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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25 15:40:37
  • 최종수정2024.06.25 15:40:39
하동포구에서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들리는 소리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가고파 언덕을 지나온 바람이 거리의 간판을 뜯어 버리고 열차의 빛바랜 시트에 숨가쁘게 헐거움을 앉혔다 모퉁이를 돌아가며 비명 같은 기적을 울린다 무슨 바램이 너에게 경사지어 미끄러질까 구불구불 강가 모래톱을 그리며 철지네 같이 기어간다 버스에서 교환하던 눈총이 따라왔다 안 보았으면 존재하지 않을, 숨바꼭질하다 들킨 애처럼 동그랗게 바라보다 어느새 반듯한 곳 지나며 수레바퀴가 리듬을 탄다 같이 가면 풍경이 다소곳해지지 않을까 하동포구로 갔다 포구의 소나무에 서늘한 한 자락 부유물이 걸려 멍석말이 당하는 신음소리를 낸다 하동역 막차를 타고 눈총은 돌아갔다 모래톱에 아직 박혀 있는 파편이 따갑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숨을 고르다 혼자 강변을 걸으니 풍경이 조용히 말을 걸어 온다 구름의 가느다란 틈을 통과한 빛이 섬진강 은파가 되었다 끊임없는 물결이 모래에 남긴 흔적을 지우고 있다 깡통 하나가 물 위에서 반짝인다 은어무리가 물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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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