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국민의힘 정우택(5선·69·청주 상당) 국회의원은 25일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든든한 부의장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충북의 발전은 물론 여여 간 협치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기준 96표 중 49표를 얻어 국회부의장로 뽑혔다. 정 의원과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서병수(70·부산 진갑) 의원은 47표에 그쳤다. 정 의원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부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결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이날 1차 투표에는 총 108명이 참여했으며 정 의원이 40표, 서 의원 39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었다. 김영선(62·창원 의창) 의원은 23표, 홍문표(75·홍성·예산) 의원은 6표를 받았다. 이번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은 국민의힘 몫인 국회부의장이었던 정진석(공주·부여·청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임에 따른 것으로 나이, 선수(選數)를 고려해 추대하던 전례
明황후가 된 우리고장 진천 출신 吳공녀의 본관은 보성(寶城)이고, 그 가운데 양무공파(襄武公派)에 속한다. 『보성오씨 양무공파 세보』 에 의하면 양무공파는 1세조 현필(賢弼)부터 9세 윤정(允貞)까지는 인명과 계보가 다소 불확실하다. 따라서 “구전 족보의 기록을 기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는 사실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10세 현우(玄祐), 11세 용권(用權), 12세 맹손(孟孫), 13세 자경(子慶·오황후 고조), 14세 연순(延純·오황후 증조) 등의 세계가 이어지고 있다. 14세 연순은 찬(璨), 희(希), 집(執) 등 3형제(15세)를 뒀고 이 가운데 ‘집’이 오황후의 조부가 된다. 그는 슬하에 오황후의 친부인 오척을 비롯해 비(備)·엄(儼)·한(한人+閒)·부(傅)·전(佺) 등 6형제(16세)를 뒀다. 이 가운데 오척은 맹선(孟璿), 숙선(淑璿) 등 두 아들(17세)을 뒀고, 이들이 오황후와 오누이간이 된다. 비·엄·한·부·전 등 오황후의 삼촌에 해당하는 5형제는 모두 현감 이상의 품관에 오르는 등 입신출세하였다. 오비는 문과에 급제한 후 예조정랑(정5품)을 거쳐 통훈대부(정3품)에 올랐다. 오엄은 연산현감(連山縣監)을 역임하
정유년 닭의 해가 시작됐다. 닭이 우리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중국의 진나라 진수가 쓴 『삼국지』이다. 그 가운데 한전조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出細尾鷄 其尾皆五尺餘’(출세미계 기미개오척여), 의역하면 ‘동이 즉, 한국에서는 가는 꼬리의 닭이 나오는데, 그 꼬리의 길이가 모두 5척 남짓하다’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지』가 쓰여진 원삼국시대에도 닭이 길러졌음을 알 수 있다. 닭은 우리나라 고전문학 작품 속에도 등장한다. 의 크라이막스는 아버지의 눈을 띄게 하기 위해, 심청이가 공양미 3백석에 팔려가는 대목이다. 그날 심청이는 이렇게 자탄했다. ‘닭아, 닭아, 우지마라, 네가 울면 날이 새고 /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기는 섧지 않으나 / 의지 없는 우리 부친, 어찌 잊고 가잔 말가.’ 닭과 과련된 우리말 중에는 잘못 쓰이고 있는 것도 있다. ‘영계’라는 표현이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을 뜻하는 속어인 영계를 영어 Yong과 한자 닭계 자의 결합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영계는 우리말 단어 ‘연계’가 잘못 알려져 사용되는 경우다. 연계는 한자 ‘연할 연’(軟)자 와 닭계(鷄)자로, 연한 닭이라는 뜻이다. 연계의 반대
한확(韓確 , 1403~1456)은 청주가 관향으로, 태종~세조 등 4임금을 모셨다. 그는 벼슬이 좌의정에 이르고, 성종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등 영달을 누렸다. 그 바탕에는 여말선초의 공녀(貢女) 제도가 있었다. 그는 누이에 이어 막내 여동생(한계란)을 명궁에 공녀로 전헌하였다. ´그 오라비 한확이 약을 주니, 한씨가 먹지 않고 말하기를, “누이 하나를 팔아서 부귀가 이미 극진한데 무엇을 위하여 약을 쓰려 하오.” 하고, 칼로 제 침구(寢具)를 찢고 갈마 두었던 재물을 모두 친척들에게 흩어 주니, 침구는 장래 시집갈 때를 위하여 준비했던 것이었다.’- 한양도성 안 사람들은 한계란의 그런 명궁행을 ‘생송장’이라고 부르며 슬퍼하였다. ‘도성 안 사람과 사녀(士女)들이 한씨의 행차를 바라보고 탄식하여 말하기를, “그의 형 한씨가 영락궁인(永樂宮人)이 되었다가 순장당한 것만도 애석한 일이었는데, 이제 또 가는구나.” 하고, 눈물을 흘리는 자도 있었으며, 이때 사람들이 이를 생송장(生送葬)이라 하였다.’- 조선 조정은 공녀 간택에 대한 대가로 친권자인 친부에게 승진의 혜택을 줬다. 우리고장 진천 사람이면서 자신의 딸을 명궁에 공녀로 진헌한 오척(吳倜)도
고려 원종은 무신들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기 위해 수도 개경으로 환도하였다. 원종은 그 과정에서 여원(麗元) 연합군의 힘을 빌렸고, 고려는 그 대가로 원의 부마국이 되었다. 원나라는 이때부터 사위나라 고려에 대해 공녀(貢女) 등 각종 공물을 요구하였다. 고려 공녀의 표면적 구실은 몽고가 전쟁 수행 중에 획득한 수십 만 명의 포로병들에게 배우자를 마련해준다는 일종의 위무책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려 여자에 대한 야욕 충족과 반몽 의지를 무기력하게 하려는 고등술책이 숨어 있었다. 1275년(충렬왕 1) 10인의 처녀를 보낸 것을 시초로, 공민왕 초기까지 80여 년 동안 수많은 고려의 여자들이 원나라로 끌려갔다. 공녀에 따른 폐단은 매우 대단, 충렬왕은 나라 안의 혼인을 금하기도 하였다. 또 1287년 좋은 집안의 처녀들은 먼저 관에 보고한 뒤에야 시집을 보내도록 명령을 내렸다. 공녀는 주로 13~16세의 처녀를 대상으로 하였다. 금혼령의 여파로 당시 고려에는 열 살이 되면 혼인을 서두르는 조혼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머리를 깎아 중이 되기도 하고, 억울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였다. "동녀(童女)의 수는 많게는 40~50명에 이르
땅이름 가운데 인문지명은 설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 많다. 충북 진천군 일대에는 원나라 황후에 관련된 전설이 많이 구전되고 있다. 다만, 구전을 여러 번 거친 탓인지 정형화된 것은 없고 이월면 노원리의 궁골 전설, 역시 이월면 노원리의 원황후 궁터 전설, 덕산면 구만리의 구만리 설화 등 3종류의 전설이 혼재하고 있다. 『이야기 충북』(2004)에 수록된 궁골 전설은 원나라 세조(世祖) 홀필렬(忽必烈·쿠빌라이칸)이 황후감을 진천 이월면 노원리에서 찾았고, 그 기쁨으로 기황후(奇皇后·?~?)가 탄생한 그곳에 황후의 부모를 위해 궁궐을 세웠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에 실려 있는 원황후 궁터 전설은 『조선환여승람』(1910∼1937) 진천군 고적조를 인용. 이월면 노원리 산 23-1 일대가 원나라 황후 오씨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궁골에 지어준 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진천의 구비문학'(2004)에 수록된 구만리 설화는 원나라 세조가 배후자를 찾던 끝에 진천 덕산면에서 기씨 처녀를 만났고, 날이 어두워 9마리의 말과 함께 구만리에 머물렀기 때문에 '구만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내용이다. 3개의 전설은 각각 원나라x기황후x노원리, 원나라x오황
역대 민선 청주시장 가운데 나기정(羅基正) 시장은 유독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문화시장'을 자임하였고, 그 중심에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와 직지가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내년 벌써 10회를 맞이 하고, 직지는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데는 나시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하였다. 나시장이 올 상반기에 펴년 '세계문화도시의 꿈' 자서전을 보면 그 과정에는 곡절이 적지 않았다. 유네스코 프랑스위원회는 처음에는 직지의 소유국으로 유네스코 등재 작업에 협조적이었다. 그러나 1999년 2월 유네스코 프랑스위원회는 갑자기 "등재 의사가 없다"고 알려왔다. 당시 청주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직지반환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이것이 유네스코 프랑스 위원회와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자극하였다. 그해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회 유네스코 기록유산 자문회의에서 직지는 의안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나시장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2001년 6월 제5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자문회의를 26개국 45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청주에서 개최하였더. 이때 직지는 기록물 소유국이 아닌
조선시대 수령(守令)은 국왕의 대리 통치자로, 그 이름은 군수(郡守)와 현령(縣令)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수령이 지방 임지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받는 것은 해당 고을의 인문과 자연지리가 담겨진 지도였다. 조선후기에는 방안식과 회화식 등 크게 2종류의 지도가 발달하였다. 전자를 대표하는 것은 잘 알려진 로,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후자는 정확도가 다소 뒤떨어지나 고을 전체를 1쪽의 그림지도로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회화식 지도를 그리는 데는 지방 화원이 주로 동원되었다. 이들은 지도를 정확히 그리지는 못했으나, 실경 산수화에 익숙한 솜씨를 살려 고을 전체의 경관과 인문적 이미지를 잘 묘사하였다. 영동권 황간면 한천팔경을 찾으면 "이런 곳에 감입곡류(嵌入曲流)의 비경이 숨겨져 있다니"라며 놀라게 된다. 그러나 한천팔경은 조선시대~일제 강정기 고지도에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한천팔경을 묘사한 조선시대 고지도로는 (조선후기), (1872), (조선후기), (조선후기), (조선후기), (1923) 등이 있다. 이들 고지도가 한천팔경 8개 지명을 모두 표기한 것은 아니다. ···는 월류봉과 용연대, 는 월류봉과 사군봉, 는 월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19세에 목은의 후예인 이덕사(李德泗)의 딸 한산이씨를 부인으로 맞았다. 이후 25세까지 율곡의 문인인 사계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의 문하에서 《근사록(近思錄)》ㆍ《심경(心經)》ㆍ《가례(家禮)》 등을 배웠고, 사계가 작고하자 그의 아들인 김집(金集 1574~1656)에게 수학하였다. 이때부터 전적으로 주자의 글을 읽으며 주자의 방식을 행동 양식으로 추종하였다. 같은 시기에 동문수학한 이로 송준길, 윤선거, 이유태(李惟泰) 등이 있다. 우암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7세에 생원시에 장원 급제하면서 관료로서의 첫발을 디뎠다. 우암은 2년 후인 29세(1635)에 뒷날 효종(孝宗)이 된 봉림대군(鳳林大君)의 사부(師傅)가 되어 학문을 강론하는 등 사적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런 우암은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낙향을 하였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3천여번이나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머문 시간은 많지 않았다. 대신 우암은 중앙에 포진한 제자들은 통해 정국을 쥐락펴락 하였다. 우암은 병자호란(1636)의 발발로 인조를 따라 남한산성으로 피란하였으나 화의가 성립되고 소현
한국 현대신문사를 논하려면 천관우(千寬宇, 1925~1991)와 송건호(宋建鎬, 1927~2001) 두 거목을 반드시 지나가야 한다. 공교롭게도 두 인물은 각각 우리고장 제천시 청풍면과 옥천군 군북면 출신이고, 연령대도 비슷하다. 최근 제천시와 옥천군이 두 인물을 기념하는 사업을 약속이나 한 듯이 거의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은 얼마전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를 창립한데 이어 군북면 비야리 생거터에 표지석을 세우기로 했다. 제천시는 지난 11일 제천시청에서 백산학회(회장 하문식 세종대 교수)와 공동으로 '후석 천관우의 한국사 연구와 역사 인식'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과거의 영화가 그리운 청풍 고을에서 천관우 같은 언론 거목이자 대사학자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천관우는 영양(潁陽) 천씨 군수공파 명선(命善, 1896~1955)의 아들로 청풍 북진(北津)에서 태어났다. 영양 천씨의 시조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하였다가 귀화한 명나라 장수 천만리(千萬里, 1543~·)로, 천관우는 그의 16세손이 된다. 그는 중국 지금의 사천성 천고봉(千古峰) 밑에 살았다 하여 성을 천씨로 삼았다.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여
한확(韓確 , 1403~1456)은 우리고장 청주가 관향으로, 태종~세조 등 4임금을 모셨다. 그는 벼슬이 좌의정에 이르고, 성종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등 말 그대로 일생의 영달을 누렸다. 그 바탕에는 여말선초의 공녀(貢女) 제도가 있었다. 한확에게는 최소 2명의 누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 가운데 손위누이는 태종대에 명나라 공녀로 진헌돼 영락제(명 태종)의 후비인 여비(麗妃)가 됐으나 영락제의 급서와 함께 순장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확의 막내 여동생은 명나라 선덕제의 공녀로 간택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녀는 미색(美色) 뛰어난 것으로 소문이 나있었고, 따라서 제 4차 공녀 때 한양도성을 떠나 명나라로 가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몸이 갑자기 아파 명나라 출발이 연기되었다. '처녀 한씨(韓氏)는 한영정의 막내딸이다. 맏딸은 명나라 태종 황제의 궁에 뽑혀 들어갔다가, 황제가 죽을 때에 따라 죽었으므로, 창성(昌盛)과 윤봉(尹鳳)이 또 막내딸이 얼굴이 아름답다고 아뢰었으므로, 와서 뽑아 가게 되었는데, 병이 나게 되어(하략).'- 공녀가 된다는 것은 생이별을 의미한다. 나중에 이름이 한계란(韓桂蘭)으로 확인되는 한확의 막내 여동생도 이를 모
충주시 엄정면 백운산에는 백운암(白雲庵)이라는 전통사찰이 위치한다. 이 사찰은 보물 제 1527호인 '철조여래좌상'으로 유명하다. 대웅전에 봉안된 이 철불(鐵佛)은 원래 인근 억정사지에서 옮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제작 시기는 나말여초이다. 백운암이 최근 들어 또 다시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찰의 창건주는 구한말 고종 때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던 진령군(眞靈君, 혹은 臻靈君) 이씨이다. 그녀는 국운이 다해가던 19세기말 충주지역의 무당이었다. 그녀는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 명성황후가 감곡과 노은면 등 충주지역으로 피난 왔을 때, 곧 환궁할 것임을 예언했다. 이 예언은 현실이 됐고, 이에 감복한 명성황후는 그녀에게 진령군 여대감(女大監)이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녀와 명성황후의 관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명성황후는 그녀를 궁궐로 불려 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관우(關羽)의 영정을 모시겠다고 황후를 설득, 아예 궁궐 안에 관왕묘(關王廟)를 건립하고 그곳에 눌러앉아 살았다. 황현(黃玹, 1855~1910)은 『오하기문(梧下記聞)』에서 두 여자의 관계를 이렇게 적었다. '이로 말미암아 크게 현혹되어 서울로 불러들여 관제묘의 북쪽에 살도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