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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저는 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역사란 인류가 문자를 만들게 됨에 따라 그 기록을 보고 연구하는 것입니다. 반면 문자가 없었던 시대는 역사이전 '선사시대'라고 하여 고고학, 지질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연관되어 연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과학문명의 발달은 이러한 선사시대에 관하여도 눈부신 발전을 가져와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합니다.

지구의 나이가 45억 살이고, 생명체가 나온 것이 38억 년이 되었으나 인류의 출현은 겨우 몇백만 년이라는 사실도 최근의 연구결과입니다. 또한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기 전, 수백만 년을 구석기시대 수렵채집인으로 떠돌이 생활을 해오다가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게 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는 신석기시대에 들어오고 문명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학교에서 인류의 최초 문명은 이른바 BC 3000년경의 4대 문명, 즉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강 그리고 중국의 황하문명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동 특히 튀르키예에서 발굴된 '괴베클리 테페'는 이들보다 훨씬 앞선 1만2천년 전 유적으로 밝혀지는 등 새로운 고대 유적지의 발굴이 속속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기존 학설의 재조명이 뜨겁습니다.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고고학은 한동안 썩어 없어지는 유물보다는 썩지 않고 남아있는 석기와 금속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석기시대 이후 청동기를 쓰는 청동기시대, 철기를 쓰는 철기시대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발전으로 동식물의 사체를 분석하고, DNA까지 추출하게 됨에 따라 유기물질도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었고, 연대측정의 정밀도도 종전보다 획기적으로 정확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지난 2021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에 우리 한반도에 인접한 요하문명에 관한 학술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마티너 로비츠 박사가 중심이 되어 독일,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한국의 언어학, 고고학, 유전생물학자 등 41명이 참여한 논문이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3천~4천년 전 유목민들이 몽골과 만주를 거쳐 한반도로 이주하였다는 유목민 가설을 뒤집고, 당시 신석기시대 요하일대에서 기장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이주했다는 농경민 가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요하는 우리나라 압록강 건너 중국 산동반도 사이에 있는 강입니다. 옛날 고구려시대엔 당연히 우리 땅이었으나 발해멸망 이후엔 중국땅으로 들어갔지만 우리나라 역사엔 뗄 수 없는 곳입니다. 요하의 유적이 황하문명보다 2천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밝혀져 이 문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BC 4500년경 조를 농사짓는 요하사람들이 만주를 거쳐 내려왔으며, BC 1500년경에는 쌀농사가 전해졌는데, 조는 사람들이 함께 이동했으나 쌀은 종자만 전래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논거는 고대 언어, 유전인자와 농업종자를 근거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 남해안 4개 섬의 주민들 유전인자를 요하인들과 비교하여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남해안 4개 섬 중 전남 안도는 100%, 경남 장항도와 연대도는 80% 이상 요하사람들과 같았고, 다만 경남 욕지도 한 곳은 85% 이상이 고대 일본인과 같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요하문명은 우리 민족의 문명이며 거기에서 한반도로, 또 일부는 일본으로 이주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반도에 정착한 조상들을 밝히는 일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은 고대 중국의 변방이었다는 중국 시진핑의 말과 같은 한반도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그들의 편협한 인식을 바꾸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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