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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06 15:03:12
  • 최종수정2022.06.06 15:30:57

서형석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뉴욕타임즈의 저널리스트인 워런 버거는 스스로를 질문학자라고 자처하는데 그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여 자기만의 해법을 찾도록 하는 질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하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노 펜지어스는 성공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매일 버릇처럼 '급소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고 답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자신에게 '나는 왜 내가 믿는 것을 철석 같이 믿는가?'라고 물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멋진 질문을 잘 하려면 우선 질문이 습관화 되어 매사에 질문이 튀어 나와야 한다.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걸 폐쇄형 질문이라고 하는데 생각을 깊이 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참고 다녀야 하나?' 같은 건 폐쇄형 질문이다. 더 좋은 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개선 될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는 개방형 질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있다면 뭐라고 조언할까?'를 생각해봐도 좋다. 자신의 문제일때는 작은 요소들까지 걱정하느라 본질을 놓치기 쉬운데 친구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것처럼 사소한 것은 생략하고 본질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성공한 사람이 힘들어서 상담사를 찾아갔는데 상담사가 '뭐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라고 묻자 생각해 보니 돈을 더 벌고 성공하려는 욕구, 파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였다. 이렇게 두려움의 정체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두려움을 느낀때는 어떠했고, 그래서 무엇을 못했는지, 극복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좋은 질문들은 이런 것이다. '실패할 리 없다는 것을 알면 무엇을 하겠는가?', '최악의 경우에 어떻게 될까?' 생각하다 보면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또 '실패하면 원인은 무엇일까?', '성공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런 질문에 답하면서 두려움이 구체화되고, 해결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워런 버거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찾으려면 이렇게 물어보라고 한다. '무엇이 내 마음을 흔드는가?','무엇이 나를 짜증나게 하는가?', '무엇이 빠졌는가?', '다시 발명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질문은 좋은 관계를 맺는데도 효과적이다. 처음 만난 사람, 공통점이 별로 없는 사람, 심지어 적대적인 사람과도 관계의 촉매가 된다. 질문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고 이해하려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질문은 서로를 조금씩 드러내게 만드는 질문이다. 예를 들어 '누구와도 저녁식사를 같이 할수 있다면 누구를 택하겠는가?', '당신에게 완벽한 하루는 어떤 날인가?', '부모님이 당신을 키운 방식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같이 희망, 후회, 가치 등을 알아보는 질문들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진짜 호기심 어린 질문이어야 하고, 판단이나 조언은 자제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피상적인 질문 대신 '오늘은 뭐가 가장 좋았어요?', '요즘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으세요?' 같은 질문을 던져도 훨씬 개인화된 대답을 들을며 친밀한 관계를 맺을수 있다.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할때 의외로 효과적인 추가 질문도 있다. 영어로 'And what else?' 즉, '그밖에 또 다른 건요?' 라고 묻는 것이다. 리더십 코치인 마이클 번가이 스태니어는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코칭 질문이라고 했다.

질문이 마음의 습관임을 인정하고 질문을 중심으로 회의나 그밖의 활동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오늘 하루 '대단하고 멋진 질문'을 실행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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