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6.10 18:31: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대철

충북농협지역본부 팀장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단어는 더 이상 어색하지는 않다.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새터민을 두루 포함하는 "다문화"는 우리사회 속에 녹아들고 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보편화되면서 다문화가정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고 농촌의 경우에는 결혼 남성 10명 중 4명이 외국여성들을 신부로 맞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농촌 지역사회의 중추세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해 건강한 농촌사회에서 조화롭게 정착할 있도록 농협은 2007년부터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우 절실한 과제로 떠오른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친정나들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충북농협은 2007년 시작으로 올해까지 30가정 114명에 대해 왕복항공권과 소정의 체재비를 지원했다. 여성이민자에게는 친정나들이요, 아이들에겐 그리운 외할머니와의 첫 만남을 갖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친정나들이 사업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국내 거주 3년 이상이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한 사람들은 중국·필리핀·베트남·태국·우즈베키스탄·일본·캄보디아 등 국적과 사연이 각양각색이다.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은 남편과 호흡하며 시부모를 잘 모시고, 자식을 키우면서 한국농촌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정 방문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문화가정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고, 시민사회단체들도 더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친정나들이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농협의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 사업이 차츰 알려지고, 공감대도 형성돼 그나마 위안이 된다. 친정에 가지 못하고 숨죽이며 울음을 삼키는 우리의 이웃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또한, 농협은 돈의 의미와 나라별 환율 차이점, 저축의 종류와 필요성, 영수증 읽기 및 가계부 작성 등의 경제교육, 된장, 고추장, 장을 이용한 반찬 직접 만들기 등 전통 장 담그기와 농촌조기 정착을 위한 이주여성 1:1맞춤형 영농교육 그리고 전통예절, 명절음식 만들기, 한글교육, 문화교육 등 다문화 여성대학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향의 부모님을 만나는 설렘을 안겨주고, 향수를 달랠 뿐 아니라 다시 농촌에 돌아와서 활력 넘치게 활동하는 의미 있는 이 일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

결혼이민자는 농촌사회에 동화시키고 통합시킬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상호공존 해야 할 우리의 동료라는 점을 인식하는 다문화 주의적 시각이 필요하다.

결혼이민자들은 우리나라 농촌의 새로운 인적 자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결혼이민자들을 동료 및 이웃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서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이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남편, 시부모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 신문, 잡지, 학교 및 사회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젊은데다 교육수준도 비교적 높다. 초 고령화된 농촌사회에서 이들은 농촌사랑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또 그들의 자녀 역시 제2의 농업·농촌의 주춧돌이 됨은 물론 '한국인화 된 농업인'으로,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다른 문화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과 지구촌에서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 때문에 각계각층의 보살핌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 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