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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18 16:05:51
  • 최종수정2022.12.19 17:58:27

양원석(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시회 본부장)

세종특별자치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위원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 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충분한 시간도 경제적인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아이는 자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1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개선되고 있으나 인식과 문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직한 개인들은 직장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복직 이후에도 이어지는 육아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 및 홍보는 아직도 부족한 상태로 이상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들 간의 괴리에서 온다.

앞서 언급했던 속담을 상기해 보면 아이는 국가와 사회구성원들의 관심 속에서 태어나 자랄 수 있어야 한다. 부모와 더불어 정부, 기업, 시회구성원들이 합심해야만 아이는 태어나고 출생률은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티터링을 통한 육아와 양육 그리고 교육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개인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기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휴직 등을 확대 실시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개인에게 부담지우지 않는 바람직한 사내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개인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생애주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각각의 자리에서 협력하는 환경에서야 비로소 아이는 모두에게 자율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출생률이 세계 최저를 기록한 지금 이 시점이야 말로 어느 때 보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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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