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7.30 18:23: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찍이 M.뮐러는 말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별이 하늘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요. 별들은 저마다 신에 의하여 규정된 궤도에서 서로 만나고 또 헤어져야만 하는 존재다.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전연 무모한 짓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요즈음 거리를 나서면 하루라도 외국인을 만나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우리 지역에서의 외국인 분포는 날로 증가되고 있어 지구촌 한 마을 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아기 안은 젊은이들 대부분은 외국에서 시집온 젊은 새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성 싶다.

이렇듯 늘어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최근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한국어 방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면단위 시골 마을로 일주일에 두 번씩 찾아가 이민여성들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면서.

저들은 우리와 어떠한 인연이 닿았기에 어린나이 저 조그마한 어깨에 두려움을 얹고 멀리 타국까지 건너와 어려움을 겪어 나가고 있는 것일까?

흔히 옷깃만 스쳐도 500겁 인연에 부부의 인연은 7천겁, 부모자식간은 8천겁, 스승과 제자간은 1만겁의 인연이라 했던가?

착잡한 생각이 새벽안개처럼 머릿속 한켠으로부터 자욱이 번지고 있다.

각자 사연이야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만난 대부분의 결혼 이민여성들은 경제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 무섭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머나먼 길을 나선 경우이다.

낯선 나라 다른 풍습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어리둥절한 채 무표정한 눈망울을 데구르르 굴리고 있는 모습이 때로는 시댁가족에게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고 또 때로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없는 상태에서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마음전달이 원활하지 못해 불화를 초래하기도 함을 본다.

같은 나라, 같은 문화, 한 피를 나눈 가족끼리도 분란의 대부분이 대화 부족에서 비롯됨을 볼 때 언어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감한다.
한국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그들이 마음 놓고 한국어,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는 용이하지 않은 실정이다.

그리하여 강구된 방책이 결혼 이민자 한국어 방문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올 3월부터 7월까지 1차 교육이 종료 되고 8월부터 12월까지 대상자를 바꾸어 2차 교육이 실시된다.

1:1 방문교육을 통해 한국어 향상은 물론 마음을 터놓고 한국생활에 적응을 위한 상담자의 역할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이제 막 한국어에 눈을 뜨고 재미를 붙어가던 중 서비스를 중단해야하는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배우고 싶은 사람은 늘어 가는데 몇몇 사람에게만 지속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합리적이다 할 수 없는 상태로 제도적 대책이 좀 더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하나 시급한 것은 아직도 외국인 아내에 대한 믿음 없이 폐쇄적인 가정이 많은데 외국인을 배우자로 택한 가정의 한국인 가족교육은 의무적이며 필수적으로 꼭 이루어져야 구조적인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5개월 길지 않은 시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남편과 함께 골랐다는 티셔츠를 예쁜 웃음에 담아 내미는 친구, 며칠간 고향을 다녀오면서 자기네 나라에서 사온 선물과 함께 9월 해산을 앞둔 만삭의 몸으로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을 매달고 베트남 요리를 해주는 친구의 해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이렇게 한국에 마음을 주고 적응이 되어가는구나 싶어 그래도 이들은 다행이다 하는 안도와 함께 이제 더 이상 이방인의 눈빛이 아님을 느낀다.

어떠한 인연이 닿았기에 이들을 만나게 되었든 움켜진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기다리는 인연보다 찾아가는 인연으로 사는 맛을 느끼게 해준 이들에게 늘 환한 웃음을 주고 싶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