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8.1℃
  • 맑음강릉 17.7℃
  • 맑음서울 18.2℃
  • 맑음충주 16.1℃
  • 맑음서산 17.1℃
  • 맑음청주 16.7℃
  • 맑음대전 18.3℃
  • 맑음추풍령 16.5℃
  • 맑음대구 17.7℃
  • 맑음울산 16.8℃
  • 맑음광주 16.7℃
  • 맑음부산 15.8℃
  • 맑음고창 16.4℃
  • 맑음홍성(예) 17.7℃
  • 맑음제주 16.3℃
  • 맑음고산 13.1℃
  • 맑음강화 16.1℃
  • 맑음제천 15.5℃
  • 맑음보은 16.5℃
  • 맑음천안 17.0℃
  • 맑음보령 16.6℃
  • 맑음부여 16.0℃
  • 맑음금산 17.0℃
  • 맑음강진군 17.8℃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2.27 17:54:06
  • 최종수정2025.02.27 17:54:06

박일선

전국댐연대 대표

'지부상소(持斧上疏)'는 도끼를 들고 가 엎드려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다.

왕이 나라님인 시대에 목숨을 건 가장 극단적인 의사 표시로 그 도끼에 목을 내맡긴 것이다.

고려사에 우탁(禹倬)은 단산(丹山) 사람으로 감찰규정(監察糾正)일 때 충선왕(忠宣王)이 선왕(先王)인 충렬왕의 숙창원비(淑昌院妃)를 범했다.

그는 흰 옷차림에 도끼를 들고 거적자리를 메고 궐로 가서 직언했다.

담당 신하가 상소문을 들고도 감히 읽지 못하자 그는 소리 지르며 말했다.

주위 신하들은 벌벌 떨었고 임금도 부끄러워했다.

그 후 그는 낙향했다. 충숙왕이 그 충의를 가상히 여겨 거듭 궁으로 불렀으나 출사하지 않았다고 기록됐다.

그는 단양 적성 출신이며 단양 우씨이기도 하다.

사인암(舍人巖)도 그의 벼슬에서 기인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조헌과 대쪽 선비 최익현도 지부상소를 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특단의 정책으로 행정수도와 공공기관이전, 기업도시 조성이 추진됐다.

행정수도 예정지 세종시가 속한 충청권은 공공기관과 기업도시 정책에서 배제됐다.

그 주변은 파급효과가 있겠으나 전북보다 더 먼 충북 북부는 덕은커녕 역차별받게 됐다.

이에 공공기관이전 배제철회 범대위를 구성해 민관정이 하나 돼 활동했다.

당시 청와대 앞 집회에서 충주 유림(儒林)들은 지부상소를 했다.

흰 저고리에 삿갓을 쓴 수백 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깔고 엎드려 대통령께 절절한 맘을 전했다.

그 뒤 정부는 상소를 들어 주었다. 해방 후 초급교사 양성이 절실했다.

충주에도 1946년 7월 2일 사범학교가 설립돼 본과 1천442명, 여학생만인 강습과 1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군사정권은 1도 1교대 정책을 추진해 1962년 말 폐교됐다. 그해 청주교육대로 흡수됐다. 이에 지역은 저항했다.

당시 이종근 국회의원 등이 활동해 그 대가로 얻어낸 것이 바로 '2년제 도립충주공업초급대학'이다.

1962년 6월 5일 바로 그 사범학교 자리에 개교해 고급교육기관이 부족하던 시절 제천단양은 물론 강원남부학생까지 수용했다.

그것이 청주과학대, 철도대와 합쳐 교통대로 성장해 지역최고의 희망이 된 것이다.

경남도청은 일제강점기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됐다.

부산이 직할시가 되고 경남도청은 창원으로 이전됐다.

이에 진주는 항의했고 그 대가로 국립진주박물관이 세워졌다.

일제에 의해 도청을 앗아간 청주는 50년 전에 국립박물관을 지었는데, 중원문화중심 충주는 어떤가·

이는 심각한 도내 불균형발전의 반증이다. 또한 그간 지역지도자들이 도청과 정부에 굴종적이었음도 보여 주고 있다.

두 고속철도와 세 고속도로, 민간공항이 청주를 관통해 뻗어 가는데 서울과 더 가까운 충주는 어떤가· 공화당과 참여정부 때도 저항해 성취했다.

그런데 왜 지금의 지도자들은 권력 앞에 입을 닫고 있나.

우탁선생과 충주유림을 이어 국회의원과 시장은 교통대와 충북대 통합저지를 위한 지부상소의 맨 앞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21만 시민이 함께 할 것이다. 역사는 님들을 어떻게 기록할까.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④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