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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 나서기 겁난다"

살해·암매장 연이어… 해당마을 민심 '흉흉'

  • 웹출고시간2009.05.12 20:09: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8일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신 모씨의 집. 주인을 잃은 채 집을 지키고 있는 개 한마리가 처연하다.

ⓒ 임장규 기자
"조용한 동네에서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어. 더 이상 얘기하지 마. 가뜩이나 동네분위기도 흉흉한데…."

어버이날 말다툼을 벌이던 중 어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일어난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한 마을.

12일 오전 11시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비옷을 입은 1∼2명의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얼굴에는 밝은 빛이 없었다. 참담함만이 느껴졌다.

대낮인데도 밭에서 일을 하는 남성 3∼4명만 보일 뿐 다른 주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정류장도 텅 비었다. 이따금씩 개 짖는 소리만 들린다.

20대 패륜남성이 어머니를 암매장한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보존을 위해 폴리스라인이 있는 이곳에서는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우리 동네만큼 조용한 곳이 어딨어. 다른데서 죽이고 여기 와서 파묻는 이유를 모르겠어."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이 거침없이 말했다.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가덕공동묘지 인근은 지난 2일 채권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열흘 사이에 살해·암매장 등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다.

강·절도 등 직접 피부에 와 닿는 사건이 아닌데도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불안하기만 하다.

2일 발생한 암매장 사건 이후 마을은 해가 저물면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다.

남성들은 자녀들의 귀가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중을 위해 정류장까지 나선다고 한다.

주민 A씨는 "입에 담기도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밤에 이웃들끼리 모여 술자리도 했는데 지금은 다들 문단속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자칫 친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아가 살던 곳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한 주민은 "이번 사건으로 마을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게 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성진·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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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