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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15 15:40:06
  • 최종수정2022.12.15 15:40:06

최다혜(Top-us 단장)

충청북도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협의체 위원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과 그로 인한 낯선 삶의 방식,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부동산 시장, 미세먼지나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이로 인한 인구절벽 등 인구문제에 대한 심각성 역시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현재 가장 고민되는 것은 취업, 비정규직 문제,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성차별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현실의 문제들이다.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이나 '인구문제'라는 것은 그리 쉽게 와 닿지 않는 먼 미래의 일이거나 남의 일 같은 느낌의 단어이다.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 청년층을 흔히 MZ세대라 일컫는다. 이들은 현재 가정 및 사회에 전반 적으로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 대해 낯설어 하지 않는다. 또한 삶의 행복을 위해 당장의 소비와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주의를 중요 시 생각하는 기성세대들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더구나 결혼, 임신, 출산, 양육이라는 단어는 MZ세대의 삶에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양육의 문제에 대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MZ세대에게 와닿지 않으며 설득력이 없다. 임신, 출산, 양육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나의 인생'에서 가족의 의미, 출산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삶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 주체적인 나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을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야 한다.

Top-Us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진정한 인구문제의 해결은 '임신과 출산'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생 및 청년층의 문제에 대해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해 보고, 특히 남녀의 성평등에 대해 주체적인 권리자로서 많이 생각해 보았다.

과거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주도적인 가족계획사업이 크게 성공을 거두었는데 우리사회는 불과 몇십년 만에 그 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90년대 들어서 '저출산' 문제를 조명하며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이 실패로 평가되며 오히려 '저출산'을 넘어 희망도 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세대가 되었다고 본다

실패를 했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먼 미래의 인구보다는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Top-Us 동아리 활동도 다양한 변화를 맞고 있다. 기존 선배들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산 극복과 인식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현재의 동아리 활동은 개인의 진정한 행복과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가주도가 아닌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인식개선이야 말로 진정한 미래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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