인플루엔자(AI), 그리고 현재 국민의 관심사인 광우병 논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수입 개방에 따른 유전자변형 식품 생산 국적이 희미한 각종 과일 및 농산물 이처럼 우리 식탁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들을 이제 소비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우리 소비자들은 식품안전 염려증에 걸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과거와 달리 우리나라도 생활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이 우선하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식품, 웰빙의 식품 유행으로 안전한 먹거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었다.정부에서는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월부터 원산지 표시는 (쌀, 축산물, 김치) 식품이력추적관리 제도를 실시해 모든 단계의 식품이력정보를 우리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이것은 식품사고가 발생할 때, 신속한 원인규명 및 식품안전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판다하고 행동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정치가 필요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우리사회의 중요한 일들이 소수의 엘리트들이 의사결정을 했고 다부분의 사람들은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촛불집회를 모면 많은 생각이 든다. 첫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뜻으로 마음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고 옆도 보지 못하고 더욱 주위 사람들조차도 잊고 살았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둘째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푸는데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문제는 있기 마련이고 다만 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에 핵심이 소통이다. 소통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 질 수 없고 쌍방향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힘이 드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한다. 듣기는 해도 이해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 소통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셋째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행복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개념이어서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행복이란 한마디로 개인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비록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 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도 한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살더라도 스스로가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2005년도 우리나라 7대 도시 중에서 울산이 가장살기 좋은 곳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이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학자 아더 오쿤 교수가 창안한 이 지수는 삶의 질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단순하다는 이유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ㆍ주거ㆍ교통ㆍ정보통신ㆍ치안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배제하고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만으로 삶의 질을 재는 것은 실제로도 무리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월리엄 머서사(社)는 해마다 정치ㆍ경제ㆍ의료ㆍ공고서비스ㆍ오락ㆍ쇼핑ㆍ교육 등 39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한다. 여기서 늘 1위를 차지하는 도시는 스위스의 취리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며칠 전 필자는 교육자료 수집을 위해 중국을 들린 적이 있었다. 19C말부터 시작된 근대교육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 교육의 특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같은 시기 중국, 일본의 교육 자료와 우리의 교육 자료를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중국 고서점 여러 곳에 자료 수집을 부탁해 두었는데 이 자료들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관리들과 여러 날 날선 신경전을 벌어야 했다. 원래 반출허가를 받아야 하는 100년 이전의 자료는 말할 것도 없고 역사, 지리 관련 자료나 일본의 식민지였던 만주국시대 교육 자료들에 대해 중국 관리들은 한결같이 반출에 난색을 표했다. 이유인즉 그 자료들이 한국에 반입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연구기관의 연구 자료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동북 공정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사분쟁에 관해 이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나는 중국이 일본의 역사왜곡처럼 자국중심주의적인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져서는 동아시아에서 결코 리더쉽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지적하였다. 아울러 한, 중, 일 3국이 지역 내의
BSC(Balanced Scorecard : 균형성과표)는 1990년 초 캐플란(Kaplan) 교수와 노턴(Norton) 박사에 의해 소개되기 시작한 이후 선진국 및 개도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영리조직과 비영리조직, 사기업과 공기업 등 사실상 모든 유형의 조직에 의해 관리자들의 전략적 사고를 장려하는 도구로, 성과문화의 창출수단으로, 그리고 전략실행을 지원하는 경영통제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그동안 BSC는 성과측정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초기의 목적으로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전략의 실행과 개선에 역점을 두는 관리시스템의 근간으로 발전해 왔다. BSC는 조직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각 부문과 개인의 성과측정지표로 전환함으로써 전략실행을 최적화하는 경영관리 기법이다. 이는 처음에 성과측정지표의 균형성에 중심을 둔 성과측정 도구에서 출발하여, 기업 내 모든 구성원들이 기업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관리체계의 근간으로 발전하였다. 더 나아가, 지표간의 인과관계 설정을 통해 전략을 구체적인 용어로 전환함으로써 조직의 하위 부문들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BSC는 가치중심경영(va
미국이 초기감기에 걸리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을 실감이라도 하듯이 강대국의 횡포앞에 초라하기 그지없는 약소국의 빈약함을 드러내는 일이 요즘 연일 아이들이고 어른들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농업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우리 농업인들은 이미 오래전에 오늘의 이 현실이 예견되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우병이 걸린 쇠고기를 먹고 뇌에 구멍숭숭 뚤릴까봐 걱정이라면 미국산 쇠고기를 안먹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속속 보따리 장사를 통해서 들어온 많은 국적불명의 먹거리가 우리 식탁에 들어온지 오래되었다. 한동안 신토불이라고 해서 “우리몸엔 우리것이 최고여~” 라는 구호아래 우리농산물을 지키려 애써온 농업인, 어업인들의 소망과는 거리가 멀게 마치 농사일을 작파하고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것이 신세계를 찾아 떠나는 것처럼 도시계획하에 개발이 이루어 지고 그로인해 많은 농토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거대한 빌딩들이 들어섰다. 평생 땅을 파고 농사일을 해서도 부농의 꿈을 이루지 못한 농부가 도시 개발로 졸부가 되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떠났고 개발된 땅 근처에 살던 소작농들은 가난한 농사꾼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도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한 월간지에서 직장여성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한민국 여성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손꼽은 내용은 첫째, 성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 둘째 자유롭고 역동적으로 일하며,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 정확한 회사라고 한다.단순한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풍요로움을 우선순위로 두기보다는 자신의 성장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 여성들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또한 그것을 인정해주는 무한 가능성의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알아주는 무한 가능성의 직장’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멋진 말이 아닐 수 없다. 이 멋진 말들이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월급만 빼고 모두 오른다’는 최근의 경제 불안 심리 때문인지 요즘 취업알선을 부탁하는 재취업 희망 여성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여성단체에 근무하니 여성이 일할 만한 직장도 많이 알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그런데 그녀들이 꿈꾸는 직장은 성차별이 없는 직장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직장도 아니다. 경력,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