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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30 16:31:42
  • 최종수정2024.01.30 16:31:44
정북토성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고라니가 감탕 위로 달린다
갈대가 길을 내주며 흔들거리고
잠자던 것들이 깨어나
해자에 겹겹이 쌓여있던

수루를 바라보는 동네 처자
병사와 눈이 마주치자
볼이 발그레 달아오른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토성 위 서 있는 소나무가 외롭다
길 위에 둘이 넘어질 듯하다
데이트하는 연인인가

곡식 창 수비군 보이지 않고
처자의 한숨이 사라졌다
성 한쪽이 무너져 간다
뜰 안 넓은 땅
망초꽃이 피었다

어둠 속에 행진하는 병사들
처자도 왔다
켜켜이 쌓여있던 볏단
달그림자가 길다
어둠 속 하늘과 땅이 겹치고
둔덕이 둔부를 닮아간다
거대한 테두리가 꿈틀거리는

문지기가 서고
비빌 언덕이 되는 시간
저녁놀이 붉다
처자의 염원을 담은 고추가
비행기가 만든 하얀 금줄에 매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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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역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진 만큼 충북 농축산물 활성화와 농업인분들을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여보고자 합니다." ◇지난해 농협은행 본부장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먼저, 충북농협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지난해 농협은행 본부장에 이어 이번에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농업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 각종 자연재해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녹록치 않은 환경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 솔선수범하는 낮은 자세를 통해 범 충북농협 5천여 직원들과 마음을 합쳐 올 한 해 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농협의 향후 운영 방향은 "올해 충북농협의 운영방향으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농업인 실익제고다. 올해도 국제정세 불안으로 각종 영농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농업인들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농자재 입찰과 계통구매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농비용을 절감하고 창의적 마케팅과 유통구조 혁신으로 농업인들께서 정성껏 가꾼 충북 농축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