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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전하는 '시원한 여름'

'인당 먹그림', 지역 노인들에 800여개 선물

  • 웹출고시간2009.07.07 17:3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일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희망나눔 무료급식 행사장에서 '인당 먹그림' 회원들이 지역노인들에게 직접 만든 부채를 나눠주고 있다.

더위를 식혀주는 부채의 맑은 바람이 청주시 어르신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로 문인화를 가르치던 '인당 먹그림' 회원들이 그 주인공으로 올해는 부채 800여점에 그림과 글씨로 작품을 완성해 지역노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처음 붓과 먹을 만난 지 3~4년이 된 회원들은 그 동안 닦아온 실력으로 부채살을 덮은 한지에 사군자와 문인화, 한시 등을 담아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한 달 동안 40여명의 회원들은 합죽선과 접이부채에 올곧은 선비의 기상인 난을 치고, 한겨울에도 늘 푸른 소나무와 세상의 모든 나쁜 것을 만나도 깨끗하게 정화시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연, 그리고 오늘날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동양고전의 고사성어를 더해 완성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들은 지난 1일 금천주민 희망나눔 무료급식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과 청주시 소재 경노당에 나눠졌다.

'인당 먹그림'화실의 조재영(여ㆍ52)원장은 "어르신들이 부채 바람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시고 건강하길 바란다"며 "이 행사의 시작은 자원봉사였지만 제자들이 함께 부채를 그리다 보니 그들의 실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그 동안 부채 값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던 회원들의 소식을 들은 금천동 새마을금고와 바르게 살기위원회에서는 이날 노인들에게 나누어진 부채 값을 후원했다.

/이희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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