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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아파트, 복지사각지대 가속화

복지전문 인력 턱없이 부족

  • 웹출고시간2009.07.09 18:22: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에서 가장 많은 기초수급자가 거주하는 흥덕구 수곡2동의 복지관할은 산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산남종합복지관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으로 저소득 가정 아동 방과후 교실, 위기가정 석식 제공, 학교사회복지사업, 다문화가정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주민 인식개선 사업으로 '초록나들이', '나눔교육', '지역주민 축제' 등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해서도 가정봉사원파견사업, 주간보호사업, 방문요양사업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관할하고 있는 구역이 너무 광범위해 복지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기에 무리라는 지적이다.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전경.

현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은 수곡1·2동을 비롯해 모충동, 산남동, 분평동이다.

이 곳은 기초생활수급 2천309세대, 장애인 5천510명, 독거노인 663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면적만 9.64㎢에 이르고 있다. 반면 복지관 직원은 고작 11명에 그치고 있어 인력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보배(여·25) 사회복지사는 "복지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영구임대아파트 모든 입주민들을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며 "좀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이 지역에 파견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곡2동 주민센터 역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병덕 동장은 "산남주공2단지를 담당하는 직원이 고작 4명"이라며 "직원 1명이 관리하는 기초수급세대, 차상위계층만 350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타 주민센터는 직원 1명당 120~150세대를 관리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이 집단 거주하는 수곡2동 주민센터에 사회복지담당직원을 더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복지전문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늘어만 가고 있다.

산남주공2단지 입주민 A(76)씨는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니 몇 달에 한번 들여다보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몇 년 전 독거노인 한 명이 죽은 지 6개월만에 발견되기도 했다"고 볼멘소리를 터트렸다.

실질적 복지혜택을 입지 못하는 주민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더욱 숨이 막혀가고 있다.

39.85㎡(11평) 8개 동, 43.92㎡(13평) 1개 동으로 건립돼 있는 산남주공2단지에는 혼자 거주하는 주민이 절반 가까이 되지만 6~7명이 거주하는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실제로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입주민들의 '거주지 불만족도'는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거 환경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은 높아져가고 있지만 지난 1991년 건립된 산남주공2단지는 19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외벽 페인트 작업을 제외하면 주거환경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파트 계단 옆 경사로를 제외하면 장애인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B(56)씨는 "편의 시설이 거의 없어 외출을 하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20년 가까이 지냈지만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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