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심리학 서적을 즐겨본다. 특히 인간 중심 심리학자의 이론과 책을 즐겨보곤 하는데, 개인적인 주된 관심 주제는 '성장, 발달, 자아실현' 등이다. 인간주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Abraham Maslow)나 로저스(Carl Rogers)는 인간의 적응에 초점을 두고 잠재력의 개발과 자아실현에 관한 이론을 제시하였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인'의 특징으로 15개의 성격 특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로저스는 자기 성장과 성취를 달성한 '완전한 기능인'으로 7개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주위에서 '일을 통한 재미, 배움을 통한 재미, 과업수행의 즐거움'을 통해 "아! 재미있어요. 엄청 재미있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곤 한다. 매슬로우(2012)는 개인이 황홀함, 경이로움 같은 신비한 체험을 하는 최고조의 순간을 '절정 경험(peak experience)'이라고 하였다. '절정 경험'을 어떤 이는 '정상경험'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상경험은 일시적인 느낌이나 정서가 아닌 비교적 꾸준한 느낌이나 정서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사람들은 '황홀함, 경이로움 같은 신비한 체험을 하는 최고조의 순간'들을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잊지 못하며 그것을 다시 재현하려고
루카치 『소설의 이론』은 한국 문학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시대 영광을 떠올리며 서문에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라고 말하고 있다. 시적인 이 문장에 대해 빠져들었던 것은 종교에서 한 발 물러나 냉담 상태에 있을 때, 실의와 좌절에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가야할 길이 어느 곳인지 알려주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봄빛 좋은 날 불쑥 떠올라 시 몇 편을 꺼내 읽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중략)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발췌 자신은 시인이 아니며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알 수 있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무엇을 신뢰하고, 희망은 있는 것인지,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는 슬픈 존재가 시인이다. 슬픔을 찾아 끝없는 몸 바꾸기를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라는 지난 정부의 국정 기조인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명문이다. 국정기조는 시대정신과 지향점을 담는다. 이제 그 명문장이 조소의 대상이 되었다. 바로 '부모찬스'때문이다.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부모찬스 논란은 부모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여 일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불공정의 대명사다. 부모찬스는 부모와 찬스(Chance)가 합쳐진 말이다. '엄마찬스'와 '아빠찬스'는 젊은 세대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태를 냉소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다. 엄마나 아빠를 내세운 '부모찬스'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일을 부모의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두고 표현된 말이다. 이것은 자녀가 부모의 사회적 신분, 경제적 부, 정치적 권력을 기회 삼아 이득을 누리는 것으로 일종의 신분세습이다. 부모찬스 논란은 선거나 내각 인선 청문회마다 바늘에 실 가듯 언론 정치면을 도배했다. 요즘 새 정부 인사청문회 시즌을 맞아 또 세간의 관심사와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부모찬스가 문제가 되는 공직후보자들이 있다. 반복되는 부모찬스 사태는 사회적 계급의 재생산이라는 고질적 사회현상이 된 지 오래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계급
오는 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신청이 마감되고 (5월 12~13일), 사전투표가 다가오면서 (5월 27~28일) 점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6월 1일 본선거는 대선을 치른 지 불과 3개월여 지난 후 바로여서 향후 중요한 변곡점이 될 듯하다. 오는 선거는 여타 다른 선거처럼 주요 쟁점이 여럿 있겠지만, 이번 선거 역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은 빼놓수 없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여러 관심사 중 지난 2020년 6월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규제의 해제 여부가 중요 이슈가 되고 있다. 먼저 '조정대상지역'은 부동산 규제조치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3가지가 있다. 청주는 2020년 6월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걸 막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로, 주택 가격과 청약 경쟁률 등을 고려해 분양 과열 또는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 제한, 1순위 청약 자격 강화 등을 규제한다. 또 거래세인 취득세는 주택 수 대비 최고 12%에 이른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에 조정대상지역에서
송홧가루 날리는 오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전 11시 20분, 농협에서 문자가 들어온다. 무심코 열어봤다. 경제사업장 휴무 안내였다. "항상 저희 ○○ 농협을 이용해 주시는 조합원님 감사합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로 본점과 지점 경제사업장과 영농자재판매장이 휴무입니다. 하나로 마트는 정상영업 하오니 참고하시어 불편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음날 5월 6일에는 "농협 하나로 마트 여름 이불 할인 행사가 내일까지입니다. 구경하시고 저렴하게 장만 하세요"라는 내용이다. 문자를 보고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일 년 중 가장 바쁜 때에 농협에서 농자재 판매를 중단 한다니 필자의 좁은 가슴 탓일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시골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에 계급장 같은 주름살이 더욱 깊어 보인다. "요즘 많이 바쁘지? 아~ 정말 요새는 오줌 싸고 거시기 쳐다 볼 새도 없어"라고 한다. 그렇다.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다. 모내기, 고구마, 고추 심기로 정말 부주깽이 하나도 아쉬운 철이다. 이런 시기에 어린이날 휴무라는 이유로 농협에서 농약. 비료 등 농자재 판매를 중단한다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
먼 기억을 소환하는 일은 내게는 가끔 명치 끝을 저릿하게 만드는 일이기도하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젊은 시절 허랑한 삶을 사셨던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우리 자식들은 너무도 잘 안다. 그렇게 세상을 떠돌던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와 안착을 하신 건 언니를 낳고 부터였다. 그때는 이미 어머니는 가슴속에 여러 명의 자식을 가슴에 묻은 뒤였다. 그러니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더 이상 기대고 싶지도, 살갑게 대하고 싶지도 않은 사내일 뿐이었다.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온 뒤에도 어머니의 생활은 그리 녹록지는 못했다. 아버지는 노름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사람들을 단칸방이었던 우리 집으로 끌어 들이곤 했다. 내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어렴풋이 기억나는 일이 있다. 아버지가 동네 구멍가게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 오라 하면 왜 그리 좋았는지 덥석 돈을 받아 들고는 신이 나서 뛰어 나가곤 했다. 주전자가 땅에 끌릴까 말까하며 받아 온 막걸리는 힘에 겨워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바람에 반실이었다. 그렇게 좁은 방에서 노름이 벌어지는 날에는 방에도 잘 들어가지 못했지만 나는 너무도 좋았다. 매일 같이 보리쌀에, 나물죽을 먹었던 날이
들녘엔 모가 질서정연하게 심어졌다.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면 너무 진부한 표현일까. 회색빛 촌에 갇히느라 자연의 순리에도 둔감한 채 지내온 듯하다. 시내 근교만 나가도 탁 트인 벌판엔 어느 사이 논에 심어진 모들이 불어오는 미풍에 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모를 바라보노라니 문득 우리나라도 년 중 이모작이 가능한 기후 조건이 됐다는 생각에 식량 증산성을 따지면 반가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한편 어찌 보면 생태의 엇박자 현상이 아닐까 싶어 은근히 염려도 된다. 1978년부터 최근까지 기상청 통계를 살펴보면 40여 년 넘게 우리나라 봄꽃인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 일수가 상당히 빨라진 듯해서다. 이는 오로지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이 현상으로 식물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생장이 촉진 되는 것은 어느 면으론 무척 바람직하다. 농작물의 생장기가 연장되면 그만큼 농작물 수확량도 증가할 터, 우리나라의 경우 벼를 이모작 할 수 있는 농경지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서다. 하지만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존재하기 마련 아닌가. 이렇듯 지구온난화로 자연이 온갖 변화를 보이는 것은 불길한 조짐이 아닐 수 없어서다. 언젠가
마을 입구에 나무나 돌을 조각해 세우는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해 왔으며,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한 역참에는 오늘날의 고속도로 이정표처럼 동서남북 방향에 있는 마을이나 관청 및 그곳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장승을 세웠다. 그래서 장승배기라는 지명은 삼국시대부터 온 나라의 큰길에 역참을 설치하고 장승을 세웠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장승과 관련된 지명은 『고려사』나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작은 돌을 쌓은 돌무더기나 나무로 만든 장승이 있던 곳을 의미하는 ‘승산(栍山), 승천(栍川), 승천원(栍川院), 승이(栍伊), 승역(栍驛), 석적(石積), 석적원(石積院) 등으로 기록하였으며, 또는 돌장승의 흔적으로서 ‘입석방(立石坊), 입석부곡(立石部曲), 입석소(立石所), 입석역, 입석원, 입석천’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도 ‘장승배기’를 비롯하여 ‘장성백이, 장승고개, 장승재, 장성골, 장성현, 장성배기, 장성마을, 장승촌, 장승리, 장선이, 장선포(長先浦), 벅수거리, 당거리, 당산마을’ 등이 지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려 후기부터는 ‘승(栍), 장승(長丞,長承,長栍), 장생우(長栍偶), 후(堠), 장성(長性, 長城)
손흥민 선수(토트넘)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 시즌 23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에 올라 대한민국과 전세계 축구팬들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최초의 득점왕이라는 영예에 더해 내용면에서도 공동 득점왕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플)는 페널티킥으로 5골을 넣은데 비해 손흥민 선수는 23골 모두 필드골이어서 득점왕의 순도가 다른 차원이다. 손흥민 선수가 기적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 신이 나게 할뿐더러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 축구 팬들의 부러움까지 사게 된 것은 즐거운 덤이다.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는 SNS를 통해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6만 명의 관중 속에서 유독 태극기와 한국 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 매번 마음이 가득 찬 기분과 함께 큰 힘이 생기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밝혔다. 국내 축구팬들에 대한 멋진 화답이다. 평소 축구 실력은 물론 인성 좋기로 소문난 손흥민 선수가 이룬 쾌거로 "손흥민 덕에 살 맛 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 요즘이다. 유럽에서 지도를 놓고 볼 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발생되는 가뭄, 홍수 각종 병해충의 다량 발생 등으로 주요 곡물생산국들의 급격한 생산 감소로 인한 적정 재고량 감소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소비증가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해상운송을 비롯 유통 등 제반문제로 인한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전 세계 식료시장이 매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지만 사태는 단기간에 문재해결이 어렵고 그 여파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는 곡물생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위해 변화에 적합한 신품종 육종보급과 물량확보를 통해 적정량 비축으로 식료시장에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우리는 세계7위 곡물수입국으로 연간 1천558만t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1년도 수입금액으로 89억4천만 달러(약10조원) 상당을 지불했으며 금후에도 각종 작물의 작황불황으로 생산 부족, 가격이 인상된다면 전체 무역수지 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곡물시장은 적정재고량에 의해 시장이 비교적 안정돼서 수입비축을 공급해 식료시장 또한 안정돼 왔으나 수입
우리 농촌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비닐하우스가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에는 이맘때가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이었다. 농사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이 물이므로 1년 중 물이 제일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반면 기상학적 경험 자료를 보면 1년 중 가장 가뭄이 심한 때이기도 하다. 금년만 해도 최근 들어 모내기에 충분한 비가 내린 날이 손꼽을 정도다. 논마다 물 공급에 농민들이 분주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전체 물 이용량 중 농업용수가 전체 사용량의 50%를 상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농업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물이 필요하다. 즉 물과 농업은 절대적으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나라는 지형학적 특성상 동고서저(東高西低)형의 지형이고 하천의 경사가 급해 비가 오면 곧바로 바다로 유출되므로 빗물이 모이는 지형이 아니다. 즉 자연형 저수지나 호수가 발달할 수 있는 지형이 아니다. 더욱이 1년 중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강우가 내리다 보니 물을 이용하는 데에는 매우 불리한 기후와 지형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크고 작은 저수지를 축조해 농업에 적절히 활용했다, 전국적으로 2만여 개소가 넘는 저수지와 충북 지
신록이 나풀거리는 교정의 오후 음악실 창가에서 부르던 가곡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듯하다. 시조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시던 아버지의 초상은 내가 노래를 좋아하게 된 동기가 되었나 보다. 한이 담긴듯한 아버지의 구성진 목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질 때면 어린 나도 덩달아 시조 가락을 흥얼거리던 오래된 풍경들이 미소를 짓는다. 학창시절 중창단 활동과 모 방송국의 성인 합창단까지 노래는 오랜 세월 나와 함께했다. 사오 십여 년 동안 교회의 성가대를 섬기며 봉사해온 시간은 행복으로의 초대였으며 신앙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다음 주 성가를 위해 주일예배를 마치고 대원들이 연습실에 모였다. 매주 준비하는 성가곡에는 만든이의 신앙 고백을 음미하며 새로운 곡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듣기를 먼저 했다. 오늘 선곡은 곡 전체의 흐름은 호숫가의 잔잔한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다가 후렴 부분에서 박자가 빨라지며 다소 까다로웠다. 딱히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닌 내가 악보를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지만 어쩌다 초견에서 오류가 생기면 그 습관을 고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계속 노래를 부르며 연습을 반복해보아도 여전히 박자가 난해하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