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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24 20:0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유인 대표원장

스타뽈레르 성형/피부클리닉

주름개선제의 대명사였던 '보톡스'의 시대가 가고 '메디톡신'의 시대가 오고 있다. 마치 바이엘사의 '아스피린'이 일반명사로 쓰이는 것처럼 미국 알러간사의 '보톡스'가 주름제거용 보톡스 제제의 대명사로 불려왔던게 현실이다.

19세기 초 독일에서 식중독으로 200명 이사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독일 의사 유스티누스 케르너는 썩었거나 보관이 잘 안된 소시지나 통조림에서 나오는 '보툴리눔 톡신'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것이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예견했다. 1895년에는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 교수가 바실루스 보툴리누스 세균을 발견했고, 여기서 현재의 보툴리눔 톡신 A형 물질이 만들어졌다.그러나 보툴리눔 톡신이 질병 치료에 이용되기까지는 1세기가 더 걸렸다.

인체에 치명적인 보툴리눔 톡신이 질병치료제로 이용된 계기는, 1973년 미국 스미스-케트웰 안과 연구소의 의사 앨런 스코트가 원숭이 실험 중,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된 것을 보툴리눔 톡신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부터다.1980년대 중반, 보툴리눔 톡신의 일시적 근육 마비 증상을 이용해 눈꺼풀(안검) 경련, 목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는 사경,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강직된 근육 등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1987년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안과의사인 진 캐루터스 박사가 안검경련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환자의 눈가에 주름이 사라지는 희한한 부작용을 발견하게 됐다. 진 박사는 남편인 피부과 의사 엘래스테어 캐루터스 박사에세 이 사실을 알리고, 엘래스테어 박사는 병원의 리셉션리스트였던 캐시 비커턴 스완에게 보톡스를 주사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데 성공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뉴욕 신경학 연구소의 미첼브린과 그의 동료 앤드루 블리처도 보톡스이 주름제거 효과를 발견하기도 했다.엘러간사의 보톡스는 1989년 사시 및 안검경련의 치료제로, 그 후 2000년 12월에는 경부 근육 장애로 인한 사경 및 경추 동통에 대한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게 된다. 또한 1990년대 보톡스의 주름 제거 효과는 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2002년 FDA는 미용목적의 주름치료제로 보톡스의 안전성을 승인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한국앨러간의 보톡스는 경쟁자가 없다시피 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보톡스의 시장 규모는 450억원대로 지난해 보톡스는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올 들어 갑자기 바뀌기 시작해 국산 보톡스인 '메디톡신'에 밀려 1분기에 시장점유율이 27%로 떨어졌다. 전 세계를 찾아봐도 보톡스가 밀리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주름개선제의 대명사였던 보톡스를 밀어낸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원천기술을 세계에서 4번째로 확보한 토종 바이오벤처다.

메디톡신은 2006년 처음 시판돼 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3년만에 올 1분기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면서 보톡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업계에서는 메디톡신의 성공 비결로 보톡스와 성분이 같고 임상효과 등 비슷한 효과를 갖으면서도 보톡스에 비해 가격이 20~30% 싸다는 점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굳이 의사들이 비싼 보톡스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KAIST 출신의 정현호 박사가 창업한 메디톡스사는 우리 고장인 오창에 공장이 있으며, 이와 비슷하게 메타바이오드사 역시 오창에 위치한 향토 기업으로 우리 의료계에서 아주 유명한 회사이다. 1990년 메타 치과 재료 회사로 조그맣게 출발하여 골수복재, 치과용 복합 근관 충전기, 수술용 각종 봉합사 등을 개발, 수출하는 등 260억 매출에 매출 98%가 수출인 애국적 기업인 것이다.

'킹 오브 엔도(endo;치과의 근관치료)'라는 애칭으로 바이어들에게 불린다는 푸근한 인상의 오석송 회장은 이제 오송에 제2공장을 만들어 6년내로 세계 시장 점유율 10%의 잘 나가는 기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메디톡스나 메타바이오메드나 모두 우리 고장의 고용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미래의 충북 경제를 이끌고 갈 박수 받아 마땅한 소중한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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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