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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울려 퍼지는 한국 평화의 종소리

지난달 28일 원광식 주철장 제작 범종, 네팔 룸비니에서 타종

  • 웹출고시간2023.12.25 16:03:45
  • 최종수정2023.12.25 16:03:45

지난 7월 원광식 주철장이 제작한 범종이 네팔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도안사 스님들과 불자들이 성종사에서 출발식을 갖고 있다.

ⓒ 성종사
[충북일보]국내 최고의 범종제작사인 진천의 성종사가 제작한 범종이 부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에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는 진천의 주철장 원광식(81·국가주요무형문화재 112호)씨가 제작한 높이 1.75m, 직경 1m, 무게 1.4t의 대종의 종각 낙성식과 타종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네팔과 한국의 스님과 관계자, 룸비니108선혜학교 학생 등 4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이 종은 서울 도안사가 한국과 네팔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원광식 주철장에게 제작을 의뢰해 진천 성종사(주물공장)에서 지난 2020년 12월 제작됐다.

원광식 주철장이 지난 24일 성광사에서 제작중인 범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그러나 코로나19로 종각 낙성식이 미뤄지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종을 선적 한 뒤 인도를 거쳐 육로로 4개월만에 네팔 룸비니 동산으로 옮겼다.

원광식 주철장이 만든 범종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종에서 나오는 특유의 맥놀이 현상은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원 주철장이 제작한 종의 맥놀이는 진동이 비슷하지만 다른 음파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울리면 합쳐지면서 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밀랍주조 방식과 현대적인 기법인 로스트왁스기법을 융합해 제조하는 원 주철장의 기술은 중국, 태국, 일본, 홍콩, 미국, 유럽, 대만, 네팔까지 확산할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원광식 주철장이 진천의 성종사에서 범종을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주물들이 광장에 전시돼 있다.

ⓒ 김병학기자
특히 원 주철장이 제작한 범종은 혼을 토해내는 듯한 소리에서 부터 정교한 외부장식까지 독보적인 개성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주 예술의전당 광장에 있는 충북 천년대종과 서울 보신각종, 대전 엑스포대종, 임진각 평화의종을 비롯해 조계사, 해인사, 통도사, 불국사, 선운사, 선암사, 화엄사, 송광사 등 등 전국 유명 사찰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종이 수백개에 이른다.

성종사의 전매특허인 밀랍주조공법은 원 주철장이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재현해 낸 우리의 전통범종주조기법으로 완성된 범종 표면의 문양이 깨끗하고 섬세할 뿐만 아니라 소리까지도 우수해 현존하는 최고의 범종 제작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광식 주철장이 진천의 성종사에서 범종을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주물들이 광장에 전시돼 있다.

ⓒ 김병학기자
지난 2002년 진천공장으로 이전한 성종사는 최대 50t까지 범종을 주조할 수 있는 용해 및 주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팔순을 넘긴 원 주철장은 요즘 거동이 다소 불편하지만 종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하다.

성종사는 지난 1954년 고 원국진 초대 사장에 의해 설립된 이후 70여년간 종만을 제작해온 국내 최초의 범종제작사로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원광식 주철장이 네팔의 룸비니에서 타종식을 가진 같은 종류의 범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원광식 주철장은 "세계최고의 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종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함과 신비로움을 느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주철장의 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그의 아들 원천수(54)씨로 대를 이어가고 있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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