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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재 겸재 산수화 세종에 오다

재미교포 김대영 씨 수집 유물 324점 무상 기증
심전 안중식·운보 김기창 작품 등 예술적 가치
시립민속박물관·향토유물박물관 활용 전시 예정

  • 웹출고시간2022.08.17 14:02:33
  • 최종수정2022.08.17 14:02:33

재미교포 김대영씨가 세종시에 기증한 각종 유물들. 액자 완쪽부터 농악도(이석우 / 현대), 선면산수도(겸재 정선 / 조선 / 18세기). 테이블, 뒷줄 왼쪽부터 고족접시(삼국 / 5세기), 도기광구병(고려), '귀를 씻는 허유' 이야기가 그려진 거울(고려), 동제보상화문팔화형경(고려), 백자청화초화문호(조선 /19세기). 테이블, 앞줄 왼쪽부터 백자청화모란문호 (조선 / 근현대), 백자연적 일괄 (조선 / 근현대).

ⓒ 세종시
[충북일보] 재미교포가 세종시에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를 포함해 유물 324점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중인 교포 김대영(91)씨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324점(회화 144점, 도자 113점, 공예·기타 67점)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기증 유물은 겸재 정선의 '선면산수도', 공립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운보 김기창의 판화 등이다.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선면산수도는 말 그대로 선면(扇面), 즉 부채형 화면에 그린 산수화로, 앞쪽에 작은 언덕들과 종류가 다른 나무가 그려져 있고, 그 뒤로는 먼 산이 병풍처럼 배치돼 있다.

노년기 겸재의 원숙하면서도 정제된 필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평가받고 있다.

김기창 화백의 판화.

세종시는 이 작품을 세종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전 안중식(1861~1919)은 조선 말 장승업(1843~1897)의 제자로, 산수화와 행서에 능통한 근대 대표 화가로 꼽히고 있다.

총 10개의 접힌 면으로 구성된 '화조영모도십폭병풍'은 독수리, 말, 닭, 해오라기 등 8가지 소재를 활달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운보 김기창(1913 ~ 2001)의 판화 작품은 그의 천진난만한 세계관과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이번 기증대상에는 청초 이석우, 취당 장덕의 작품을 비롯해 조선 말엽 공주 탄천에 거주하며 활동한 두산 정술원의 작품이 있다.

또 19세기 말 북한 해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초화문호'를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사이 제작된 다양한 도자기도 포함돼 있다.

유물을 기증한 김 씨는 서울 경복고등학교 재학 중 미군 통역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1956년 미국 유학 중 현지에 정착했다.

이후 김 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무역업과 부동산업 등을 하면서 이민 1세대를 대표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특히 김 씨는 미술품과 공예품에 대한 남다른 안목으로 수집된 유물을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왔다.

조선말 심전 안중식의 '화조영모도십폭병풍'.

김 씨가 소장한 유물의 존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019년 실시한 해외 소재 한국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고, 올해 5월 세종시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간 해외 문화재 발굴 협력 방안을 논의하던 중 유물 기증을 추진하게 됐다.

기증자 김씨는 애초에 고향인 서울에 소장품을 기증하려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수집한 유물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회화, 도자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대한민국 행정수도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점을 들어 세종 기증을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이 과정을 통해 세종시와 기증자 김 씨는 향토유물박물관과 행정수도인 세종의 역사·문화발전을 위해 세종시에 수집품 일체를 무상기증하기로 합의하게 됐다.

유물기증 합의를 이끌어 낸 세종시는 지난 6월 미국 현지로 직원을 보내 유물 포장 및 운송작업을 진행했고, 7월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최민호 시장은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이 유물을 보다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상시 공개하고, 특별전시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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