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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01 15:17:54
  • 최종수정2024.12.01 15:17:53

채수찬

음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

음성군도 드디어 1종 종합박물관인 '음성박물관'을 짓게 됐다.

지난 11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군민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단합된 힘은 더 큰 음성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음성박물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 2020년부터 음성공립박물관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각종 용역, 조사,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 등으로 건립 타당성의 논리를 개발해 2023년에 첫 단추를 꾀기 위해 정부의 문을 두드렸다.

첫 시도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보완해 나갔다.

타시군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군만의 독창성, 차별성, 고유성을 찾아나갔다.

특히 자치단체장이 직접 심사에 참석해 설명하고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 마침내 평가를 통과했다.

음성박물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우고 운영할 것인가.

무엇보다 음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음성은 여러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포용의 도시다.

옛 지명 '잉근내'일 때 괴산군에 속하기도 하고 충주시에 속하기도 했다.

'음죽헌'이라고 불렸을 때는 경기도에 속하기도 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음성은 화합과 각축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땅이기도 하다.

음성군에서 발굴되는 유물에는 마한에 이어 백제, 고구려, 신라의 것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한강유역에 위치한 음성은 삼국시대의 각축지였다.

6.25 전쟁 최초 전승지 감우재 또한 이 곳 음성이다.

해방 후 이념 간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적인 충돌의 각축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음성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평화와 국제적 화합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연맹을 계승한 국제연합(UN)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전 총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전국 군 단위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많은 지역 또한 이 곳 음성이다.

그래서 음성은 포용과 화합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음성박물관은 크게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운영될 것이다.

상설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담아내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하기 바란다.

삼국의 각축과 6.25. 전쟁의 아픈 상흔을 담아내면서도 삼국의 다양한 문화로 어우러짐을 전시하고 반기문 총장 재직 시 받은 2천900여점의 세계적인 기념물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국가별 유물을 갖춰 포용과 화합의 공간을 구성해 볼 필요가 있겠다.

기획전은 9개 읍면이 주도해 자발적인 유물 기증으로 각각의 특색과 차이를 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하되 전문 구술사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이뤄진다면 감정이입이 증폭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한다.

갖가지 사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기록하고 싶어 한다.

훗날 누군가가 접속해 키워드로 검색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평범한 시민이 누구나 이야기를 남기고 누군가 그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참여형 데이터'를 구축하면 좋겠다.

그리운 사람의 웃음소리, 영상이 한 켠에 보관돼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오두막 쉼터같이 누구나 가볍게 설레는 기분으로 찾게 되는 음성박물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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