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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09 17:25: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병택

시인·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

요즈음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문화자원을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지방자치단체의 수익상품으로 활용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관광산업은 공해가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용증대와 소득향상 지방세수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별도의 문화관광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여행자가 자료신청만 하면 관광안내 책자와 지도를 보내주는가 하면 교통편의도 제공하여준다.

그동안 많은 곳을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한 번 더 찾고 싶고 주변에 권유하고 싶은 곳보다는 실망만 안고 돌아올 때가 많았다. 자연 그대로를 너무 훼손하여 인위적으로 이끌어 낸 억지관광을 유도하거나 과대 포장하여 진솔한 의미를 퇴색하기도 했다.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이벤트의 단기성 축제,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붕어빵적 관광 상품으로 수익성에만 의존하는 문화관광산업을 꾀하다 보니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색, 고유의 전통이나, 문화재자료, 기념물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고 겨우 구색이나 맞추는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본다.

버젓이 지방기념물 제 몇 호라고 지정해 놓고는 잡초와 쓰레기더미 속에 묻혀놓고,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정자에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놀이터로 사용하고 있는 관리부재중(管理不在中)인 지역문화자원을 어떻게 문화관광산업으로 승화해 나갈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럭커 교수는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 최후의 승부처가 바로 문화산업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를 넘어 문화산업이 중심이 되는 시대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상황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의 흐름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정보산업은 인적 의존도가 낮은 성격 탓에 산업체계의 구조에 영향을 끼쳐 고용 감소의 결과를 가져오는 반면, 인적 의존도가 높은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은 21세기 새로운 고용창출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세계 각국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문화관광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원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경쟁력이 있는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우선 사계절 문화관광산업이어야 한다.

대규모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좋으나 단기간에 관광인구가 몰렸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단기성 관광산업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드라마 촬영지나 세트장을 유치하는 인위적 관광산업도 좋지만 자기지역의 기존 문화재자료나 기념물, 유적지 등을 잘 관리 보존, 선양하는 문화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둬야 한다. 그리고 건축물은 설계 때부터 그 지역의 역사와 정취에 맞는 친환경적이어야 하며, 시멘트 재료로 기념물을 복원하고 신축하는 천편일률적인 건축방식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지역고유의 주체성을 고수하여 문화와 관련된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먼 훗날 문화재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 특색을 살린 건축물이면 좋겠다.

또한 정적인 문화관광산업에서 직접 와서 보고 느끼고 만지고 행하게 함으로서 돌아가서는 해당지역 문화관광 홍보도 겸할 수 있게 하는 동적인 문화관광산업이어야 한다. 특히 간구해야 할 것은 그 지역의 특정이벤트로 개별화되어 있는 관광산업까지 함께 이어가는 테마관광산업이어야 하겠다. 이른바 볼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잘거리를 만족하는 오거리 관광산업으로 단지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머무는 관광으로 여행자의 재 방문 또는 체류기간의 연장을 유도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가을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각종 문화축제가 성황이고 2010년 충청북도에서 전국문화관광축제가 열리고 2013년에는 충주 탄금호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잠재력을 발굴하여 이를 재창조하는 지역고유의 문화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선대가 물려 준 풍성한 문화관광을 길이길이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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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