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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두고 날벼락"…수산시장 상인들 발 동동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상인들 매출 '반토막'
소비자들 대부분 가격보다 원산지부터 찾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수산물 미리 구매하기도
24일 오염수 134만t 바다로 방류

  • 웹출고시간2023.08.23 18:03:55
  • 최종수정2023.08.23 18:57:41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수산동 가판대에 진열된 일본산 가리비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23일 오전 10시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24일부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곳 상인들의 표정은 납덩이처럼 굳어있었다.

여름 비수기를 지나 본격적인 수산물 성수기를 맞았는데 오염수 방류라는 청천벽력같은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개점휴업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부터 살이 오른 대하까지 제철 수산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이를 찾는 손님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수년째 수산물을 도매하고 있는 김재욱(60)씨는 "9월부터는 수산물 성수기인데 오염수 방류 소식 때문에 손님들이 수산물을 찾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을 찾은 시민들이 가판대에 진열된 생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 임성민기자
상인들은 그동안 손님이 뜸했던 건 불안함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그 불안함이 현실화 됐기 때문에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년째 수산물 도매업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 처리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니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아 상인들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이라며 "애꿎은 상인들과 손님들만 피해를 보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돼버렸다"고 한탄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막막한 상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왔지만 횟집을 찾는 손님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횟집 종업원은 "여름이라 매출이 적은 탓도 있지만 오염수 방류때문에 매출이 뚝 끊길까봐 걱정"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말했다.

소비자들도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건 매한가지다.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가판대에 진열된 생선들.

ⓒ 임성민기자
수산물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수산물의 가격과 상태를 살피기보단 가판대에 걸린 원산지부터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수산물시장은 찾은 시민 윤모(47)씨는 "오염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수산물을 구매할 때 원산지를 찾게되는 버릇이 생겼다"며 "만약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하게된다면 당분간 수산물 구매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염수 방류한단 소식을 듣고 수산물을 미리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도 있었다.

시민 정모(73)씨는 "내일(24일)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에 수산물을 미리 좀 구매하려고 시장을 방문했다" 며 "국민들이 수산물 섭취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약 134만t이 바다로 방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산을 포함해 도내 유통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산물 88건, 농산물, 30건, 가공식품 56건 등 총 174건을 대상으로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원은 식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방사능 검사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산물 검사 비중을 2배 늘렸다.

연구원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방사능 검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며"수입 농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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