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친구의 지팡이가 된 어르신들

병마 시달리는 안의영씨 20년째 보살펴

  • 웹출고시간2009.09.15 15:21: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고령의 '죽마고우'를 20여년째 남모르게 뒷바라지하고 있는 이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인 박동순(73)씨는 60년전 청주 주성초(39회 졸업) 같은 반 친구였던 안의영(73)씨가 당뇨병 악화로 시력까지 상실한 1급 장애인이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겨 20여년이나 곁에서 보살펴주고 있다.

안씨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외부 출입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다. 아내가 출근하고 난 후에는 홀로 고독과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했다. 말 그대로 외부와 단절된 암흑생활이다.

이에 안씨는 한 때 삶이 너무 힘들어 세상을 등지려고 까지 했다.

두문불출하고 갇혀 있는 친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사람이 바로 죽마고우 박씨다.

정작 박씨 자신도 대장암 수술을 한데다 관절통으로 병원출입이 빈번한 노구로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박씨는 수시로 안시를 찾아가 바깥소식을 전해주는 말벗이 돼 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이발관, 목욕탕, 음식점 등을 데리고 가는 등 안씨의 든든한 '지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두 친구가 자주 찾는 한 식당주인 김모(52)씨는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 힘든 두 어르신의 아름다운 우정을 보면 많은 세상이 든다"며 "어르신들과 같이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 사람을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친구의 지팡이 노릇을 하겠냐는 질문에 박씨는 "이제는 내 몸도 예전과 같지않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두 친구의 건강이 더 악화되지 말고 오래도록 서로의 든든한 기둥이 되길 기대해본다.

/주재순 시민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