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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29 19:56:12
  • 최종수정2022.06.29 19:56:12
[충북일보]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인구가 이미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다. 지방의 인구가 그만큼 줄고 있다는 얘기다. 지방인구 감소는 단순하지 않다. 인구가 줄어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 내 일자리와 생활 서비스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에는 지방경제의 총체적인 침체와 붕괴를 초래한다. 도심 쇠퇴와 공동화 현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마치 골다공증 환자의 뼈처럼 되고 만다. 한 마디로 매우 치명적이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섰다. 4년 전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마다 감소 폭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충북은 지난 2017년까지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그 후 계속해서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748명, 2019년 -2천30명, 2020년 -2천987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충북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3천266명, 사망자 수는 6천279명이었다. 자연 감소된 인구만 3천13명이다. 지난해 자연 감소한 인구는 3천655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7월 중에는 지난해 자연 감소한 인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청년인구 역외유출이 심각하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민 중 타 시·도로 유출된 인구는 8만여 명이다. 이 중 청년층(15~39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56.7%인 4만4천여 명에 달했다. 지난 2015년 53.6%와 비교해 3.1%p 상승한 수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청년 관련 정책이 실효성이 낮고 관련 예산도 극히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선 8기 충북도가 7월 1일 출범한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충북도정 목표를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인구 200만 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충북경제(GRDP) 100조 시대 준비가 궁극적 목표다.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도정은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다. 청년이 떠나가는 충북에서 어떻게 도민이 신날 수가 있을까. 인구 200만·GRDP 100조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철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청년인구 유출은 곧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청년 계층의 유출을 막고 유입할 수 있는 중장기 종합 대책이 있어야 한다. 물론 대책은 언제나 있었다. 하지만 효과는 늘 별로였다. 지속적인 성장 없인 지방소멸을 막을 수 없다. 김 당선인은 지방소멸 방지 대책을 더욱 강력한 충북도정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소멸중인 충북을 살릴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충북에도 소멸 위험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곳(49.6%)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충북에선 6곳이 포함됐다.

충북 경제는 여전히 전국 4%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충북의 성장잠재력은 아주 높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인구 자연감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게 인구 역외유출이다. 유출을 막을 방법을 구해야 한다. 김 당선인이 내건 호수를 중심으로 한 레이크 파크 구상도 좋다. 다만 구상을 구체화해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호수와 백두대간이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는 계획과 실천방안을 만드는 게 순서다. 새 정부 공약으로 확정된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사업에 충북 핵심현안 사업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대규모 SOC사업과 각종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호기다. 김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국가 차원의 책임과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이런 기회를 지역경제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4년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충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충북인재 유출을 막고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향후 4년이 중요하다. 충북지사의 뛰어난 역량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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