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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28 14:26:27
  • 최종수정2024.11.28 14:26:27

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20세기 말인 1990년대 후반 내무부에서 근무할 때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대학교수 몇 분을 모시고 중요한 정책결정을 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중지를 모았는데, 갑자기 연세대 국제정치학과 문정인 교수께서 회의가 있어 미국 출장을 가신다고 하였습니다. 한창 일이 진행되는 도중이라 난감해서 출장을 연기하실 수 없느냐고 타진을 했더니 출장을 가더라도 미국에서 e-mail로 충분히 자료를 검토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때 저는 천리안통신으로 원거리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정도는 알았지만 e-mail의 존재는 몰랐었습니다. 바로 컴퓨터와 컴퓨터가 이어지는 인터넷세상을 몰랐던 것이지요.

인터넷세상! 세상의 모든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세상, 우리 생활을 행정부, 민간기업 나아가 각 가정의 개인들까지 얼마나 많은 변화를 주었는지는 아실 겁니다. 그 인터넷세상은 바로 개인용 컴퓨터, PC에 의해서 열렸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휴대폰에 PC를 집어넣은 스마트폰을 내놓음으로써 각 개인이 손에 들고 다니는 인터넷세상, 즉 '스마트폰시대'를 열었다고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시대의 폰은 종래의 전화통화기능은 불과 5% 이내라고 합니다. TV를 비롯한 동영상 시청과 자료검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합니다. 저 역시 구세대라 현재 주어진 기능의 얼마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여러 번 아들과 딸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무출장 다니느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아내와 아이들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요즘 우리 집의 사진사는 아내입니다. 모처럼 식당에 가게 되면 나온 음식에 숟가락 대기 전 으레 스마트폰이 나옵니다. 물론 가족들 단톡방에 오른 후에야 음식을 먹게 됩니다. 우리 집에만 일어나는 유일한 모습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KAIST 김대식교수의 강의를 보았습니다.

요즘 회자되는 AI, 즉 인공지능에 의하여 열리는 세상을 소개하면서 스마트폰시대가 곧 간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PC로 열린 인터넷세상이 휴대폰에 의하여 스마트폰시대가 되었는데 곧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하여 세상을 보게 되는 AI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눈으로 들어온 시각정보를 파악하는 뇌의 기능과 같이 여러 방법으로 들어온 바깥 정보를 AI가 보고 내리는 판단으로 세상이 돌아가게 되리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빅 테크기업에서는 주머니나 손에 쥔 스마트폰 대신에 안경이나 다른 디바이스를 통하여 정보를 들여오는 방안 연구에 그야말로 사활을 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한편에서는 이렇게 소모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구글이나 아마존 등은 이 경쟁에서 지면 안된다는 절박감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AI의 선도 기업인 오픈 AI에서 지난 5월 내놓은 GPT4o를 보면 실시간에 한국말로 지시한 요구를 그대로 받아 한국말로 답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말투까지도 할머니 말씨로 해달라는 요구에 그대로 실행하는데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김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수십만, 수백만 장의 사진을 학습한 AI가 입력되는 시청각 자료를 분석하게 되면, 지금까지 인간의 단순한 뇌기능으로 이루어진 결과보다 더 정확하게 될 것입니다. 깜박 이름을 잊었던 사람도 금세 AI가 안경을 통하여 기억을 살리는 것이지요.

소위 IT강국인 우리나라도 이 대열에서 떨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하이닉스, LG화학 등 세계적 첨단기업과 오송바이오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충북으로서도 최우선 순위로 스마트폰의 다음 시대를 대비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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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