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양원석(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시회 본부장)

세종특별자치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위원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주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마을 사람들은커녕 누구보다 아이 옆에 있어 주어야 할 부모조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과연 이뿐인가· 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충분한 시간도 경제적인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누군가에게 아이는 자기 삶에 있어 불필요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81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9명으로 '역대 치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출산장려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음의 사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부모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등 정부에서는 육아휴직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제도는 개선되고 있으나 인식과 문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직한 개인들은 직장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다. 복직 이후에도 이어지는 육아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 및 홍보는 아직도 부족한 상태로 이상을 바라는 정부와 국민들 간의 괴리에서 온다.

앞서 언급했던 속담을 상기해 보면 아이는 국가와 사회구성원들의 관심 속에서 태어나 자랄 수 있어야 한다. 부모와 더불어 정부, 기업, 시회구성원들이 합심해야만 아이는 태어나고 출생률은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티터링을 통한 육아와 양육 그리고 교육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개인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기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휴직 등을 확대 실시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개인에게 부담지우지 않는 바람직한 사내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개인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생애주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각각의 자리에서 협력하는 환경에서야 비로소 아이는 모두에게 자율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출생률이 세계 최저를 기록한 지금 이 시점이야 말로 어느 때 보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하겠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