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에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과 흥미로움이 잔잔하게 밀려온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신간 서적들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성을 고려하고 아티스트의 감성과 손때가 묻어있는 정감어린 서적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옛날 한옥을 연상하게 하는 문고리 표지의 책에서부터 페이지마다 독특한 그림과 작품들이 뒤섞여 있는 서적, 그리고 양각과 음각을 조화롭게 연출하거나 색채와 서체의 화려함을 뽐내는 책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미가 넘쳐난다.

앙리 베르그손은 ‘창조적 진화’라는 저서에서 인류의 역사는 창조와 진화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에 위해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생명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생명본연의 개념인 유기적 질서, 즉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흐름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성장시키고 확장하며,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창조하는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생태에서 시작된 창조적 진화는 이제 문화예술계의 시대정신이 되고 있는 것이다.

책의 경우도 그렇다. 2차원의 종이를 활용한 단순 정보전달 기능으로써의 서적에 그치지 않는다. 3차원의 예술을 향해 무한 질주하는 출판물, 게다가 e-book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첨단과학으로서의 출판물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북아트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예술이다. 매년 서울에서는 국제북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으며 북아티스트들의 창작공간도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뉴욕의 ‘프린티드 매터’와 런던의 ‘북아트숍’같은 전문서점도 만날 수 있다.

북아트의 가장 큰 가치는 직접 만지고 느낄수 있는 ‘책상위의 작은미술관’이라는 점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예술가의 감성과 기예를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끼와 열정이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보일 때도 많다. 아티스트의 영혼을 담았기 때문이다. 손만 뻗으면 바로 눈앞에 아름답고 재미있는 예술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이보다 더 값지고 의미있는 미술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현대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모리스는 “예술이 낳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과 아름다운 책”이라고 말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그저 책이 아닌, 작은 설치미술처럼 느껴진다.

북아트는 출판시장의 위기를 호기로 바꿀수 있는 성장산업이자 블루오션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출판시장은 도산이 잇따르는 등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이었다.

그런데 북아트는 정보혁명에서 만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수 있다.

북아트의 주체는 작가가 아니다.

소비자다. 한 장 한 장 책을 펼칠때 마다 만날 수 있는 예술의 세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의 바다라 할 수 있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디더라도 직접 북아트를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이쩌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북아트의 원조가 아닐까. ‘직지’라는 한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첩장, 금속활자장, 한지장 등 수많은 장인들의 땀과 열정과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견고성, 보존성, 차별성, 생산성까지 갖추고 있다.

청주시에서 1인 1책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직지축제와 문화의 달 행사를 기념해 북아트 특별전을 갖는 것은 직지의 정신적 가치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최근들어 창조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창조성은 상상력을 통해 구체화되며 그것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최고라는 것과 최대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만의 독특한 그 무엇, 즉 최초의 그 무엇만이 대접받는 시대다. 책읽는 도시, 북아트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코드이자 혁신과 창조의 DNA인 것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