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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22 14:52:06
  • 최종수정2024.12.22 14:52:06

송용섭

농업미래학자 교육학박사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우리 농촌은 농업인들의 학습 열기로 가득하다. 스마트농업을 비롯하여 새로이 연구 개발된 농업기술은 물론 신품종, 농정시책 등 최신의 지식과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을사년(乙巳年) 새해 영농을 설계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1969년 '동계농민교육'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농한기인 1~2월을 활용해 시군 단위의 농촌진흥기관인 농업기술센터(당시 농촌지도소)에서 55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농촌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가난과 굶주림으로 점철되었던 1960년대 뚜렷한 농사일이 없는 농촌의 겨울은 도박과 음주의 폐습에 젖어있었다. 이에 농촌의 빈곤을 타파하고 악습을 추방하기 위한 시책의 하나로 새끼꼬기, 가마니 짜기와 같은 농가부업 지도와 함께 문맹 퇴치를 위해 야간에 농민교육을 시작한 것이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의 시발점이었다. 한 마디로 농촌주민을 절망의 굴레에서 학습의 장(場)으로 끌어낸 것이다.

점차 농업기술과 농촌 생활개선 교육으로 발전하여 1970년대 주곡인 쌀 자급자족의 녹색혁명을 성취하였고, 1980년대 비닐재배 농법을 통한 채소, 과일 등 소득작목 중심의 과학영농으로 백색혁명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다. 어린묘 재배법, 복합영농, 톱밥 발효돈사, 영양 개선 및 부엌 개량과 같은 의식주 생활개선은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통해 농업인에게 신속히 보급된 성공사례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평생교육이자 실용교육이며 실천교육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첫째, 평생교육의 개념과 이념을 기초로 한다. 모든 국민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고, 학습자의 자유로운 참여와 자발적인 학습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생교육의 이념 그대로 2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 평생교육이다.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 개념은 1972년 유네스코(UNESCO) 제3차 성인교육 국제회의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83년 사회교육법으로 제도화되었고, 2000년 평생교육법으로 확고히 정립되었다. 작금이야 평생교육이 자리 잡아 공공기관부터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즐비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생교육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기에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둘째로 실용교육을 추구한다.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영농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신농업 지식,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증진과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왔다.

세 번째로 실천교육을 표방한다, 농업인들이 학습한 신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새해 재배 작목과 적용기술을 스스로 선택하여 자신의 농장에 실제 적용함으로써 '실행하며 배우는(learning by doing)' 실천지향적인 교육으로 정착되었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핵심 가치를 근간으로 교육 시기와 대상 그리고 교육내용을 함축하여 필자는 2010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라 새롭게 명명했다. 즉, 새해를 맞아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용교육을 실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한국 농업, 농촌의 성공적인 발전을 견인해 온 우수 사례(good practices)로 세계 각국에 소개되고 있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 국가에 적용 가능한 농업교육 모델로 그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의 교육 기간을 지역 실정에 맞게 12월부터 2월까지 폭넓게 설정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은 물론 귀농 · 귀촌인 모두가 대한민국 최초의 평생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농업, 농촌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 지역 특화작목별 신기술 등을 익히면서 희망찬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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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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