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말부터였다. 귀 옆쪽과 턱 밑에 피부 발진으로 몇 달간 고생했다. 붉은 발진으로 가려웠고 긁은 자리에는 딱지가 앉았다. 여러 달 동안 이 증세는 나를 괴롭혔다. 당시 나는 미국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었다. 수강한 과목 중 '문화간 소통과 교육'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그 과목의 과제는 자신이 속한 문화와 거리가 먼 문화집단을 찾아 그곳에서 한 학기동안 참관하고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대해 편견을 줄이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그 취지다. 나는 레즈비언 문화, 유태인의 시나고그 문화와 무슬림 문화에 관심이 있었다. 내가 살던 아파트에는 아프리카의 가나지역에서 유학 온 학생이 있었고 그녀의 아들을 통해 인근에 있는 알후다(Al-Huda) 이슬람 사원을 알게 되었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 손과 발을 깨끗이 씻었고,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Imam)에게 과제를 소개했다. 다행스럽게도 한 학기동안 참관을 허가 받았다. 이맘은 나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었고 스카프를 내어주었다. 이맘과 면담 후, 나는 여성 지도자를 소개받았다. 그녀는 스카프로 히잡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예배를 위해 따로 마련된
경북 봉화의 광부 생환 사건으로 인해 '커피믹스 열풍'이 일 뻔했다. "광부들이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죽음을 이겨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커피믹스 예찬론'이 번졌다. 대체로 "커피믹스가 그렇게 몸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주장이었는데, 내용이 궁색하다. 아무리 미화해도 커피믹스가 몸에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사정이다 보니 '커피믹스 바람'은 찻잔 속에서 이내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홍보의 호기로 활용할 만했던 커피믹스 제조사들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다. 왜 그랬을까? "커피믹스는 효능을 구체적으로 따지기 보다는 유행이나 근사한 광고 이미지 속에서 조용히 묻어가는 상품이라는 수준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커피믹스의 가치는 "간편한 방법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 이상이 되긴 힘들다. 스페셜티 커피의 문화 속에서 산지에 따른 향미를 즐기고,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로스팅과 추출 기법까지 가리는 소비가 뚜렷해지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커피믹스는 우유 대신 상대적으로 싼 식물성 기름을 쓰기 때문에 가루 상태로 봉지에 담을 수 있도록 수소경화처리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
한달에 네 차례 정도 집에서 먹을 음료와 고기, 야채 등 필요한 음식을 사기 위해 집 앞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다. 남편과 나는 대부분의 끼니를 집 밖에서 해결하다 보니, 집에서 요리하는 날은 거의 주말 아니면 생일 등 특별한 날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물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장을 볼 때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이 유통기한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더 이상 식품 등을 섭취하면 안되는 줄 알고 있지만 깨뜨려야 할 그릇된 상식 중 하나이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 일자 표시 방법으로 소비기한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기존 제품 포장지에 표시되었던 유통기한 대신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인 '소비기한'이 표시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겨 찾는 우유를 예로 들어보자.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0일 정도고, 냉장조건에서 일주일 이내 소비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한 우유라면 최장 50일 정도까지는 마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인복지관처럼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들리는 외침이다. '이 나이에 뭘….'하고 포기하지 말고, 젊고 건강하게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는 조언과 스스로에 대한 다짐의 표현이기도 하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는 노래 가사도 들려 온다. 나이로 보면 노년이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단골 표현이다. 우리나라는 노인복지법상 노인의 기준을 만 65세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노인이 70세는 넘어야 노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65세가 되어도 여전히 젊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노인복지혜택을 70세 이후로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슬그머니 약해진다. 노인으로 불리고 싶지는 않지만, 노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고 싶은 거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까? 우리 사회에는 나이 때문에 좌우되는 것들이 참 많다, 나이 들어 맞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의 하나인 직장에서의 정년퇴직도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기초연금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지공선사(地空禪師)가 될 수 있는 조건
한 달 전, 수련원 본부 직원들이 맨발 걷기-跣足步行을 한다기에 마음 편히 따라나섰다. 어렸을 때 고무신은 비싸서 꿈도 못 꾸었고, 대부분 평평한 나무 바닥에 타이어를 가늘게 썰어 발등 걸개를 만든 일본 신발 '게다'를 신고 다녔다. 그런데 미루나무 게다로 땅을 끌고 다녔기 때문에 뒤축이 금방 닳아버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 아이는 게다를 허리춤에 달고 맨발로 등하교를 했었다. 이런 기억으로 맨발 걷기는 자신 있었는데 신발 신었을 때는 그리도 곱던 길이 맨발로 대하니 온통 왕모래가 되고 날카로운 조약돌이 되어 발바닥을 괴롭힌다. 한 걸음 한 걸음 고통을 참으며 한 시간여 걸었는데 같이 걷던 옆 사람처럼 물집은 안 잡혔어도 발바닥에 난리가 났다. 덕분에 2, 3일간 발바닥을 느꼈어도, 전립선과 이명 그리고 꾸준히 하면 안경도 벗는다니 결단코 다시 도전해 보리라. 11월 5일 함양 상림 공원에서 맨발로 걸을 기회가 있었다. 걷다가 괴로우면 포기하고 신발을 신으려 배낭까지 준비했건만 꼼지락거리다 선두를 놓치는 바람에 신발을 보관소에 두고 출발했으니 천상 끝까지 가야 한다. 다행히 바닥의 돌들이 작아 발을 덜 찔렀고 부지런히 쫓아가느라 고통 느낄 여유가 없었다.
알타리 무를 다듬는 날은 하루종일 바쁘다. 떡잎을 떼고 새새틈틈 흙을 긁는 게 시간이 걸린다. 허리 한 번 펴 볼 새 없이 종종걸음을 치다 보면 산더미처럼 쌓인 무도 동이 난다. 함지에 넣고 왕소금을 뿌리고 나면 초겨울 짧은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금방 깜깜해진다. 부랴부랴 저녁을 먹고는 갓이며 파를 썰고 마늘을 찧는 등 양념 준비에 들어간다. 어느 새 밤도 이슥해지고,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새벽부터 알타리 무를 씻는다. 두 번 세 번 물을 갈아서 헹군 뒤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는다.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알타리 무는 일정하게 다듬어야 볼품이 있다. 큰 것을 쪽을 내고 뭉툭한 것은 먹기 좋게 저며서 양념과 함께 버무린다. 이튿날이면 어머니는 딸들에게 예의 택배로 부치셨다. 딸들 사랑도 어지간했지만 그렇게 싸움 싸움 하면서도 김장을 끝냈으니 나 또한 나도 어지간히 지쳤다. 세 분 이모님이 거들어 주신다 해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기실은 다듬을 때부터 도와 주셨다. 대부분 총각무인 알타리를 다듬는데 가끔은 알타리와 약간 다른 초롱무와 달랑무가 등장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듬기만 하면 되는데 낯선 녀석들을 보고는 초롱무라고 했다가 달랑무라고
지난 4월 1일 발령을 받아 충주에 첫발을 디뎠을 때 큰 사과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고향이 대구인 나로서는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시간이 흘러 화사한 꽃을 피우며 뜨거운 태양과 태풍을 이기고 가을에 탐스럽게 열리는 사과나무 가로수가 있고, 남한강 물길 따라 여기저기 여행하다 보면 왜 충주를 머물다 보면 살고 싶어지는 곳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충북에서는 조금 멀리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이 안장된 성지이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이 있다. UN기념공원에는 미국, 영연방국, 터키 등 11개국의 전사자 2천300여 명이 젊은 나이에 이름도 모르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생을 마감, 영면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UN군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지원을 위해 UN기념공원을 찾았다. UN군으로 참전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하여 참전에 대한 보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행사였다. 잘 단장된 묘역과 추모관을 둘러보다가 비석 앞에 헌화하고 있는 유족을 가까이에서 만났다.
산자락 단풍이 절정을 지나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 처음엔 흔히 있는 사고로만 알았다. 그러나 계속 쏟아지는 소식은 어이가 없었다. '이태원 핼로윈 축제'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였다. 문득 지난날 어이없었던 사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고 우리를 분노케 했던 황당한 사고들 - 1993년 28명이 희생된 청주 우암 상가 · 아파트 붕괴, 1994년 32명이 희생된 성수대교 붕괴, 1995년 502명이 희생된 삼풍백화점 붕괴. 더 오래전 1970년 33명이 희생된 서울 와우 아파트 붕괴도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번 사고와 과거 악몽 같은 붕괴사고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적인 붕괴사고의 부실공사, 관리 소홀 외에 '예견된 사고'라는 것이 이번 이태원 사고와 맥을 같이 한다. 사전에 제때 적절한 조치만 했어도 사고로 인한 희생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논어 '안연(顔淵)' 편에서 공자는 정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 즉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에 비춰
정의 실현을 위한 원칙 지키기 보수주의(保守主義)를 처음 제창한 18세기 영국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 권력의 남용, 부패를 반대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진정한 보수(保守)란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 정의(正義)가 올바르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칙 준수가 중요하다. 현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 중이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금품과 향응을 받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부정청탁을 한 사람도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 2016년 시행 시작 당시 일부 요식업자 및 화훼농가, 권력층 및 전문가층들은 현재의 관행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이 법이 정착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2022년 현재 김영란 법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대부분이다. 분배 정의 분배 정의는 어떤 것을 분배할 때의 공정성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받을 만한 사람에게 받을 만한 것을 주는 것'이 정의롭다. 분배하려는 것은 '이익이 되는 것'과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익이 되는 것은 임금, 성적, 선거권 같은 것이고, 부담이 되는 것은 세금,
죽음은 나쁜 것인가? 사용 후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면 죽고 사라지는 것의 선함도 느낄 수 있다. 그런 것을 본다면 죽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사물과 달리 인간에 대한 죽음은 현상과 이상이라는 두 가지의 다른 측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죽음이 나쁜 것이 되려면 살아있는 것은 좋은 것이 되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곧 살아있다는 긍정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것은 죽음이라는 공포를 이기기 위한 것이다. 생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능인 생명유지의 욕구는 인간 3대 본능활동: 섭식, 수면, 배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욕구는 죽음과 정반대되는 생존에 대한 것으로, 본능이라는 어쩔 수 없음에 포함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를 요구한다. 살아있는 삶은, 나라는 존재가 현실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다른 존재와 만날 수도 있고 약속을 통해 또 다른 시간, 다른 존재와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에 있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을 주도적으로 조정하며 산다는 것이다. 살아 움직이며 몸으로 만져지는 물리적 상태에 있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라면 죽음은 무엇인가
우연한 자리에서 나를 보게 되었다. 지난 주말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갔다가 심야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들과 딸아이가 영화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미리 예매해 놓은 모양이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뮤지컬 영화였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한 주인공 세연은 자신이 폐암말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섭고 두렵지만 현실은 자신의 아픔을 하소연 할 수도 위로 받을 수도 없었다. 여전히 남편과 자식들은 아침이면 세연을 바쁘게 불러댔고 고통을 참아 가며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해야 했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세연은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픈 일들을 적어본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했던 첫사랑을 찾기로 한다. 남편은 황당했지만 같이 찾아 나서기로 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은 첫사랑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세연에게 첫사랑의 죽음보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을 사랑했다고 믿었던 그 사람은 자신의 친구를 사랑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빛나게 해 주었던 사람은 정작 지금 곁에 있는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상하게도 세연이 암과 사투
최근 사회·문화·경제적 변화로 혼인 나이가 상승하고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00년에 64만여 명에서 2020년에 27만여 명으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인구는 저출산·고령화로 역피라미드형 구조가 되면 경제, 국방, 복지 등 사회 대부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에 대응할 방법은 무엇보다 결혼·출산율을 회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유 상실, 막중한 책임감, 경력단절, 육아 문제 등이 큰 부담이 되어 결혼과 출산을 꺼리고 있는데, 이러한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공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사회비관론이나 개인주의 성향이 줄어들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 양립이 힘든 현실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전히 성 역할의 고정관념이다. 아직도 여성이 육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사회 인식과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여성들은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자녀에게 소홀해진다는 죄책감을 안고 생활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증가하고 있지만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