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것으로 유명한 철학자 칸트는 40년 동안 새벽5시 기상-명상-철학 강의-점심식사-산책-독서-수면으로 짜인 일과를 거의 어긴 적 없이 지켰다고 한다. 칸트가 매일같이 정확한 시간에 같은 위치에 등장하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은 칸트의 산책 시간을 기준으로 시계를 맞추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꾸준하고 정확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 복잡하고 심오한 철학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일상이 저처럼 단출하게 운용되어야만 할 것 같기도 하다. 반면 예술가에 대해서는 대개 방종한 생활이나 무규칙한 삶과 관련된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 대중이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지는 편견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일화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전설적인 아티스트 피카소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화려했던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전기를 다룬 영화 에서 모차르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술에 빠져 정신없이 사는 방탕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작가 헤밍웨이 역시 대문호로서의 훌륭함 외에도 잘생긴 미모와 그에 따른 끊임없는 염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보물섬'의 작가로 유명한 영국의 스티븐슨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기사(技師)가 되었다가 다시 법률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소설가로 변신했다. 이런 그가 1886년에 발간한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Dr.Jekyll and Mr. Hyde)'는 발간된 지 15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읽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이중인격(二重人格)을 나타내는 대명사 역할을 할 만큼 인간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지킬 박사는 자신이 발명해 낸 약을 통해 때로는 악인(惡人)인 하이드씨로 변신하여 악한 일들을 행하다가 다시 선인(善人)인 지킬 박사로 되돌아오곤 한다. 즉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여 일인이역을 계속 한 것이다. 그러던 중 악인 하이드씨에서 지킬 박사로 다시 변신하려다가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는 바람에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살해 버린다. 물론 이것은 소설 속에 나오는 꾸며진 이야기지만,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이중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경우처럼 극단적인 차이는 아닐지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타인들이나 혹은 자기 자신 속에 도
맨발걷기 열풍이다. 산을 좋아하다 보니 가깝거나 먼데 산을 자주 가는데 산이란 산만 가면 반드시 맨발로 걷는 사람을 만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맨발로 산길을 걷는 특이한 광경을 보기 흔치 않았으나 요즘엔 맨발 산책이 대세인 느낌이다.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하나의 거대한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자체마다 맨발걷기길 전국 지자체마다 맨발걷기길 조성에 나서 웬만한 지역에는 잘 정비된 황톳길이나 마사톳길이 생기고 건강을 소망하는 일명 '맨발러'들이 모여든다. 청주에도 용정산림공원이 맨발러들의 성지로 불리며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많은 시민들로 붐빈다.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빗자루를 들고 맨발길을 쓸어주며 관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정갈한 길을 밟아도 괜찮은 건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그런데 용정산림공원이 청주시가 아닌 산림청 소유여서 황톳길, 벤치, 가로등을 비롯한 이용 편의시설 개선에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 청주시가 조성한 수곡동 명품 황톳길과 상당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금천 배수지 공원 등에도 맨발로 걷는 시민들이 늘어난다. 청주시는 맨발 황톳길에 대한 시민 수요가 증가하면서 황톳길을 지속적으로 늘리겠
[충북일보]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우리 일상에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그 사이 누구든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넓게 퍼지고 있다. 최근 한 SNS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 디지털 성범죄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의 여러 학교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경찰이 일부 가해자를 입건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충주지역 고등학교 학생 2명이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과 관련돼 조사를 받고 있다.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여학생의 얼굴을 합성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작한 음란물을 친구들과 돌려본 뒤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최근 퍼지고 있는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지난 3월에도 한 중학교 남학생들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지인 얼굴을 합성하는 성범죄, 이른바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음란물은 주로 특정 SNS 비밀단체 대화방에서 유포되고 있다. 1천300여명이 참여하는 한 채널의 경우 전국
여름을 보내며 山情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이사 뜨거웠던 여름의 모습도 원하는 대로 흘러간 8월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들녘엔 푸른 물결이 넘실대지만 하루해는 점점 짧아지고 당당하던 초록 잎의 기세도 조금은 꺾였습니다 떠나기 싫은 여름의 몸부림에 가을은 저 멀리서 바라만 볼 뿐 두 계절 모두 시간을 거스를 순 없듯이 달이 가고 한 계절이 흘러가면 우리의 고단함도 물 흐르듯 지나가길 가을이 오면 단풍처럼 삶이 곱게 물들길 기다려봅니다.
땀만큼 정직하고 소중한 게 있을까. 땀은 힘을 쏟은 결과 나오는 노력에 대한 증거물이다. 땀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거의 물 같은 땀을 배출한다. 근력보다 지구력이 높아지도록 진화한 사람은 오래 에너지를 발산하면 체내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땀을 배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단시간에 힘을 써서 나오는 땀보다 오래 힘을 써서 나오는 땀의 양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시골에 사는 나는 이것저것 힘써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에 엄청나게 자라는 풀을 베어 내려면 땀을 비 오듯 흘려야 한다. 무거운 예초기를 메고 기다란 장대에 달린 날을 휘둘러 적군을 베어버리듯 풀을 쓰러트리며 나아간다, 그렇지만 그 베는 쾌감은 순간이고 뒤따르는 '힘듦'이 더 고통스럽다. 산 밑에 위치한 우리집 주위에 무성한 풀을 다 베어 내려면 이틀은 땀을 바가지로 흘려야 한다. 더구나 집 앞과 뒤가 경사가 상당한 편이라 힘은 배로 든다. 풀을 베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어설프게 나섰다가 말벌에 쏘이기라도 하면 며칠씩 고생을 감수해야 하고 특히 목 주변에 쏘이면 부기가 기도를 막아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현재는 지능지수가 70 이하이면 지적장애, 85이상이면 평균으로 분류하고 있다. 71에서 84인 사람들은 비장애와 장애 사이라고 하여 경계선 지능인 이라고 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들을 대할 때는 이해와 존중이 중요합니다. 무시하거나 어린애 취급하지 말고, 성인으로서 존중하고 대우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용어를 피하고, 명확하고 간단한 언어를 사용하며, 설명할 때는 천천히 한다. 설명할 때 반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시각 자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속도나 이해하는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필요한 경우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설명해주세요 가능한 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격려하면서도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세요. 작은 성취라도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자존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의 능력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학습이나 작업 환경이 혼잡하거나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조정하세요. 조용하고 질서 있는 공간에
죽은 사람이 사후의 세계에서 지속적인 영화를 누리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체를 같이 묻는 장례방식이 순장(殉葬)이다. 처첩과 노비를 주로 순장했으나 때로는 반려동물이나 가축 등을 함께 묻기도 했다. 심지어 고대 중국의 은나라는 어린이를 산 채로 순장하는 일까지 저질렀다. 몸부림치며 우는 어린이는 죽여서 묻었다. 순장의 절차는 복잡하지 않았다. 생매장을 하거나 순장할 사람의 목을 매 죽인 다음 죽은 사람 곁에 뉘었는데, 황제가 죽으면 중국 자금성 전각에서는 다음 차례로 목이 매달리게 된 궁녀의 통곡소리가 애절했다고 한다. 죽은 남편의 시체를 불에 태워 화장할 때 살아있는 부인을 함께 화장하는 끔찍한 인도의 풍습 '사티'도 순장으로 분류된다. 널리 알려져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인 '결초보은(結草報恩)'의 배경이 순장이다. 춘추시대 진(晉)나라 진문공의 수하 장군 '위무자'에겐 제 몸처럼 아끼는 애첩 '조희'가 있었다. 전장에서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 위무자는 두 아들인 '위과'와 '위기'를 불러 자기가 죽거든 '조희'를 친정으로 보내 재가시키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병세가 위독해져 사경을 헤매게 된 위무자는 돌연 아까운 애첩을 남에게 보내기 싫었던지
[충북일보] 폭염에 수온이 높아지면서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큰 비 소식도 당분간 없다. 수면 온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도 녹조가 발생했다. 각종 쓰레기 더미 사이로 녹조 띠가 선명하다. 녹조 찌꺼기들이 뒤엉켜 악취도 심하게 나고 있다. 지난 장마에 2만여㎥의 쓰레기가 떠밀려와 쌓여 있다. 폭염으로 수온이 33도까지 치솟아 녹조현상도 아주 심하다. 대청호 회남·문의 지점엔 지난 16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예년보다 10일이나 빨랐다. 지난 23일 옥천 쓰레기 처리업체 직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녹조와 뒤엉킨 쓰레기 더미를 수거했다. 대청호 녹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녹조로 한바탕 소동을 겪곤 한다. 물론 봄과 가을에도 없는 건 아니다. 봄가을 녹조는 대부분 가뭄으로 인한 저수량 부족 탓이다. 반면 여름철 녹조는 주로 고수온과 장마철 부유물 유입이 원인이다. 강한 햇볕이 계속되면 고수온 환경이 조성된다. 남조류 등이 과다 증식할 수밖에 없다. 녹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하면 물의 탁도를 높이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킨다. 오래 지속되
시인은 아정 노영숙 충북여성재단 이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시인은 펜을 잡고 그저 있는 게 아니다 가만히 앉아 땅과 함께 이야기하고 별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시인은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물 빠져나온 바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나무에 걸린 달을 보며 깊이 잠을 재운다 시인은 그저 흐르는 강물을 보는 게 아니다. 고향 찾는 연어와 함께 이야기하고 강물이 품은 해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시인은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다 나무 밑 땅에 떨어져 있는 빨간 사과를 보며 바람의 소리를 연어의 소리를 듣고 또 듣는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날씨 속에서도 제21회 봉숭아꽃잔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봉숭아꽃잔치는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면민의 단합된 마음으로 이뤄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축제의 성공은 추진위원회와 직능단체, 그리고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힘을 모은 데 있었다. 추진위는 축제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고, 직능단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준비했다. 우리 공무원들은 기관·단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주민들은 축제 준비 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봉숭아꽃밭을 가꾸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축제 당일, 봉숭아꽃밭에서 펼쳐진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은 축제의 백미였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은 봉숭아 꽃잎을 손톱에 올려놓고, 붉은 물이 들기를 기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보며 나는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을 바라본다. 서로 불신의 늪에 빠진 듯하다. 빠져나오려 애를 쓰지도 않는 것 같다. 답을 찾으려 하지도 않는 모습이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 만남부터 쉽지 않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의 갈등은 여전히 꼬여 있다. 만남부터 쉽지 않다. 벌써 한 번 연기됐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도 있다. 지금까지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뀔 수 있다. 물론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새롭게 나가면 가능하다. 정치도 다르지 않다. 주역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다.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하리라, 통하면 영원하리라'는 뜻이다. 먼저 만나야 한다. 만나야 오해와 갈등의 해결점에 다가설 수 있다. 외면과 고립은 오해만 부른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싸움은 그만하고 민생 좀 챙기라는 주문이다.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할 건 타협하면 된다.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려 애쓰면 된다. 중요한 건 타협 의지다. 지금 충북엔, 청주엔 시급한 현안이 많다. 최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