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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0.31 17:18:02
  • 최종수정2024.10.31 17:18:17

박완희

청주시의원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제일 먼저 반기는 청주의 관문 가로수 터널이 나타난다. 강서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3㎞의 가로수 터널은 사계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강서사거리 왼편으로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과 청주일반산업단지, 대농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한다. LG와 SK 같은 대기업, 멀티플렉스와 백화점, 대형 쇼핑몰과 다양한 식당가가 자리 잡고 있다. 청주 토박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솔밭공원도 있다.

청주 시내 중심가로 시선을 향하면 청주의 교통 요지인 사창사거리가 있다. 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충북대학교는 젊음의 학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로 옆 시계탑 오거리에는 청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예전에 쌍둥이 체육관이라 불린 올림픽 국민생활관이 있다. 또한 예술의 전당과 청주아트홀, 시립미술관도 있다. 청주의 문화·체육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윽고 청주의 젖줄 무심천을 건너면 청주 읍성의 큰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안길과 상당공원이 나온다. 상당공원을 품고 있는 우암산 마주하면 오른쪽으로는 도청이 왼쪽으로는 시청이 있다.

도청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미원면, 문의면까지 닿을 수 있다. 미원면에는 미동산 수목원과 옥화휴양림, 옥화9경이 있고 문의면에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대청댐이 있다. 물과 산, 셔터만 눌러도 실패 없는 작품을 찍을 수 있는 수려한 풍광의 연속이다.

다시 상당공원으로 돌아와 시청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수암골이 있다. 벽화마을과 국수, 빵이 유명하지만 청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더 유명하다. 청주대학교를 지나 밀레니엄타운에는 미래해양과학관이 2025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뒤편에 자리 잡은 정북동토성공원은 저녁노을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내수읍 옆에는 오창읍과 옥산면, 오송읍을 만날 수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옥산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는 청주를 넘어 충북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분기역으로 경부선과 호남선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청주시민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 상당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충북개발공사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상당공원부터 청주대교 구간인 사직대로 600m에 차 없는 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 광장 조성으로 주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를 불러들여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청주시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과 중앙역사공원 조성, 충북도의 사직대로 랜드마크 광장 조성과 대성동 일원 문화의 바다 사업 등 각기 다른 기관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엇갈린 사업을 추진하다 이도 저도 아닌 사업이 되는 건 아닌지 일각에서 보이는 우려의 목소리는 일견 타당하다. 또한 그 과정에 정작 중요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지 알 길이 없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랜드마크, 건축물, 시설물 등의 조성도 좋다. 하지만 한 번 보면 끝나는 하드웨어보다 청주만의 스토리, 소프트웨어를 채워보자.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앞서 언급한 청주의 다양한 아이템을 꿰어보자. 노잼을 넘어 유잼, 꿀잼은 칸막이 한 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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