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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15 14:27:51
  • 최종수정2025.04.16 09:55:52

김연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초빙교수

"나는 오늘, 지구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가?" 요즘 부쩍 이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지구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삶은 절제된 소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여러 개의 지구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이는 환경과 생명, 자연에 대해 느끼고 공감하고 책임지는 마음이며,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친환경 실천은 언제나 작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는 바로 그런 생각을 정책으로 풀어낸 사례이다. 녹색생활 실천, 에너지, 자동차 등 3개 분야에서 친환경 실천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금전적 혜택으로 돌아온다. 연간 최대 2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일석이조이다. '친환경을 선택하면 손해'라는 기존 인식을 '친환경을 선택하면 이득'이라는 구조로 바꿔낸 것이다.

가입 방법도 어렵지 않다. 탄소중립 포인트 콜센터(1660-2030)나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 국민적 참여율은 아직 낮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 전국 가입률은 12.7%에 그치고 있다.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 확대와 함께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실제로 지역별 참여율을 보면 큰 차이가 난다. 광주광역시 57.9%, 제주도 39.2% 등 지방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 여부에 따라 참여율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낮은 8.7%에 불과하다. 더 많은 국민들이 이 제도를 알고,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지원과 유도가 계속되어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도 보상 기반의 친환경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의 '클라이밋 보너스(Climate Bonus)', 영국의 '그린 리워드(Green Rewards)', 독일의 '에코 보너스(Eco Bonus)', 일본의 '에코포인트(Eco Point)' 등이 대표적이다. 각국 정부는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유사한 정책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적립된 포인트를 지역화폐나 상품권 등으로 전환해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은 공통적인 특징이다.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결국 '환경도 지키고, 경제도 살린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세계적인 흐름이다.

일부에서 "텀블러 하나,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작은 행동이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이러한 작은 실천이 모이면, 기업이 움직이고, 정치가 따라오게 되어 있다. 국가 정책이나 기업의 대규모 기술 개발조차도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결국 거대한 변화도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작고 평범한 행동이 모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그것이 큰 흐름이 되고,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 기후위기라는 높은 벽도 그런 힘이 축적될 때 조금씩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변화는 언제나, 작고 느린 걸음에서 시작된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삶을 이루는 것이 결코 꿈이 아니다.

탄소중립 포인트제도는 이처럼 작고 구체적인 실천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현실적인 도구다. 내 삶 속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실천에 대한 작지만 분명한 응원과 보상이 이 제도 안에 담겨 있다. 이제 탄소중립 포인트제 가입으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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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