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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1.06 14:06:26
  • 최종수정2025.01.06 14:06:26

장동언

기상청장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을 뜻하는 '시작(始作)'. 이 단어를 들으면 설렘과 긴장되는 마음이 서로 교차한다. 새하얀 도화지에 알록달록 색을 더해 그림을 완성해 나가듯이, 우리는 모두 새해가 되면 저마다의 희망과 꿈을 이루기 위한 힘찬 붓질을 시작한다. 2025년, 기상청은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 시작의 첫선을 그었다.

기상위성은 다양한 기상현상과 기후를 관측하고 감시할 수 있는 첨단 관측장비다. 바다처럼 광범위한 영역이나 관측장비 설치가 어려운 지역도 관측할 수 있고, 기상예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기상위성으로 수집된 위성자료는 정확한 기상 예측에 필수적인 수치예보 모델의 입력자료로 활용되며, 기후변화의 감시와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기상위성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기상청은 1970년부터 외국의 위성자료를 수신해 분석한 정보를 예보 생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료를 적시에 받기가 어려웠고, 관측 영역과 주기를 조정할 수 없는 등 자료 활용에도 제한이 있었다. 게다가 기후위기로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이 증가함에 따라, 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관측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유럽·미국 등 기상위성 선진국의 위성 개발과 운영 시스템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적합한 기상위성 개발을 추진했다. 그리고 20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 일곱 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이 되었다.

천리안위성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영역을 24시간 연속적으로 관측하며, 이 관측자료는 초단기 예보를 지원하여 기상재해에 미리 대비하고 대응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태풍과 황사의 발생과 이동 경로, 집중호우와 대설을 유발하는 구름 정보 등의 위성영상이 날씨 방송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되고 있고, 국민 누구나 위성영상을 손쉽게 확인하고 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상청은 국외 사용자에게도 천리안위성 자료를 위성방송, 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며, 위성자료를 활용하는 기술 전수에 앞장서는 등 국제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2025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기상위성 역사의 다음 장을 그려 나가고자 한다. 기상청은 우주항공청과 함께 위성 본체 개발, 운영 시스템 구축과 기상·우주기상 탑재체 개발 등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2A호보다 늘어난 관측 채널과 향상된 공간해상도로 기상재해와 우주기상 현상을 더욱 정밀하게 감시하여, 위험기상 대응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이 개발 사업은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함으로써, 국내 정지궤도위성 개발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우주산업 성장과 육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천리안위성 개발과 운영 기술력 확보, 위성자료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의 도약 등 기상위성 선진국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천리안위성은 이 순간에도 한반도 주변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천리안 위성자료는 예보와 기상기후 연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계속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사용자가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거나 기상 빅데이터와의 융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대한민국이 기상위성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희망과 성장을 의미하는 푸른색, 유연함과 지혜를 뜻하는 뱀이 만난 푸른 뱀의 해인 올해, 우리나라 세 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의 시작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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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