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12.01 15:17:54
  • 최종수정2024.12.01 15:17:53

채수찬

음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

음성군도 드디어 1종 종합박물관인 '음성박물관'을 짓게 됐다.

지난 11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군민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단합된 힘은 더 큰 음성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음성박물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 2020년부터 음성공립박물관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각종 용역, 조사,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 등으로 건립 타당성의 논리를 개발해 2023년에 첫 단추를 꾀기 위해 정부의 문을 두드렸다.

첫 시도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보완해 나갔다.

타시군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군만의 독창성, 차별성, 고유성을 찾아나갔다.

특히 자치단체장이 직접 심사에 참석해 설명하고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 마침내 평가를 통과했다.

음성박물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우고 운영할 것인가.

무엇보다 음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음성은 여러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포용의 도시다.

옛 지명 '잉근내'일 때 괴산군에 속하기도 하고 충주시에 속하기도 했다.

'음죽헌'이라고 불렸을 때는 경기도에 속하기도 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음성은 화합과 각축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땅이기도 하다.

음성군에서 발굴되는 유물에는 마한에 이어 백제, 고구려, 신라의 것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한강유역에 위치한 음성은 삼국시대의 각축지였다.

6.25 전쟁 최초 전승지 감우재 또한 이 곳 음성이다.

해방 후 이념 간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적인 충돌의 각축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음성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평화와 국제적 화합을 증진하기 위해 국제연맹을 계승한 국제연합(UN)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전 총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전국 군 단위에서 외국인 비율이 가장 많은 지역 또한 이 곳 음성이다.

그래서 음성은 포용과 화합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음성박물관은 크게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운영될 것이다.

상설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담아내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하기 바란다.

삼국의 각축과 6.25. 전쟁의 아픈 상흔을 담아내면서도 삼국의 다양한 문화로 어우러짐을 전시하고 반기문 총장 재직 시 받은 2천900여점의 세계적인 기념물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국가별 유물을 갖춰 포용과 화합의 공간을 구성해 볼 필요가 있겠다.

기획전은 9개 읍면이 주도해 자발적인 유물 기증으로 각각의 특색과 차이를 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하되 전문 구술사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이뤄진다면 감정이입이 증폭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한다.

갖가지 사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기록하고 싶어 한다.

훗날 누군가가 접속해 키워드로 검색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평범한 시민이 누구나 이야기를 남기고 누군가 그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참여형 데이터'를 구축하면 좋겠다.

그리운 사람의 웃음소리, 영상이 한 켠에 보관돼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오두막 쉼터같이 누구나 가볍게 설레는 기분으로 찾게 되는 음성박물관이 되길 바란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