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6.11 19:05: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드디어 충북도립예술단이 닻을 올렸다.

도립예술단은 1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1천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창단공연을 가졌다.

정우택 지사는 창단사를 통해 "도립예술단이 비록 소규모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출발하지만 단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전폭적인 행·재정지원을 통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예술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의 향기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도민들도 음악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순간 이를 듣고 있던 충북도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감회가 서렸다.

그도 그럴 것이 창단공연에 이르까지 도립예술단의 탄생은 너무나 드라마틱했다.

상임지휘자의 석사학위 진위여부로 불거진 학위논란은 도립예술단의 순탄치 않은 항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됐다.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학위논란이 뜨겁게 다뤄졌고, 시민단체도 가세해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도정이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도립예술단은 산고(産苦)의 고통을 톡톡히 치렀다.

석사학위 논란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번엔 뜻하지 않게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해 예정된 창단공연일정이 미뤄졌다.

예정대로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추모기간에 공연을 갖는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도민의 축복속에 출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 부득불 연기했다.

결국 숱한 우여곡절끝에 도립예술단은 이날 도민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러한 난관을 뚫고 갖는 창단공연인 만큼 어찌 감회가 남다르지 않겠는가.

창단공연도 수준높은 무대로 꾸며졌다. 창단공연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선곡과 프로그램 진행도 적절했다. 사물놀이를 곁들임으로써 도립예술단의 추구하고자 하는 도민화합의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했다.

태동까지의 아픈 기억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창단공연이라 평할만했다. 관객들도 열화와 같은 박수로 도립예술단의 탄생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성공적인 출발로 첫 걸음을 내디딘 도립예술단.

하지만 도립예술단이 이러한 찬사에 도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도민들이 원하는 도립예술단이 무엇인지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初心)을 잃지 말아야 한다.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도립예술단 창단의 대명제를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충북도도 이러한 기본컨셉을 분명히 잡고 앞으로 도립예술단을 운영하겠다 방침이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왕왕 본래의 목적과 달리 운영되거나 변질되는 여러 사업들을 볼때 예방적 차원에서 이런 주문을 던져주고 싶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도립예술단을 도민에게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주를 비롯한 시지역은 그나마 각종 문화적이벤트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예술단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생경한 면이 덜하지만 군단위 문화소외지역은 의외로 도립예술단이 낯설 수 있다.

이를테면 '도립예술단이 뭐냐' '먹고살기도 바쁜 판에 무슨 예술타령이냐'는 등등의 예상치 못한 불만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반감적인 요인을 없애고 도민의 예술단으로 착근하는 것도 급한 일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처음부터 익숙지 않은 클래식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음악에 대한 거리와 거북함을 해소하는 낮은 단계부터 접근해야 한다. 그러한 토대가 어느정도 마련되면 한차원 높은 공연으로 도민들을 안내하는 전략적인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늘려주길 바란다.

도가 창단공연을 계기로 올해 예정된 공연일정은 대략 청주와 청원을 제외한 시군 순회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이같은 공연일정을 잡은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이런 시군순회공연에 사회복지시설 또는 밖으로 나와 공연을 볼 수 없는 문화소외시설을 직접 찾아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아무튼 역경을 딛고창단공연이라는 첫 결실을 맺은 도립예술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도립예술단이 도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문화선진도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문화의 화수분'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