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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탄력'… 거대 야당 정풍 예고

이준석 "국민께 감사" 박지현 "두 번째 심판"
2년 뒤 총선, 170석 민주 '소용돌이' 불가피

  • 웹출고시간2022.06.02 00:06:10
  • 최종수정2022.06.02 00:06:10
[충북일보]한 때 청와대와 국회,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까지 석권한 뒤 최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까지 참패하면서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에서는 침묵이 길어졌다. 당 관계자들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고, 일부 당직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이 그동안 수차례 제기했던 '586 용퇴론' 등 다양한 형태의 쇄신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고 있음을 보여준 발언으로 해석됐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매우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대통령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에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이 같은 엇갈린 반응 속에서 여야의 중앙 정치권 인사들도 6월 지방선거 이후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한 보좌관은 통화에서 "3월 패배가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고 말한 뒤 "이후에도 처절한 반성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024년 총선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바탕으로 이른바 대대적인 '정풍(整風)'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로 귀결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소속 관계자는 통화에서 "3월 박빙의 승리가 이번 6월 선거에서 대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한 뒤 "이제는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모범적인 국정과 지방행정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는 여의도 권력의 60% 이상을 장악한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윤석열 정부가 탄력을 받은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빙의 결과가 도출되면서 국정장악이 제대로 이뤄지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이번 승리로 그동안 윤석열 정부를 향한 일종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 거대 야당의 횡포로 볼 수 있는 '검수완박'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충북 출신의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민심은 어느 일방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도 보여줬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독점과 독주, 자만과 과욕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든지 심판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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