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연제저수지 관리 '골머리'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로 청원 오송이 확정되면서 개발수요가 팽창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연제저수지 관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청원 오송에 위치한 연제저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로 오송이 확정되면서 개발수요가 팽창, 저수지 관리에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용저수지인 연제저수지는 사업비 22억7천여만원을 들여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 396 일대에 463.4ha 규모로 지난 1923년 12월에 준공됐다.

만수면적이 23ha에 달하는 이 저수지는 논경지 463.4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일대 465만3천㎡에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농업용저수지의 기능은 저하된 반면 주민들의 레저 및 쉼터공간으로 명소화 됐다.

주말과 휴일이면 연제저수지를 찾는 낚시꾼들이 수 백여명씩 몰려들어 농어촌공사측이 안전사고 예방과 환경정화 활동에 때 아닌 홍역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의 연제저수지 관리는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다.

연제저수지는 첨복단지 대상지와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인접해 있다.

지난달부터 입주에 들어간 '오송 휴먼시아'를 비롯해 '오송 호반베르디움', '오송 힐데스하임', '오송 모아미래도', '오송 대원칸타빌' 등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다 상권형성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처럼 개발수요 팽창과 함께 아파트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각종 민원이 봇물을 이룰 것이 예상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농업용수가 고여 있는 데 따른 해충발생 우려와 안전사고 발생 시 보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감안,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오송단지 내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의 개발 요구가 분출될 경우 농어촌공사는 딜레마에 빠져들 처지다.

연제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저수지이어서 각종 개발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현재 오송단지 내에 위치한 연제저수지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향후 운영·관리 및 대체시설 확충 방안 등은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