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음성군 공무원과 검찰 직원 협업 돋보여

위기의 한부모·다문화가정 구해
검찰 신세계 행정관과 음성군 이혜지 주무관

  • 웹출고시간2024.12.11 14:39:36
  • 최종수정2024.12.11 18:25:03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검찰 신세계 행정관과 음성군 이혜지 주무관.

ⓒ 음성군
[충북일보] 음성군 공무원과 검찰 행정관이 위기에 놓인 한부모·다문화 가정을 '끈끈한 협업'으로 살렸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맹동면 행정복지센터 이혜지(여) 주무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 신세계 행정관이 베트남 출신 한국 국적 취득자 A씨(30·여)와 그의 가정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벌금 1천여만원을 납기(30일 이내) 안에 내지 못해 지명수배 중이던 A씨.

이런 처지인 걸 모르던 A씨는 지난해 7월 음성경찰서 삼성파출소에 찾아가 '사기피해를 당했으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A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넘겨지는 신세에 놓였다.

벌금을 낼 만한 경제적 형편이 아니었던 A씨는 "한국법을 몰랐어요. 생후 4개월 된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데, 제가 감옥에 가면 딸을 맡아 키워줄 가족도 없어요. 평생 벌어서라도 벌금은 내겠습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사건을 맡은 충주지청 신세계 행정관은 A씨를 돕기로 결심했고 그의 가족관계에 '법적 등록자녀'가 없는 점부터 해결했다.

이른바 '미출생신고 영아' 사건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 신 행정관은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기로 했다.

당시 음성군청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하던 이 주무관(현재 맹동면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를 얻어 A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생후 4개월 된 여아를 양육 중이란 사실 등을 확인했다.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A씨는 "한국에 시집 와 한국문화와 법적 책임에 익숙하지 않았고, 출생신고 절차도 몰라 신고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신 행정관은 A씨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걷어내고 그를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A씨가 다문화·한부모 가정의 가장인 점과 출생 1년 미만의 자녀 보육으로 교정시설 유치 집행이 곤란한 점, 경제적 상황이 곤란한 점 등을 고려해 극히 예외적이지만 미납 벌금을 분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 주무관도 재산형 미집행자의 미출생 영아에 대한 출생신고를 돕는 방법과 경제적 지원 방안을 찾아냈다.

A씨는 이 주무관의 도움으로 딸아이의 출생신고를 마친 후 아동지원수당 등 각종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초에는 벌금을 모두 완납해 형집행까지 깔끔하게 털어냈다.

이 주무관은 "A씨는 현재 새로운 인연을 만나 안정을 되찾은 걸로 안다"며 "딸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신 행정관은 "이 주무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벌금납부 후 '사후관리'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