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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미술인들의 저변 확대 위해 노력할 것"

박문현 한국미술협회 충북지회장
47회 충북미술대전 개막… 1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문화 전시·작업 시설 부족, 위축분야 안타까워"
"도립미술관 숙원 사업·충북 미술 근현대사 100년 기록 등"

  • 웹출고시간2022.06.09 17:59:20
  • 최종수정2022.06.09 17:59:20

박문현 충북미술협회장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작가들의 열정과 꿈이 담긴 작품을 관람하시면서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정체됐던 예술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로 47회를 이어오고 있는 충북미술대전이 1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박문현(55) 충북미술협회장은 "코로나19로 멈췄던 기간동안 지역의 예술가들은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해왔고, 발전해왔다는 것을 느낀다"고 이번 전시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작품 수도 많이 늘었고, 작품 실력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외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각 분야마다 하나의 흐름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전반적인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예술의 경향이 탈장르화다. 서양화와 한국화의 경계가 모호하고, 조각과 공예의 경계도 모호하다"며 "그 속에서 작품들의 수준과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47회 충북미술대전이 열리는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

ⓒ 성지연기자
이번 미술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됐다. 최종 접수 비율은 충북 작가들이 70% 정도이지만 30%는 서울·경기도부터 경상도까지 다양하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조소와 공예가 위축되고 있는 점과 예산이 부족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꼽았다.

줄어드는 작품과 작가들의 수는 도내 신진예술가 육성을 위한 대학교 학과 축소 등으로 저변이 줄어드는 상황을 방증한다.

충북미술대전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각 △서예 △문인화 △민화 △공예 △디자인 등 9개 분야 작품들로 구성된다.

박 회장은 "각 분야별로 대상을 줘야하지만 항상 예산이 부족해서 7개 분야에 대상을 주고 나머지 두 개 분야는 돌아가면서 최우수상을 주게된다"며 "좀 더 노력을 해서 내년부터는 각 분야 모두 대상수상을 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그것이 곧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회도 풍성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미술협회는 약 9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내 미술인 수에 비해 이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충북 미술인들의 숙원인 '도립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이번 8회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민들이 상시로 미술관을 방문해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고, 도내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은 박 회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다.

그는 "도립미술관이 지어지기까지 평균 7년의 기간이 걸린다.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미술관 입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도민들과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를 들면 도청 인근 공유지부터 청주향교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예술거리를 만드는 등 청주에도 '문화의 거리'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며 "언제든 볼거리가 있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됨과 동시에 문화시설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임기를 시작한 박회장의 남은 목표는 '지역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한 △충북 미술 근현대 100년사 정리작업과 △문화시설 인프라 확대다.

그는 지역내 작고·원로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에 대해 틈틈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충북지역 미술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리가 하나도 안 돼 있다"며 "우리 지역 원로 작가들을 직접 찾아가 구술, 채록해 초창기 역사 기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시설 확충과 도립미술관 건립 과정 속에서 미술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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