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6.22 18:06: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월 50대 남성으로부터 부인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미귀가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일 전 야간근무를 마친 부인이 사흘째 연락이 두절되고 있으니 꼭 좀 찾아달라는 남성의 간곡한 부탁이었다.

경찰은 여성이 평소 채무관계로 고민해왔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단순가출로 분류하고 손을 뗐다.

13일 후 여성은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얼굴에 검은 비닐봉투가 씌워진 채 싸늘한 주검이 돼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경찰은 시신에 목맨 자국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자살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자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지품과 신발이 없었고, 이동 흔적이 없는 등 타살의혹마저 제기됐다. 뒤늦게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트라제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 폐쇄회로(CC)TV 장면과 시신에서 발견된 남성 유전자형을 가진 정액만이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유일한 증거다.

변사사건 처리에 있어 반드시 타살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게 수사의 기본인데도 타살을 자살로 잠정결론내린 부실한 초동수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방향을 엉뚱하게 잡은 탓에 초기 증거확보를 놓치면서 경찰수사는 발생 5개월이 되도록 답보상태다.

지난달에도 미귀가자 신고가 접수됐다. '혼자 살고 있는 누나가 며칠째 휴대전화가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1월 실종사건으로 경찰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던 탓인지 경찰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뚜렷한 가출동기가 없고 남성관계가 복잡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범죄연루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즉시 수사에 나섰다.

미귀가자가 살해된 채 발견되자 경찰은 세밀한 탐문수사를 통해 용의자로 지목했던 피해자의 전 애인을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불리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경찰이 확보한 범행도구 2가지가 범행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증거였다.

경찰의 세밀하고 정교한 초동수사가 사건해결에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 사례다.

초동수사가 제대로 됐더라도 모든 강력사건이 손 쉽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

충실한 기본을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영부영하다 수사방향을 엉뚱하게 잡는 '말도 안 되는 실수'는 반복돼선 안 된다. 지난 과오를 교훈삼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매진해야 할 듯 싶다.

경찰 치안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추락하기 전에 말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