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12시 KBS TV '전국노래자랑'의 영원한 최고령 MC 송해 선생님이 별세했다. 올해 95세인 송해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 시청자이든 아니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MC다. 35년 간의 최장수 MC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 된 그야말로 한국 방송연예계의 전설이다. 6^25 전쟁이 발발하여 스무 살 나이에 고향 황해도 재령을 떠나 월남한 후 남한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며 온갖 부침을 겪었고 그토록 그리던 고향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갔다. ***각박한 세상에 여유 선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방송연예계 풍토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송해 선생님처럼 긴 세월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 많고도 많은 연예인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겠는가. 송해 선생님 부음 기사를 보면 오늘의 명성이 있기까지 일취월장 한 것만은 아니었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와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을 마지막에도 간직하며 꼭 황해도 무대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전국을 돌며 울고 웃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자기 고장으로 유치하기 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정부의 일상회복 방침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람들은 봄의 막바지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다. 대부분 개인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량 운행량이 많아지는 계절인데, 소중한 내 가족이 함께 타는 자동차는 과연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에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4천44건으로 모든 화재의 11%를 차지했고, 사상자는 141명으로 사망 22명, 부상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차량 화재는 보통 다수의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없다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소방대원만을 기다리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소화기를 비치하더라도 운전자들의 화재 시 대처요령이 미숙하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당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소화기를 어느 곳에 어떻게 비치하는지, 사용법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차량용 소화기는 7인승 이상의 승용자동차의 경우 0.7㎏ 소화기 1개, 승합자동차(경형~대형)와 화물·특수 자동차(파견인 자동차 제외)에도 규격에 따라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2층 대형승합자동차는 위층 차실에 불이
그녀가 느닷없이 내 공간 속으로 들어왔다. 대학 시절 우리는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었다. 졸업 후 각자 저마다가 선택한 공간으로 들깨처럼 흩어졌다. 나는 청주를 지키며 사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런 연유로 타지로 흩어진 친구들이 들렀다 날아가는 방앗간 역할을 한다. 가끔 공간을 건너 그들은 내게로 오곤 했다. 12년 전 어느 날, 그녀가 청주에 잠시 들러 저녁을 먹고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청주에 올 일이 있다고 한다. 바쁘지 않으면 잠시 보자고 톡이 왔다. 난 톡을 날렸다. 무지 바쁘지만 12년 만에 친구가 보자고 하니 시간을 내 보겠다고. 그녀가 오기로 한 화요일, 하필 그날은 퇴근 후 일정이 두 개나 있는 날이다. 문인협회 월례회가 있고, 줌(ZOOM)으로 시 합평이 예정되어 있다. 문인협회는 재무를 맡은 탓에 꼭 참석해야 하고, 줌 합평도 세 명이 하는 거라 빠지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녀를 위해 시간을 짜보기로 했다. 곰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셋 다 하기로 했다. 문인협회는 한 시간을 일찍 가서 회비 입금현황을 설명해 주고 살짝 빠져나와 줌으로 들어갔다. 합평하는 동인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혹시 줌
6·1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검수완박 때문이기도 했다. 입법권을 쥔 거대 야당이 국민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권 비리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면서도 검찰개혁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서도 저지하지 못하는 무력감이었다. 유일한 방법은 선거에서 불신임하는 것뿐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게 혹독하게 문책할 줄은 몰랐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유가 검수완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검수완박을 추진한 것을 반성한다는 뜻이다. 다행이지만 검찰 수사권을 환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검수완박에 따른 국민 불편, 전문 인력 사장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민심을 거스르면서 입법폭주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이 정도 성과만 얻었어도 대단한 것이다. 특히 충북은 두 명의 인물을 얻을 수 있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다. 두 사람은 충북 출신으로 어린
때때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보면 드라마라든가 연예인이 이야기의 소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평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아니어서 그저 듣기만 할 뿐이고, 누군가 간혹 무엇인가를 묻거나 생각이 어떠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해 허둥대기 일쑤다. 관심이 없으니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아는 내용이 없으니 그에 관한 생각 역시 밖으로 꺼낼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생각을 이끌어갈 기준이 없는 셈이다. 생각 없음은 기준 없음과 같은 말이다. 생각이나 기준 갖기는 우연히 혹은 거저 제공되는 공짜 선물이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거나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면 해당 분야에 합당한 기준을 세울 가능성은 없다. 알아간다는 것은 기준을 세워간다는 뜻이고,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현상 또는 대상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적절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에 대하여 판단하거나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현명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억지로 판단하려 할 때 그것은 작위적 한계를 갖게 마련이고, 게다가 그 결정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려 고집한다면 불행한 과정이나 결과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어찌
뉴욕타임즈의 저널리스트인 워런 버거는 스스로를 질문학자라고 자처하는데 그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여 자기만의 해법을 찾도록 하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하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노 펜지어스는 성공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매일 버릇처럼 '급소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고 답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자신에게 '나는 왜 내가 믿는 것을 철석 같이 믿는가?'라고 물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멋진 질문을 잘 하려면 우선 질문이 습관화 되어 매사에 질문이 튀어 나와야 한다.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걸 폐쇄형 질문이라고 하는데 생각을 깊이 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참고 다녀야 하나?' 같은 건 폐쇄형 질문이다. 더 좋은 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개선 될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는 개방형 질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있다면 뭐라고 조언할까?'를 생각해봐도 좋다. 자신의 문제일때는 작은 요소들까지 걱정하느라 본질을 놓치기 쉬운데 친구
어렸을 적에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 어느 마을에 효자로 소문난 아들과 불효자로 소문난 아들이 살고 있었다. 불효자는 효자로 소문나서 칭찬받는 아들이 부러워서 자신도 효자가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불효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효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효자네 집으로 갔다. 손가락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효자가 막 일어나서 머리맡에 벗어놓은 어머니의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차가운 놋요강을 타고 앉았다. 어머니가 일어나자 체온으로 녹인 옷과 요강을 내어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밤새 얼은 어머니의 고무신을 신고 마당을 쓸다가 어머니가 나오니, 신발을 내어드리고 자기 고무신을 신었다. 그 광경을 몰래 지켜 본 불효자는, "옳다, 이제는 효자가 되는 법을 알았다"고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불효자는 일찍 일어나서 어제 효자가 하던대로 어머니의 옷을 입고 요강에 앉아서 어머니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어머니가 잠에서 깨어나서 아들을 쳐다보더니, 벌컥 화를 내며, "이 불효막심한 놈아, 하다하다 이제는 어미 옷까지 뺏어 입었구나"하며 몽
자신이 꿈꾸는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빨리 교장이 되고 싶다던 후배 교사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아주 좋은 생각이네. 그런데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려면 자신이 민주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가 먼저 민주적인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그런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야 오롯이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하는 말일세." 왜냐하면 후배 교사의 학급 운영 모습이 아이들과 함께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학급의 질서를 만들어가기보다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규정과 규범을 정해두고 그 안에 아이들은 짜맞추려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학급 운영 모습에 대하여 진정어린 충고와 조언을 했지만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평소에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오랜 시간 고착화된 철학과 가치관은 시간이 흘러 훗날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바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교사 시절에 민주적인 삶을 치열하게 살지 않은 사람이 교장의 위치에 오른들 과연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다. 자신이 비민주적인데 말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충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경제는 2년간의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많이 회복됐다. 그러나 충북경제에 있어 아직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노동시장의 핵심연령인 30대 고용이다. 이들의 고용률이 코로나19 이후로 급락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5년 이후로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왔고, 자연스레 30대 고용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2020년 1/4분기 80%에 육박했던 충북 30대 고용률이 코로나19 위기로 급감하면서 2022년 1/4분기에는 75%로 전국의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게 됐다. 참고로 전국 30대 고용률은 2020년 1/4분기 76%에서 일부 하락했다가 회복해 2022년 1/4분기 현재 77%이다. 또한 충북의 다른 연령대 고용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에서 충북 30대 취업자수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았고, 충북의 30대 고용감소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30대 여성 고용 감소의 49%
바뀌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설렘인 듯하다. 많은 비판이 있긴 하지만 선거만큼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제 막 끝난 전국 동시지방선거도 그렇지만, 특히 5년마다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는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참 많은 문제와 해법이 제시되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총의를 물어 당선 여부가 결정되니 말이다. 치열한 선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고 새정부가 출범했다. 국민과 더 가까이 가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인수위원회를 통해 정부 인수작업과 새정부 국정 틀을 마련했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행할 각 부처 장관들도 임명했다. 국민 개개인도 내 삶이 어떻게 바뀔까를 생각하며, 기대에 찬 눈으로 새정부 출범을 지켜보고 있다. 바뀌기를 기대하며 설렘 속에 새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전문가 단체들도 다르지 않다. 필자가 속한 감정평가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정부에서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부동산정책을 꼽는 데 주저하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 그렇고, 종부세를 포함한 양도세 등 부담스러운 과세도 그렇다. 여기에 더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6년을 넘게 근무하며 과분한 대우를 받았다. 지역과 연계된 여러 문화예술 및 교육 관련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안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음은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낯선 곳에서 함께 근무하며 맺은 소중한 인연으로 떠날 때 인사해주고, 잊지 않고 또 찾아주는 후배들의 마음들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 이제 근무지를 옮겨야 할 때가 되어 전보내신 순위가 공개되다 보니, 이런저런 안부 인사와 관심들을 전해온다. 감사하기도 쑥스럽기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요즘은 소소하거나 특별한 자기의 모든 일상과 신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관심받기를 즐기는 이른바 '관종족'들도 많다고 하지만, 나는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이기에 관심은 늘 낯설고 조심스럽다. 세상은 결코 내 맘 같지 않고, 내가 생각한 시선과 방향으로만 읽혀지고 해석되지는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다. 오래 머물면 익숙함과 능숙함이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3년에 한 번씩은 겪어야 할 변화와 이동이지만 잘 적응할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인연으로 엮어질지에 대한 염려도 깊어진다. 심란한 시기에 어제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같은 지역 내
동창 커튼을 젖혔다. 오늘따라 구름이 한 줄기 빛처럼 찢어진다. 순간 내 마음도 빛줄기처럼 갈라진다. 한 자락 추억이 일렁인다. 조 밭에 있는 강아지풀처럼 뒤섞인 푸른 감정의 색채를 따라가 본다. 누군가 있다. 그리움이 오는 시간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움직임 또한 자유로워 시간과 공간을 넘어 무시로 오곤 한다.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듯,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무 때나 불현듯 온다. 그리움의 길목 끝에는 늘 손님이 있다. 카톡에서 그 손님 이름을 클릭하여 대문 사진들을 밀면서 본다. 남색 원피스를 입은 다정한 형님 모습이다. '그랬지…. 이 모습이었지….' 그 시절 내 마음은 봄 산에 피는 꽃동산이었다. 우린 매일 만나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열었다. 좋은 관계는 그냥 알 수 있다. 내가 그랬듯 형님도 나를 특별히 여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느 날 형님 가정사를 듣게 됐다. 위로 언니가 있었는데 새파랗게 젊은 날 하늘로 가셨단다. "세 살 된 딸을 두고 어찌…." 형님 얼굴에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다. 형님은 어린 조카를 친정어머니와 함께 키웠단다. 형부는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홀로 사시며 돈을 벌어 딸 교육 뒷바라지를 했단다. 아기는 엄마 체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