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5월 12일. 연꽃이 피어난 모습의 아홉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충북 진천읍 연곡리 483에서, 보탑사 창건의 우선 사업으로 3층 목탑 건립을 위한 첫 삽이 떠졌다. 신라 선덕여왕 때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운 장인 아비지의 후손들,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혜안의 명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참여했다. 대목수 신영훈, 단청화사 한석성, 도편수 조희환, 소목장 심용식, 와공 윤주동, 석공 김익진, 야철장 최교준, 조각장 이진형, 현장기사 정연상, 고건축 전문가 김영일(도감) 등. 80m 가까운 높이(아파트 27층 높이)의 황룡사 9층 목탑은 내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였으나, 법주사 팔상전 5층 목탑과 쌍봉사 대웅전 3층 목탑은 1층만 개방되고 위로는 올라갈 수 없었다. 이에, 남원 실상사 백장암 3층 석탑(2층 난간에 올라앉아 비파를 뜯는 사람이 조각됨)과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부처님 양 옆으로 탑의 형상이 조각됨)에서 영감을 얻어, 황룡사 목탑의 양식을 따라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3층 목탑을 세우기로 했다. '목탑 1층의 높이가 다른 일반 한옥 1층의 높이보다 높아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그래야
누가 보내는 겨울편지일까? 하얀 눈송이가 창문을 톡톡 두드린다. 올해 들어 처음 오는 눈이다. 왠지 어디선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설래임이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은 그리움을 싣고 오는지 산과 들 그리고 내 가슴에 흩뿌리며 온다. 곰삭은 삶의 궤적들이 눈발 사이로 허우적대다 이내 순하게 사라져간다. 탐스럽게 오는 함박눈은 나목에 눈꽃을 피우고 내 영혼의 묵은 때를 씻기며 온통 하얀빛으로 물들여 간다. 오래전 외국으로 이민 간 친구가 한국에 들어온다며 만나자는 기별이 왔다. 딸에게 아빠 친구가 미국에서 오신다고 하였더니 유치원 다니는 외손녀가 미국 사람이면 영어를 할 텐데 할미는 영어가 되느냐고 걱정을 했다. 아이에게 할아버지와 학창시절부터 단짝 친구이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자 그제야 안심을 한다. 사십여 년 만에 해후라니, 들뜬 마음에 친구와 같이했던 추억들을 하나둘 되 내어본다. 남편과는 대학 동기이고 나와는 오빠 동생 하며 호형호제하던 사이다. 몇 해 전 남편의 부음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에 오지 못한 것이 마음이 걸렸다며 나를 먼저 봐야겠다고 했다. 고국을 떠나 이민자로 사는 삶이 그리 녹록지 않았을 텐데 그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했을까 궁
"까르륵~ 까르륵~~~"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원장실 창문을 넘어 들려왔습니다.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소중하고, 듣기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불안감에 사로 잡혔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언제까지나 들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어른이 된 이후의 세상은 사람 살만한 세상일까? 혹자들은 다를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뭘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느끼며, 애잔하게 바라보나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필자에게는 하루하루의 다름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읍면지역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했던 필자는 매년 원아모집에 골머리를 썩었습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대한민국 출생률 1위에 빛나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였지만 정원 충족율은 30%에 미치지 못하였고, 해마다 아이들의 동지역으로의 이주와 급격하게 나이 들어가는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몇몇 남아있던 아이들의 부모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죄책감마저 느끼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현재 지역사회 내의 육아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장
지인이 아들 이야기를 했다. 아들의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결혼자금과 신혼집 전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며 '그 애 아버지는 뭘 하고 살았데요?' 라고 묻더란다. 아들은 아비 덕에 별로 어려움 없이 자란데다 외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하드라도 자금 걱정이나 신혼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의 입장처럼, 남들도 그런 줄 안다고 했다. 우연히 터진 아들의 못 마땅한 점을 이야기 하며, 화장실에 갈 때도 두루마리 화장지를 손목에 깁스(gibbs)하듯이 둘둘 풀어 쓴다고 했다. 휴지를 사용 할 때도 곽 티슈를 폭 폭 폭 한꺼번에 몇 장을 뽑는다고, 한 칸이라도 한 장이라도 아껴 쓰라는 아비의 말을 귀 밖으로 듣는다고 하며, 아껴 쓰지 않는 아들과 함께 애먼 화장지까지 원망을 했다. 술술 풀려 나오는 것이 매우 언짢다고 하며 매사를 절약하고, 마디게 살아온 지난 세월과의 괴리감으로 저으기 참아왔던 속내를 풀어 놓았다. 문명의 발전은 용변을 처리하는 화장지 문화에도 많은 변천을 가져왔다. 어렸을 적, 푸세식 변소에서는 뻣뻣한 종이를 손으로 비벼 부드럽게 해서 사용했고, 좀 더 진보 된 휴지는 신문지였다. 그때 비하면 지질(紙質)의 차이도 현격하게 좋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녔으니 필자의 고향은 부산인 셈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교사로 근무했고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닐 때 같이 밥 먹고 흥겹게 어울리던 동아리 친구들은 대개 졸업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서른 명이 넘던 친구 중에서 의사 2명, 공무원 2명, 회계사 1명, 학원 강사 1명만이 남았다. 나머지 친구들은 서울, 수원, 천안, 울산, 거제, 창원으로 직장을 따라 떠났고, 여학생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떠났다. 몇 해 전 나도 새로운 직장을 찾아 충북 청주로 왔다. 이젠 고향에 가도 대학친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부산에 아예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만나고 있는데, 대개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못 간 친구들이다. 남자 동기들 중에는 더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 한 친구도 있다. 그들은 당연히 군대도 가지 않고 열다섯 즈음부터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왔다. 여자 동기들은 모두 결혼했고, 남자 동기 중 몇몇은 결혼시장에서 낙오했다. 지난 주말 동기모임에서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야, 여자 친구랑 언제 결혼할 거야?" "난 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 난 이혼남도
커피값이 자꾸 오른다. 참다 참다 4년만에 올린 커피전문점이 있는가 하면, 한국을 대표한다는 한 기업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나 커피값을 올렸다. 1월에 7%, 12월에 9.8%. 이 때문에 연초 1.2㎏ 커피믹스 1박스가 1만1천310원에서 1만3천330원으로 뛰었다. 한 해에 가격이 18%나 올랐다. 이 기업이 지난 1월에 값을 올리면서 댄 이유는 "국제 커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였다. 이번에는 "연초 가격인상분 대비 원자재 및 유가, 환율 상승폭이 더 큰 폭으로 올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또 올렸다. 커피는 이젠 '국민음료'이다. 항간에는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이 평균 367잔으로, 세계 평균인 161잔보다 2배이상 된다 거나 소비량이 세계 2위라는 말이 떠돈다. 산출의 근거가 명확치 않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분명하다. 국제커피기구(ICO)가 집계한 '국가별 커피소비량'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에는 17위에 올랐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층에서는 "커피를 물보다 많이 마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보니 커피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 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충분한 시간도 경제적인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아이는 자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1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시원스럽게 잘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에 쌓인 홍진(紅塵)이 남김 없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더불어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를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회생활이나 회식 문화에 춤과 노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모임이나 직장에서 신입이 들어오면 자기소개 및 장기자랑을 하게 되는데 특히 춤과 노래가 가장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킨다. 또 단체 회식의 마지막 코스로 노래방이 빠질 수 없다. 이곳에서 그간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춤과 노래로 해소하며 회식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 오히려 반대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상황이 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춤과 노래를 제대로 못 한다는 사실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이 앞서 자신감 있게 나서지 못한다. 늘 그러한 상황이 되면 주눅이 들고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속이 타들어 간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나로 인해 분위기가 흐려지는 듯해 불편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잘 못 불렀기 때문에 그것이 축적되어 더욱 노래를 안 부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꺼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타인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무더운 7월 중순이다. 지금쯤 한창 피어날 연꽃을 보러 지인과 함께 그리 멀지 않은 연방죽으로 향했다. 좁다란 농로를 달리다 굽은 길로 돌아드니 길 옆에 세워진 안내문을 읽고 언덕 바위에 새겨진 한자로 된 글씨를 탐독했다. "한원(漢原) 노선생(盧先生) 폭서암(曝書巖) 문인(門人) 황득효가 기록하다(黃得孝書) 가경 무진 1808년 여름 嘉慶 戊辰 夏"이라 새겨져 있었다. 힘찬 글씨체로 쓴 폭서암(曝書巖)이란 한원(漢原) 노긍(盧兢)선생이여기에 습기 찬 책을 말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장수바위 또는 장 바위라고 불리게 된 것도 노장수가 살던 바위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옛날에 이곳에 장수가 살았는데 이분이 장암리 노(盧)씨의 조상으로 조선 영조 때 유명한 문장가이며 시인이었다고 한다. 이 양반이 바위 위에 정자를 세우려고 그 바위를 덮고 있는 뚜껑처럼 생긴 바위를 옮기려 하자 난데없이 뇌성병력을 당하게 되어 정자 세우는 일을 중지했다고 한다. 이 바위는 마치 마을 어귀에서 수문장처럼 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듯 했다. 좁고 굽은 길을 따라가니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놀랐다. 연못 위를 뒤덮고 있는 연꽃과 연잎이 방죽을 꽉 채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부터 발송할 지역 특산물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돼, 국민들로 부터 받게 될 기부금에 30% 상당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기 위해 기부금을 낼 국민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답례품 선정이 중요해졌다.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지역 특산물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지역 간 답례품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발생하여 변변한 상품을 내놓을 수 없는 지자체는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로 어려워진 지자체의 재정을 일부라도 부담해 보자는 고육지책으로 나온 발상이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이다. 인구가 줄어드니 혁신성이 떨어지고 떨어진 혁신성은 혁신 일자리의 공백을 가져오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지역이 되기 때문에 구조적 악순환 현상이 지속되어 저발전지역으로 남게 된다는 데 있다. 이번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지방시대라는 슬로건 속에 담긴 의미 또한, 회피하는 지역에 기업 이전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고 한다. 정부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 지정·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중심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세계적으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이 지속되고, 국내사정은정치권의 갈등과 반목, 강성노조의 파업 등으로 미세먼지 같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이 전 국민의 가슴에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안겨 주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헤딩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의 환상적인 몸짓, 포르투갈 전에서 여섯 일곱 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상대방 가랑이 사이로 살짝 찔러준 손홍민의 패스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지금도 그때 그 짜릿한 영상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얼마 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2022 세계 4대 미인대회 '미스어스'에서 최미나수양이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양은 2021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을 차지한 미인이다. 미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학창 시절 성적표에 수. 우. 미. 양. 가를 기억할 것이다. 수는 성적이 매우 뛰어나다. 우는 우수하다. 미는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과 그로 인한 낯선 삶의 방식,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부동산 시장, 미세먼지나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이로 인한 인구절벽 등 인구문제에 대한 심각성 역시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고민되는 것은 취업, 비정규직 문제,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성차별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현실의 문제들이다.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이나 '인구문제'라는 것은 그리 쉽게 와 닿지 않는 먼 미래의 일이거나 남의 일 같은 느낌의 단어이다.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청년층을 흔히 MZ세대라 일컫는다. 이들은 현재 가정 및 사회에 전반 적으로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 대해 낯설어 하지 않는다. 또한 삶의 행복을 위해 당장의 소비와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주의를 중요 시 생각하는 기성세대들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더구나 결혼, 임신, 출산, 양육이라는 단어는 MZ세대의 삶에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혼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