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할만한 천연 관광자원이 없는 음성군은 2018년부터 산업 관광과 연계한 '팩토링 투어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재한 대소면에 팩토리투어센터를 두고 음성군산업관광협의회에 소속된 16개 기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수소안전뮤지엄, 계량박물관, 철박물관, 반기문 평화기념관, 감곡매괴성당, 봉학골산림욕장 등과 연계해 생산 공정 견학과 체험을 하고, 박물관이나 관광지를 연계해 투어를 진행하면서 나름 차별화된 여행을 하며, 2024년도 고객 만족도가 100%에 이른다. 8년 연속 충북도 유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열리는 5월에는 1박2일 스테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인근 폐교를 활용한 솔부엉이 캠핑장이나 원남저수지 수변을 끼고 있는 사설 캠핑장을 통한 체류 여행이 각광받고 있지만 충북 관광객 수의 증가에는 큰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한다. 또한 충북혁신 도시에 호텔이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소규모 여행 그룹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숙박시설 한계가 있다 보니 대규모 국내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을 모객으로 하는 상품을 개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관광
대개 꿈은 깨어나서 생각이 나지 않거나 깨어난 순간 잠시 기억에 머물다가 사라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 꿈은 달랐다. 잠에서 빠져나왔는데도 자꾸 나를 당겼다. 마음을 추스르고 아침 을 먹는데 또 떠올랐다. 가방을 둘러메고 도서관에 갈 때도 꿈은 나와 동행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도중에도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책을 덮고 창밖을 본다. 구름이 무심히 흐르며 또 꿈을 데려온다. 꿈속에서 엄마와 여행을 갔다. 남미 어딘가 섬이었는데, 육지와 작은 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는 섬에 가기 위해 그 길로 접어들었다. 그때 아기 고래가 멀리서 얼굴 앞까지 다가왔다가 사라졌다. 이어 커다란 고래가 또 코앞까지 달려들다 멀어졌다. 이내 파도가 밀려와서 삼킬 듯 우리를 바라보다 부서지기를 반복했다.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섬으로 가니 작고 아담한 카페가 보였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의자에 앉으려다 깜짝 놀라 일어났다. 내 시집이 이국의 낯선 카페 의자에 놓여있었다. 한참 책을 보다 카페 주인에게 새로 나온 책을 주려고 가방을 뒤졌다. 분명 가방에 몇 권 넣었는데, 보이질 않았다. 주인에게 다음에 올 땐 꼭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의자에 앉은 엄마를 돌아보다 잠이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 끼는 허기를 채우는 음식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밥 한 번 먹자'거나 '밥 먹으러 와'란 인사는 유난히 따뜻하다. 당신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싶다는 관심과 마음이 느껴져서다. 하물며 생계가 힘들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갓 지은 밥이 주는 의미는 긴 수식이 필요 없는 위로일 게다. 더구나 그 밥을 대가없이 베풀었다면 그 어떤 덕행보다 귀한 공덕이라 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남에게 베푼다. 탐내는 마음이 없어 자기가 지은 공덕을 이웃에게 돌린다. 그런 보시가 보시 가운데 가장 훌륭하나니, 살아서 그 복을 얻고 죽어서 천상의 복을 누리리라" 불교경전 '증일아함경'에 언급된 부처의 말씀이다. 먹을 것이 넘쳐나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요즘, 끼니를 걱정하는 절대 빈곤층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묻게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노인 빈곤율이 높다. 경제활동이 쉽지 않은 독거노인은 한 번 빈곤에 빠지면 건강까지 나빠져 계속 빈곤의 늪에 갇히게 된다. 밥 한 끼를 해결하기 힘든 이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일 수 있는 것이다. 컵라면으로 일주일을 버틴다는 한 독거 할아버지는 치아가 부실해
걱정의 총량은 비슷하다. 예전 젊었을 때도 이런저런 걱정, 지금 나이가 들어서도 역시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모습은 변함이 없다. 마치 수학 공식의 상수처럼 마음속에 걱정거리를 담아두는 공간이 일정한 크기로 확보되어 있는 듯하고, 그곳에는 내용물이 무엇이든 항상 무엇인가로 채워져 있다는 점 역시 변함이 없어 보인다. 시간의 흐름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걱정거리의 내용물이 이것에서 저것으로 교체되곤 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그곳에 담기는 걱정거리는 부피와 질량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늘 현재진행형이다. 머무는 기간이 긴 것, 너무 길어지는 것도 많고, 짧게 왔으되 강한 타격을 주고는 이내 흩어져 버리는 것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걱정들은 불편함을 안겨준다. 외면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떠안아야 하는 불편함이다. 해결에의 욕망 또는 의지를 추동하는 불편함이고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신경을 집중하게 하는 불편함이다. 그렇게 하여 어떤 걱정거리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풀어내기도 한다. 어찌저찌 해결되어 지나간 것들은 몇 줄 기억으로 남곤 한다. 그러나 더 많은 것들은 실마리가 없거나, 있다고 해도 손에 닿지 않거나, 손에 쥐고 있어도 실제적인 방법을 찾기 어렵다. 뭔
수십 개의 꼭지에서 일제히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자동 살수기가 하우스의 오른쪽 끝에서부터 천천히 왼쪽으로 이동하며 초록 실처럼 올라온 대파 모종에 물을 주고 있다. 물줄기는 딱 알맞은 굵기와 세기로 분사되며 딱 봐도 어느 한군데 빠진 곳 없이 골고루 흠뻑 적셔주는 것 같다. 너무 세거나 굵으면 모판의 흙이 패여 나갈 테고, 그렇다고 안개처럼 미세하면 공중으로 흩어지는 양이 많아 충분히 젖지 않을 것이다. 그 사이 어디쯤 최적의 상태를 찾아 설정한 것이 내가 보고 있는 저 물줄기이리라. 아들은 지난 이태 맨땅에 헤딩하듯 멜론 농사, 참깨 농사, 온라인 농산물 판매 등 여러 가지 일을 전전했다. 멜론 농사를 지을 때 올망졸망한 낙과를 한 보따리 들고 들어와 장아찌를 담가보자 해서 군말 없이 소금물을 풀어 장아찌를 담가주었다. 작년엔 참깨 농사를 지었다. 어느 새벽 깨를 털고 나서 '엄마, 아들 죽겄어유' 하며 들어오던 땀에 젖은 아들 가슴팍에 깨알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엄지를 추켜세우며 유쾌하게 웃어넘겼지만, 엄마의 속마음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이렇다 하게 잡히는 게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아들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는
[충북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심 재판 선고일이 오는 26일로 정해졌다. 검찰 기소 2년 6개월 만이다. 너무 늦었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 재판은 6개월 이내, 2심과 3심 재판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끝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6·3·3 원칙이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2심에서도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향후 최소 5년 이상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차기 대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이 대표의 이번 선거법 재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그런 점에서 여러 갈등의 불씨를 떠안고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재판 지연은 어렵다. 자칫 사법부의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회 분위기로 볼 때 갈등과 분열이 불가피해진다. 그런 점에서 6·3·3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저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인 규정이라면
지난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럽오픈국제택견대회'에 참석했다. 대회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참가해 택견을 배우며 겨루는 화합의 장이었다. 결승전을 마친 한 폴란드 선수는 "택견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며, 한국 문화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택견은 더 이상 한국만의 전통 무예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철학이 담긴 무예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택견은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흐름을 타며, 힘으로 제압하기보다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독창성 덕분에 택견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 멕시코 등에서도 택견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택견협회의 해외 전수관과 지부도 확대되고 있다. 택견의 확산은 아름다운 유연한 몸짓과 상대를 존중하는 철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택견협회는 택견이 세계적 무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핵심 전략을
'3·1절에 청년들이 다시 만들 한국을 위해 깃발을 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준비세미나가 지난 3월 1일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탄핵 이후 만들어질 대한민국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했다. 발표자는 환경운동연합 권우현 활동가, 포럼평화공간 윤세라 운영위원, 꿈이룸학교 양광조 전)교육국장, 금속노조 김규백 선전홍보실장, 김강리 개러지언더컨스트럭션 대표, 2분뉴스 강지호 유튜버, 한국과학창의재단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가 참여하였다. 그중 계엄 및 내란사태를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의 내용을 정리한다. '12월 3일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학교에서 있기만 해도 모자란 시간에 연구자들은 왜 광장으로 뛰쳐나왔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계엄이 발표되고 나서 연구자들은 "우리가 지금 학교에 있는 게 맞나? 연구실에 앉아서 밖의 소란스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공부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하는 의문을 품는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자로서 '나라가 망하면 아무 소용 없다'는 절박감에 '연구하다 뛰쳐나온 대학원생 모임'이라는 깃발을 들고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난 1년을 달려왔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을 이끌어왔다.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기에 그 힘으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이제 다시 새로운 1년을 시작한다. 교육은 흡사 농사일을 닮았다. 농부의 사랑과 정성을 바탕으로 작물의 특질과 생장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정진해야 비로소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손길은 농부의 기본 조건이다. 말이 없는 식물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서 적절한 조치를 함으로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교육도 그렇다. 최근 일어난 "교사에 의한 초등생 살인" 사건은 너무도 마음이 아리고 아프다. 밝고 희망차게 새 학기를 출발해야 하는데 찢어진 가슴이 아물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먼저 하늘로 간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 지켜주지 못해 너무도 미안하다. 아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교사라는 점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사건을 보도하는 여러
올해 출범한 5대 충북장애인육상연맹의 회장 이·취임식이 있을 예정이란다. 전임 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축하와 덕담의 인사를 건네야겠다. 나는 지난 2020년 충북장애인육상연맹 회장으로 취임하여 직전 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을 포함 5년의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지인들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곤 고민을 했었다. 전혀 생각치 않았었고, 장애인 체육 특히 육상과 관련해 지식과 경험이 일천했던 터라 섣불리 승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육상연맹이 해체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에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었던, 고등학교 은사님의 간곡한 청도 계속 되었었다. 이후 2주일여 고민 끝에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좌하지 소아마비인 장애 당사자로서, 나보다 더 힘들고 소외된 장애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결정을 했던 것이다. 임기 5년이라는 시간속에 녹아내린 수많은 사연들이 뇌리를 스친다. 연맹 해체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연맹 재건과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다행인 것은, 외롭고 쓸쓸하고 속이 상했던 기억들보다는 기쁘고 보람되어 성취감으로 충만했던 시간들이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이 끝났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만 남았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준엄하고 명확한 판결이어야 한다. 헌재의 시간이 째깍째깍 지나고 있다. *** 어떤 결과 나와도 수용해야 헌재는 곧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해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 뿐이다. 인용 혹은 기각 이다. 문제는 헌재 결정 이후다. 탄핵 반대와 찬성 세력의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가적 위기의 회복 여부는 이런 태도에 달렸다. 탄핵심판 결정의 수용력이 제일 중요하다. 여야가 먼저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승복해야 한다. 그게 국정 정상화의 길이다. 헌재의 시간이 지나면 결정과 승복의 시간이다. 국민통합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정치·사회 분열상은 갈수록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정치권의 대오 각성이 가장 먼저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분명한 건 위험이자 기회다. 공정한 판결이 관건이다. 논란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는 판결이어야 한다. 헌재의 최종 결정은 법적 판단이다. 재판관들의 치열함과 정교함의 결과물이다. 갈등을 수습하고 내우외환 위기를 극복하는 약이 돼야 한다. 한 마디로 새로운 사회를
겨울 낚시터 김선희 한국문인협회 회원 눈발이 날리는 원마루시장 입구 목을 움츠리며 걷다가 도시의 변두리에서 낚시를 하는 사내를 만났다 뜨거운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 무쇠 틀을 돌릴 때마다 덥석 미끼를 문다 쇠꼬챙이로 황금 잉어를 쉴 새 없이 낚는 사내 금값이 오르니 누런 황금색 몸값도 훌쩍 뛰었다 슈크림과 팥앙금을 삼킨 물고기 내장이 통통하다 물고기를 사려는 사람들 틈에 끼어 천오백 원을 주고 산 뼈도 없는 물고기 두 마리 제철이라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멀고 먼 강을 헤엄쳐 내게로 왔다 느릿느릿 내리는 눈송이 맞으며 종이봉투에 담겨 따뜻한 숨을 내쉰다 각각의 품에 안겨 떠나는 물고기들 원마루시장 입구 한 철뿐인 겨울 낚시터가 분주하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